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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공 이야기

작성자Oscar|작성시간17.10.03|조회수7,324 목록 댓글 48

지난 2014년에 폴리공이 탁구계에 도입된 후 많은 분들의 끊임 없는 질문이 제기되는 분야가 바로 이 공이지요.

최근들어 공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들이 오가면서 잘못된 부분들도 있고 또 추측성 내용들도 있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바른 정보를 공유하고자 본 글을 작성합니다.


공에 대해서는 하나 하나 적자고 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주로 질문되는 부분들부터 생각 나는 대로 적어 보겠습니다.




(넥시의 폴리공)



1. 왜 플라스틱 재질로 공 재질이 변경 되었나?

공 재질이 변경된 것은 몇 가지 이유가 복합적입니다.


(1) 경제성의 문제

셀룰로이드 공은 1900년도부터 영국에서 생산되어 탁구공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으나 실제 산업계에서는 셀룰로이드 재질 자체가 거의 다 퇴출되다시피 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는 셀룰로이드 재질 자체에 높은 환경 부담금을 매겨 생산 자체가 이미 20세기 후반에 거의 중단되었고, 그 외의 여러 산업 분야에서도 셀룰로이드는 위험한 물질로 간주 되어 플라스틱 재질로 옮겨 갔죠. 다만 탁구계에서만 유독 셀룰로이드가 100년의 세월을 넘어 사용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유럽을 중심으로 환경/ 안전 문제로 인해 높은 세금이 부과되어 경제성이 없어진 것이 우선적인 퇴출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셀룰로이드 재질은 발화점이 낮고 일정 조건이 되면 발화되므로 티바사에 방문했을 때에도 타 제품들과 별도의 공간에 적재하고 특별한 관리 조건 속에서 다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 중국 항공기의 배송 거부

2014년 폴리공이 등장하기 전 몇년 전부터 (정확한 시기는 제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대략 2-3년 전으로 기억합니다.) 중국 항공사들이 셀룰로이드 공을 위험 물질로 간주하여 배송을 거부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국제 대회를 치루기 위해 신속하게 공을 입고 하고 싶어도 물리적으로 빠른 시간에 입고를 할 수가 없고 공은 대량으로 수상 운송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각종 대회를 세계 여러 곳에서 치르는 ITTF에서는 공 배송이라는 문제에서 문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3) 탁구 경기 내적인 문제

이 부분은 추측이 무성했던 상태에서  ITTF 회장이 직접 인터뷰하면서 그 내용을 밝혀 이제는 널리 알려진 문제가 되었지요. ITTF에서는 탁구 경기에 더 많은 랠리를 원했습니다. 공에 회전이 많고 스피드가 늘어 나면 중계로서의 매력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탁구 인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위기감을 가진 것이지요. 아담 샤라라 회장의 말을 직접 인용해 봅니다.


From the technology point of view, we're going to reduce speed. In fact, we're developing a technology  test, which'll have a bounce limit. If you see Chinese players performing the stroke, it's difficult to see the ball. This has to slow down. We're also changing balls. FIFA made the balls lighter and faster, but we're changing balls from celluloid to plastic for less spin and bounce. We want to slow down the game a little bit. It'll come into effect from July 1, which, I think, is going to be a very big change in the sport.


간단히 요약하면 경기 관람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속도와 회전량을 늦출 필요가 있는데, 공 재질을 바꿈으로써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 첨언 : 하지만 제가 주관적으로 볼 때 폴리공의 도입으로 경기 속도가 늦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하리모토 선수의 경기를 통해 볼 수 있듯이 중진으로 물러나지 않고 전진에서 압박하면서 빠른 박자로 해결해 버리는 탁구가 더 유행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중진으로 물러나서 힘과 회전력으로 경기를 치르기가 어려워 졌기 때문이지요. ITTF는 공의 재질을 바꾸면서 공의 크기와 무게까지 늘려 공 자체가 느려지기를 원했지만, 줄어든 회전력과 회전력 감소와 재질 변경으로 인한 높은 바운드, 혹은 정점이 더 잘 보이는 문제 등이 결합하여 넷트 앞에 바짝 붙어 빠르게 처리하는 플레이가 더 유행하고 있습니다. 포핸드, 백핸드 플릭과 치키타, 그리고 회전보다는 스피드로 해결하려는 탁구 전형 전반적인 변화는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것은 결과적으로 탁구 경기의 다양성을 감소 시켜 보는 재미를 악화 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2. ABS 재질이란?


