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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좋은 러버란?

작성자Oscar|작성시간20.10.08|조회수2,787 목록 댓글 22

 

용품 개발자로서 NEXY의 여러 제품을 개발해 오기도 했지만, 또한 티바와 스티가, DHS, 리닝 등의 에이전시로서 활동해 온 지난 15년의 세월 동안 지내오면서, 한 가지 풀리지 않는 숙제가 마음속에 있었다.

그것은 좋은 블레이드, 좋은 러버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나쁜 라켓은 없다. 다만 나에게 맞지 않는 라켓이 있을 뿐이다. 과연 그럴까?

 

지난 세월을 돌아다 보면 분명 좋은 제품이 있고 나쁜 제품이 있다.

물론 특정 시기에 인기를 누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인기를 잃어버린 제품도 있긴 하지만, 명품 반열에 들어간 제품들은 시기를 떠나 꾸준히 사용자들에게 다시 부름을 받아 재사용되고 있고, 마케팅 노력으로 반짝인기를 누렸던 수많은 제품의 경우 결국 시간의 검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라진 경우가 또한 숱하게 많다.

 

그러므로 이 글의 첫 출발은 "좋은 제품은 있다"라는 정의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제품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여러 브랜드 제품들이 다 거론될 수 있겠지만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는 타사 제품들을 언급하기보다는 필자가 직접 개발하여 발매한 제품들을 중심으로 좋은 제품은 무엇인지 정의해 보려고 한다. 

특히 블레이드와 러버로 한정하여 본 글을 작성한다.

우선 이번 글에서는 러버에 대해서 알아보고, 다음 편 글에서는 블레이드에 대해 적어 보기로 한다. 

 

 

 

1. 러버는 ITTF의 규제 변화와 공 선택에 따라 큰 영향을 받아 왔다.

그 사례는 매우 많다.

 

2000년도 초반에는 롱핌플 러버에 대한 규제가 약하여 러버 표면에 코팅이 이루어진 OX 러버들이 득세를 했던 때가 있다. 

그러나 표면이 매끄러워 공에 많은 변화를 주는 롱핌플 러버는 실력보다 용품에 의존하여 승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너무 많음으로 ITTF는 표면의 마찰력을 기준으로 하여 승인 요건을 좁혔다.

그 결과 전면에 붙어서 블로킹과 트위들링을 위주로 하는 수많은 전형들이 강력한 러버의 변화량에 의한 도움을 받는 것에 어려움이 생겼고, 해당 전형 자체가 지금은 매우 희소해 졌다. 

 

2005년도에 ITTF에서는 스피드 글루잉을 금지했는데, 이 결정은 당시 국민 러버로 불릴 만큼 광범위한 인기를 누리던 스라이버 러버가 퇴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독일제 하이텐션 러버들이 성장하는 계기를 이루었다. 

 

2014년에 ITTF는 셀룰로이드 재질의 공을 금지시켰고 플라스틱 재질로 공을 바꾸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ABS 재질의 공이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현재의 용품사들은 부족한 회전량을 매우는데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과거와 달리 선수들 층에서는 DHS의 허리케인 시리즈 러버들의 사용이 크게 늘었고 아마추어 탁구계에서는 과거보다 더욱 더 단단한 러버들이 선택되고 있다. 

 

 

2. 러버의 여러 종류 중 평면 러버(Pimple-in)를 기준으로 본 주제를 이어 간다면, 크게 3가지를 나눠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공이 닿는 겉면을 이루는 탑시트가 어떤 성질의 화학적 성분으로 되어 있으며 어떤 물리적 형태를 갖는가?