탁구공의 재질은 일반적으로 Poly 소재라고 알려져 왔습니다. 사실 "폴리"라는 말이 붙는 플라스틱 종류는 대단히 많으며 그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여 공으로 만드는가 하는 것은 각 업체마다 기밀 사항이므로 저도 정확하게는 알지 못 합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ABS 공이 시장에 도입되면서 마치 모든 탁구공이 ABS 재질로 바뀔 것처럼 말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것은 정확한 내용은 아닙니다.

ABS 는 플라스틱 소재 중 하나입니다. 기존 플라스틱 재질에 3가지의 재질이 첨가되어 그 성질이 조금 변하게 된 것을 ABS 소재라고 부릅니다. 중국 탁구계에서는 XBS 라는 소재도 공 소재로 발굴되어 최근에는 XBS 공도 시장에 도입되고 있습니다. 즉 ABS 가 기성에 없던 새로운 제품은 아니며, 여러 플라스틱 중 선택된 재질이라는 것입니다.





ABS 소재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조하시면 더 정확한 내용들을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ABS 소재는 가공성이 좋고 더 튼튼합니다. 그리고 특별한 소재는 아니며 이미 흔하게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소재입니다.




(넥시 공의 안쪽면... 안쪽에 거칠거칠한 것이 전혀 없어 마치 안과 밖에서 눌러서 만든 듯 하다. 하지만 이음매가 없으니 그런 공법은 불가능할 듯... 어떻게 만들었을까? 외계인설이 전혀 터무니 없는 것은 아닌 듯....)



3. 폴리공이 이음매가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뉘게 된 배경은?


이 부분은 제가 공장 관계자가 아니므로 다소는 추측 내용이 첨언되어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최초 탁구공이 폴리 소재로 도입될 때 폴리 소재는 여러가지 문제로 이음매가 있으면 생산 및 사용이 불가할 것이라는 추측이 업계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습니다.

(아담 샤라라 회장이 이음매 없는 공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슈샤오파 사에게 특허 계약을 주고, 자신이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공 재질을 변경했다는 말도 들었는데, 그것이 정말인지 아닌지는 확인하지 못 했습니다.)

2014년, 폴리공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무렵, 업계에는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음매 없는 공을 사용하려면 높은 특허료를 부담하도록 각 브랜드사에 연락이 간 것입니다. 그 금액은 제가 듣기로 200만 달러라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탁구계에서 20억이 넘는 돈을 일시에 내고 이음매 없는 공의 독점권을 가져갈 업체는 없었지요. (이 내용은 들은 내용입니다. 출처는 밝히지 않겠습니다만, 한국 외의 소식통입니다.)


당시 이러한 높은 사용료에 반발한 메이저 업체들은 담합하여 이음매 없는 공을 시장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합니다. 스티가, 티바 등 주요 업체들은 DHS사와 연합하여 이음매가 있는 폴리공을 만들기로 하고 DHS사에 전권을 줍니다. DHS사와 더블피시 등 전 세계 주요 브랜드에 공을 공급했던 두 회사는 이음매가 있는 형태의 폴리공을 제작하면서 이 공도 사용하게 해 달라고 ITTF에 압박하게 되고, 결국 ITTF에서는 최초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서 이음매가 있던 없던 폴리공이면 된다고 결정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는 경제적인 문제도 개입되어 있었습니다. 이음매가 없는 폴리공은 독점 생산이므로 단가가 높을 수 밖에 없었고, 전 세계 모든 공 시장에 공을 공급하기에는 생산량의 한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DHS 사와 더블피쉬 사는 엄청난 양을 생산할 수 있는 이음매 있는 공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었고, 이 두 회사에 의존해야만 충분한 양의 공을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가도 낮아지리라는 경제적 계산이 있었지요.


당시 슈샤오파사는 폴리 소재로 이음매 있는 공을 만들게 되면 너무 잘 깨지고 불량률이 높아 탁구공으로서 사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DHS 사에서 폴리공을 만든다고 했을 때 그 소식을 듣고 자신들의 특허 기술을 몰래 훔쳐 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꽤 높은 액수의 특허 소송을 중국 내에서 제기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소송에 들어가자 DHS 사의 공이 이음매가 있는 공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결국 소송에서는 패소하게 되었지요. 이 당시 패소한 상황에서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파트너 사가 필요했는데, 그 회사가 은하였습니다. 그래서 슈샤오파사는 은하사에 큰 신세를 지게 되고 가장 좋은 공을 은하사에 공급하게 되지요. 이 당시 은하사의 한국 에이젼시인 넥시도 그 좋은 공 중 하나를 넥시공으로 채택하게 되었는데, 그 결과 현존하는 공 중에서 가장 좋은 두 공은 은하와 넥시가 보유하게 됩니다. 두 회사는 당시 공을 제작할 때 퍼포먼스를 기준으로 제작하게 되는데, 은하사가 조금 더 하얗고 모양이 좋은 공을 선택한 반면 넥시는 첨가물이 거의 없지만 가장 좋은 공빨을 보여 주는 공을 선택하게 되었고, 결국 시장 내에서는 은하공과 넥시공이 지금까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두 회사 회의 다른 몇몇 회사들도 슈샤오파와 계약을 하고 공을 제조했지만, 퍼포먼스에 대한 이해가 달라서 두 회사의 공과는 다소 차이들이 있습니다.)


지난 해와 올해에 있어 탁구공 계에는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것은 담합하고 이음매 있는 공만 사용하기로 한 여러 회사들이 이음매 없는 공을 앞다투어 생산하게 된 것입니다. 즉 시장 내에서 퇴출시키려던 공이 결국은 퇴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메이저 회사들이 인정한 것이지요. 특히 일본에서는 대형 브랜드사가 올 봄에 무려 200만개의 공을 제작하게 되면서 넥시공 생산이 여름까지 계속해서 밀려 상당 기간 공이 품절되는 일이 일어 났는데요, 이것을 보면 일본 시장에서도 이음매 없는 공이 더 많은 인기를 얻게 되리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에는 지난 2개월 동안 은하사에서 제작한 50만개의 공이 단번에 완판되는 일이 일어 났는데요, 일본측의 200만개 생산으로 인해 공 수요가 달리던 은하사도 그 정도로 대량 판매가 일어 나리라고는 예측하지 못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이 일어난 시점이 중요합니다. 지난 봄 이후 ABS 재질로 된 이음매 있는 공이 시장에 소개되고 올 여름에는 그 공들이 대량 유통되었지만, 결국 중국과 일본에서 이음매 없는 공이 동일한 시기에 더 많은 판매와 제작을 진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일이 일어난 배경에는 결국 이음매 있는 공이 가지고 있던 근본적 문제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탁구닷컴에서는 대표적인 ABS 공 두 종류를 묶어 추석 특가로 판매 중이기도 하다.

스티가사는 ABS 공 판매를 작년 봄부터 예고했으나, 올 여름에 들어서야 입고 되었음.

DHS 사는 ABS 공으로 시장 내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노력중이다.)




4. DHS 사의 대응 과정


저는 올해 DHS 사와의 독점 계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지금 구체적인 계약 내용 협의는 종료 되었고, 내년부터 독점권을 얻게 될 예정입니다. 그러므로 이하의 내용은 DHS 사에 불리한 내용을 적으려는 것은 아니고 실제로 일어난 일들만 팩트에 근거해서 적으려고 합니다.

중국 탁구 업계 내에서 DHS 사의 위치는 독보적입니다. 본래 국영 기업이었고, 국가 대표 선수들을 독점 후원하던 업체였으므로 그 파워는 매우 높지요. 그런데 중국 탁구 협회에서 DHS 사의 공을 보이콧트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시합 중에 공이 너무 많이 깨져서 경기 진행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DHS 사는 공이 깨지더라도 이음매 있는 공이 시장 내에서 표준으로 자리잡으면 결국은 그 공을 쓸 수 밖에 없으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브랜드사들에게 OEM으로 공을 공급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폴리 재질로 된 공을 대량 생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고, 지속적으로 시장 수요를 맞추지 못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불량공들도 시합구로 지속 판매가 되었지요.