그리고 둘째로 스폰지는 어떤 특성의 물질이며 어떤 물리적 구조를 갖는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세번째로 이 두 가지가 조합되어 어떤 최종 결과물을 빚는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1) 러버 표면은 크게 보면 중국 러버들이 보여 주는 점착성 표면과 독일, 일본 등의 국가들에서 제조되는 비점착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점착성 러버들은 공을 튕겨내는 힘이 적고 큰 스윙에서도 안정적으로 공을 잡아 주므로 강한 임팩트와 빠른 스윙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 주며, 상대적으로 스폰지가 빠르게 튀겨내는 것보다는 조금 더 붙잡고 있는 경우가 그 효과를 보기에 더 좋다. 따라서 점착성 러버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스윙 궤적이 크고 힘이 좋은 경우가 많고 짧은 손목 임팩트 등으로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우므로 주로 선수들에게 많이 선택되며, 특히 백핸드에서는 잘 선택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 DHS 에서는 이런 자국 선수들의 경향을 고려하여 허리케인 8이라는 비밀 병기를 개발 중이며, 이 러버는 이미 정상급 선수들이 사용 중에 있으며, 조만간 시판될 예정이다.)

독일, 일본 등에서 생산되는 비점착성 러버들은 끌고 가는 능력보다는 순간적으로 잡아서 빠르게 회전을 주는 능력에 치중한다. 그러므로 작은 스윙에서도 충분한 회전량을 보여 주고 임팩트가 약할 때에도 일정량 이상의 파워를 보여 준다.

두 러버 모두 돌기의 구조는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는데, 돌기의 굵기, 배열 등에 따라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 준다. 돌기가 얇고 촘촘한 러버들은 조금 더 유연한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며 폭넓은 관용도를 보이나 돌기가 굵고 간격이 조금 더 넓게 분포된 형태는 순간적인 파워가 더 높고 강한 임팩트에서 효과를 보인다. 

최근 들어 Nexy의 Karis 러버와 티바의 MX-K 러버 등에서 적용한 다소 짧아진 돌기 구조는 이렇게 굵은 돌기 러버들이 갖는 효과를 조금 더 높인 형태로 돌기의 길이를 줄임으로써 순간적인 반응성을 더 높인 경우에 해당한다. 카리스 러버의 출시 이후 ESN사에서는 돌기 길이도 줄이고 표층도 줄인 형태의 다양한 러버들을 출시했으나 (Aurus Prime 등) 결국 표층이 얇아짐으로써 일어나는 회전량의 부족 문제로 장기적인 시장 안착에 실패하였고, 최근에는 러버의 불균형성을 해소한 고경도 러버 출시에 주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 스폰지는 ITTF의 규제와 가이드에 의해 조정되어 온 면이 크다. 과거 스피드 글루잉 규제가 없던 시절에는 스피드 글루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형태의 스폰지들이 인기를 누렸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러 더 경도를 낮춤으로써 더 많은 양의 스피드 글루를 함유하도록 하는 러버들도 출시되었고, 스피드 글루잉이 가져오는 탄성 변화에 대항할 수 있는 강력한 접착이 러버 성능의 중요한 변수이기도 했다. 그러나 스피드 글루잉이 금지되면서 ESN사는 스폰지 자체가 탄성을 보유하는 형태로 개발 방향을 선회했다. 그러나 다마스 사는 스피드 글루잉과 유사한 부스팅 효과를 탑재한 러버를 출시했고, 공장 부스팅에 의존한 러버가 선수들에 의해 광범위하게 수용되면서 현재는 전 세계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공장 부스팅 효과를 내장한 스폰지들에 의존하고 있다. 공장 부스팅을 위해서는 스폰지 안에 부스팅 물질을 내장할 수 있는 기포 구조가 필수적이며, 그 기포의 크기는 상이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러버가 부스팅 효과 내장을 위한 발포 스폰지로 교체되는 흐름을 보여 주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 업체들도 과거의 스폰지들을 버리고 기포가 포함된 발포 스폰지들로 전환하고 있으며, 선수들의 경우는 공장에서 출시된 러버에 추가적인 부스팅을 하는 것이 일반화 되었다.

 

 

(3) 탑시트와 스폰지가 각각의 개발 방향을 가지고 발전하는 것처럼 기술했지만 최종 결과물은 탑시트와 스폰지의 결합물이다. 그러므로 그 탑시트와 스폰지가 결합되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 주는가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러버 개발의 최종 결정 인자라고 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ITTF의 규제 내에서 이상적인 핌플 인 러버의 구조는 탑시트가 1.8mm, 스폰지가 2.1mm의 두께를 갖는 형태였는데, 이것은 선수들이 추가적인 스피드 글루잉이나 (규제 이전 시기) 혹은 부스팅을 해서 러버 두께가 더 두꺼워 져도 ITTF의 총 두께 규정인 4mm를 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런데 위에 적은 것처럼 탑시트는 탑시트 나름대로 더 극단적인 회전량을 위해 발전해 가고 스폰지는 스폰지 나름대로 더 극단적인 형태의 스피들을 향해 나아가다 보니 두 기능 사이에서 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응은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다마스 사는 부스팅 스폰지를 사용함으로써 이 문제를 비교적 초기부터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즉 스폰지에 부스팅을 가하게 되면 스폰지 자체가 더 부드러워져 탑시트에 연동한 스폰지의 움직임이 일체화하는 경향이 일어나고 이런 불균형 문제는 다소 완화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도 높은 탑시트와 경도 높은 스폰지를 사용할 경우 탑시트는 공을 위로 강하게 밀어 올리고 탑시트는 라켓 반대면으로 강하게 되튕겨 내는 일이 일어나면서 때때로 예측하기 어려운 공의 움직임이 일어나므로, 다마스 사의 러버들은 출시 초기보다 더 부드러워지는 방향으로 조금씩 변경이 일어났다.

 

ESN 사는 과거 티바의 Nimbus 러버의 경우처럼 많은 아마추어 동호인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지만 선수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 하는 러버들을 제작하면서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이런 불균형성은 항상 작동하는 것이 아니고 극단적인 상황에서 종종 일어나게 된다. 즉 스폰지 자체에 탄성을 내장할 경우 작은 힘으로 타구해도 공이 힘있게 날아가는 플러스 알파의 효과가 있으나 상대방의 공이 극단적으로 강하게 날아와서 블로킹을 했을 때 스폰지가 탄성을 잃고 찰흙에 공을 던진 것처럼 공을 되튕겨 내지 못 하는 일이 일어난다. 역으로 강하게 공격을 했을 때에도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ESN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했으나 결국 다마스사와 마찬가지로 부스팅 효과를 내장한 러버 개발로 선회하면서 하이텐션 기술을 포기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불균형성의 문제는 계속해서 ESN사를 고민하게 만들어 왔는데, 그 결과 해당 문제들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고경도 스폰지 러버들의 출시는 극히 최근까지 미뤄졌고, 선수들은 특주 형태의 고경도 러버를 받아서 부스팅을 추가한 후 더 강력하지만 이런 불균형성을 해소한 특주 러버들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ESN사는 이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이며, 그 이후 50도 이상의 러버들이 시장에 다양하게 출시되어 오고 있다.

 

 

이런 두 회사의 사례를 지켜보면서 필자는 Nexy의 카리스 러버를 개발할 때 탑시트와 스폰지의 간극을 줄임으로써 두 상이한 방향의 힘이 하나로 묶여 움직이도록 했으며, 이런 개발 방향은 티바의 MX-K로 이어지게 된다. 즉 탑시트의 위로 끌어올리는 움직임과 스폰지의 바깥쪽으로 밀어내는 움직임이 보다 더 일체화되어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 돌기의 길이를 줄이는 물리적 변화를 시도했고, 그 결과 무려 52.5도 경도의 MX-K H 러버도 같이 출시할 수 있었다. 

 

 

 

3. 이제 제목으로 돌아가서 현 시점에서 좋은 러버란 어떤 러버인가, 그리고 선수들과 아마추어들 간 러버 선택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하는 문제를 살펴 보자.