그러다가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 냅니다. 그것은 공의 반구 색상을 다르게 하는 것이지요.


즉 두 개의 반구를 이어 붙이는 DHS 사만 제작할 수 있는 얼룩이 공을 시장 표준으로 만들어 보려고 한 것입니다.

2014년 중국 슈퍼리그에서는 이런 공이 등장했습니다.




(두 개의 반구를 이어붙이는 이음매 있는 공에만 제작 가능한 두 색상 조합 공. 결국 시장 내에서는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지만 앞으로 이 얼룩공이 공 시장을 바꾸게 될 것이라는 소문은 무성했음. DHS 의 소문 장악력은 놀랍다. 현재도 ABS 공으로 모든 공이 교체될 것이라는 소문이 진행 중)



그러나 이 공은 여전히 잘 깨지는 문제와 짱구공 문제를 해결하지 못 했으므로 결국 시장 표준으로 인정받지 못 했습니다.

그래서 DHS 사의 고민은 여전히 남게 되었지요.


지난 2016년 초, DHS 사는 공의 재질을 변경함으로 획기적으로 좋은 공을 시장에 내 놓겠다고 메이저 업체들에게 연락했습니다. 저는 ABS 재질인지는 당시 알지 못 했지만 새로운 공을 구입하겠다고 티바와 스티가에 통보했구요, 그 공이 작년 여름에 입고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그 공은 무려 1년이 경과하기까지 시장에 소개되지 못 했습니다.

즉 DHS 사는 공의 재질을 변경함으로써 이음매 있는 공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 들어서는 이음매 있는 ABS 공이 시장에 여러 종류로 출시되었습니다.




5. ABS 공의 특성은?


현재 시장에 도입된 ABS 공 중 가장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공은 DHS 사의 공이라고 생각합니다.

DHS 사는 이음매 없는 공을 이기지 못 하면 갖추고 있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시설들이 결국은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음매 있는 공을 능가하는 공을 만들어야만 했습니다.

적어도 절반의 성공은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기존 공에 비해서 생산이 쉬워졌습니다. 생산이 쉬워졌다는 것은 여러 가지 면을 다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실제 생산 현장을 경험하지 못 했기 때문에 대략적인 상식 선에서 설명 드립니다만, 우선 공의 숙성 기간이 짧아 졌으리라고 생각됩니다. ABS 공은 기성의 폴리공 재질에 비해서 더 부드럽고 이음매를 이어 붙이는 것도 더 쉬워 진 듯 합니다. 그리고 그만큼 생산 기간이 줄어 들어 여러 모로 비용이 줄어 들었을 것입니다. => 그 결과 공이 훨씬 더 저렴해 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앞으로 ABS 연습공 가격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두번째로 짱구율이 줄었습니다. 이것은 공의 가공성이 좋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기성 재질보다 더 부드러워 이음매 부분 처리가 쉬웠을 것으로 예측되고, 그런 만큼 더 쉽게 공이 제작되면서도 짱구율도 줄었습니다.


세번째로 더 단단합니다. 기성 이음매 있는 폴리공보다 더 단단해졌지요. 이것은 ABS 소재 자체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전보다는 더 편하게 탁구를 칠 수 있습니다.


그럼 단점이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ABS 공 재질 자체가 폴리공에 비해 덜 뻗는다는 점이죠. 공이 뻗어 주는 맛이 덜하니 치는 맛도 덜 합니다. 이 감각적인 부분에서의 문제는 이음매 없는 공과의 경쟁 우위에서 여전한 불안 요소로 남을 것입니다.




(은하는 ABS 재질로는 연습구만 생산한다. 현재의 폴리공 품질과 미래 판매 전략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며 판매 추이도 지속적으로 성장 중)


(스티가사의 에이전시이기도 한 탁구닷컴은 이 공 또한 관심을 가지고 판매하지 않을 수 없다. 국제적 명성을 누리고 있는 스티가 사의 최고 품질 ABS 공... 시장 추세에 따라 판매에 무리는 없겠지만, 공 왕국이라고 할 수 있는 탁구닷컴 내에서 조금 관심을 덜 받는 듯 해서 안타깝다.)



(탁구닷컴의 주력공 자리를 넥시공이 유지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DHS 공에 자리를 내어 줄 것인가, 브랜드 운용자로서 지켜 보는 입장도 흥미롭다.)



6. 넥시는 ABS 공을 안 만드나요?


넥시는 이음매 있는 ABS 재질의 연습공을 현재 제작 중에 있습니다. 매우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연습구로서 충분히 좋은 성능입니다. 가성비도 만족스러울 거구요...

하지만 ABS 재질로 시합구를 만들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중국, 일본 등에서 여전히 이음매 없는 폴리공이 성장 중에 있습니다. ABS 공이 도입되어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 졌는데도, 은하의 공은 중국 내에서 점점 더 인기를 높이고 있고, 일본 시장에서도 엄청난 물량의 이음매 없는 공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2) 한국 시장 내에서 넥시 공의 인기가 꾸준합니다. 사실 더 크게 인기를 얻을 수 있었는데, 올 봄에 일본에서의 200만개 생산으로 인해 상당 기간 품절되어, 넥시공 공급 단절이 인기를 이어 가는데 조금 지장을 주었네요. 하지만 이런 일이 없도록, 올 겨울에는 넥시도 많은 공을 대량 생산하여 품절이 없도록 하려고 합니다.


(3) 퍼포먼스 면에서 넥시공은 여전히 독특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넥시공의 퍼포먼스, 특히 공 치는 맛은 타사 공이 흉내낼 수 없는 특성이죠.


(4) 은하사도 ABS 공을 제작하지 않습니다. 저는 경쟁하고 있는 DHS 사와 은하사 양 측을 거래하기 때문에 양 측의 입장을 다 잘 알고 있는데요, 은하사에서는 ABS 재질로 된 3성구를 ITTF 로고 없이 후이찬 공이라고 부르면서 연습공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즉 은하사에서는 이음매가 있는 공은 아무리 ABS 재질로 되어 있어도 이음매가 없는 공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저도 일정 부분 동의하고 있습니다.


 



(스티가 ABS 공에 대한 리뷰 영상, 영어로 되어 있어 죄송...)



7. 넥시공과 은하공, 그리고 DHS 공의 홍보 전략은?


공교롭게도 은하와 DHS 를 동시에 독점 계약하다 보니 앞으로 공 시장에서 제 운신이 상당히 묘해 지는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넥시공은 국내 시합에서 넥시공 사용을 원하는 곳에는 무상 공급하는 정책을 계속해서 추진하려고 합니다.

현재 일시적으로 도닉 공의 경우는 에이전시의 변경 문제로 앞으로 공 가격이 어떻게 될지로 불분명 하고, 시장 내에서는 기존 에이전시가 상당 기간 덤핑 판매할 것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만, 장기적으로는 주인이 변경되어 다소 혼란 기간을 겪는 공보다는 주인이 확실한 넥시 공이 시합 공으로 더 큰 인기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은하공으로 시합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저희 탁구닷컴에서 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함으로 시합을 도우려고 생각합니다.


DHS 사의 공은 아직 고민 중입니다.

실제로 판매해 보니 퍼포먼스의 문제로 사용을 망설이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하지만, 언젠가는 인기를 얻겠죠?

명성이 있으니까요....


아무튼 이 세 가지 공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가 현재로서는 탁구닷컴이 안고 있는 과제입니다.




적는다고 적었지만, 여전히 궁금하신 부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하의 내용들은 댓글로 질문 주시면 아는 한도 내에서는 열심히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파괴가 예술이 되는 시대.... 기성의 모든 브랜드력을 파괴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넥시공의 행보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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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Oscar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0.25 ~^^ 감사합니다 😊
  • 작성자백만년만에 작성시간 18.03.24 잘 읽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Oscar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3.24 감사합니다 😊
  • 작성자마음만 중펜 작성시간 19.11.18 감사합니다
  • 작성자수니네 작성시간 21.03.27 2017년 글이고 지금은 2021년이지만 이제 짱구율이 가장 낮은건 dhs 닛타쿠 같습니다.

    어떤 공이 좋은가>사람마다 취향차이

    지역별로 많이 쓰는공은? >그 지역 대회장에 후원 많이한 업체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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