러버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필자의 실력은 실제 러버의 최종 형태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한계로 작용했다. 선수들과 동일한 정도의 힘으로 계속해서 플레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극단적인 상황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러버 개발을 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생명 팀을 후원하게 되고 주세혁 선수와도 계약을 하게 되면서 선수들이 선호하는 러버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할 수 있었고, MX-K 러버의 최종 셋팅에는 선수들의 직접적인 요구 사항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우선 현 시점에서 좋은 러버는 회전량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ABS 공이 등장하면서 회전량이 줄어 들어 탁구의 재미가 반감된 것은 아마추어 시장이나 선수들에게 있어 동일한 조건이다. 그러므로 더 많은 회전량이 더욱 중요해 졌다.

그렇다면 더 많은 회전량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더 많은 회전량을 위해 더 빨리 팔을 휘드르면 좋겠지만 신체적인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짧은 순간에 더 많은 회전량을 만들기 위해 러버의 반응이 더욱 더 빨라질 필요가 있고, 그 결과 전체 시장은 보다 더 높은 경도의 러버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즉 고경도 러버로의 이동이 지난 몇 년간 러버 시장에 일어난 가장 큰 변화이다.

201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45도 경도의 러버가 고경도 러버로 불리웠으나 현재는 50도를 넘어서야 고경도 러버로 불리운다. 오히려 45도 경도의 러버는 중경도라고 불리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고경도 러버는 타구하는 순간 러버를 충분히 찌그러트릴 수만 있다면 빠르게 원형으로 복귀하면서 많은 회전량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좋은 특성이 있으나, 충분한 임팩트를 만들어 내지 못 하면 미처 찌그러지고 다시 원복하는 움직임이 충분히 일어나지 못해 공이 힘이 없어지는 결과를 빚기도 한다. 그래서 초보자들에게는 고경도 러버를 권하기 어렵다. 여기서 아마추어 선수들과 프로 선수들의 선호도가 갈리게 된다.   

 

선수들의 경우는 극단적인 환경에서 안정성이 높은 러버를 추구한다. 있는 힘껏 공격을 했는데 그 공이 넷트를 넘어가지 못 하거나 상대방의 강한 타구를 블로킹 했는데 그 공이 넷트를 넘어가지 못 하는 일이 한 두번이라도 발생하면 그에 따른 심리적인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그런 경우가 희소하게라도 나오면 안 된다. 그러나 아마추어들의 경우는 그런 경우가 일어나더라도 자신의 실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수많은 실수 중 하나로 묻히게 된다. 그것보다는 평상시 자신의 힘보다도 더 많은 힘으로 타구되는 러버가 더 좋다고 느낀다. 그래서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보편적으로 선택되는 러버는 기본적인 타구시 보다 더 큰 반응값으로 셋팅된 러버이다. 대표적인 예로 MX-P 러버가 그렇다. 강한 클릭감, 적은 힘으로도 맹렬하게 날아가는 구위 등은 대부분의 플레이어에게 큰 만족감을 준다. 요즘 들어 MX-P 러버가 더욱 큰 인기를 누리는 것에는 ABS 공이 무겁고 날카로운 구질을 만들어 내기 어려운데, MX-P는 좋은 구질의 공을 만들어 내기 쉽다는 면도 있다. 선수들이 문제를 느끼는 정도의 강력한 임팩트 상황이 거의 나오지 않는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MX-P는 지속적으로 인기를 누릴 수 밖에 없다.

그에 반해 선수들은 이런 문제들을 극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중국 러버쪽으로 많이 선회하고 있다. 특히 시합이 없어서 정확한 모양새가 나오지는 않고 있으나 올해 들어 정상급 선수들이 다마스 사를 버리고 DHS 러버로 옮기고 있는 소식이 곧잘 들린다. 결국은 극단적 상황에서의 안정성이 러버 자체가 가진 힘이나 퍼포먼스보다 더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는 것이다.

 

반면에 프로 선수들과 아마추어 동호인 간의 간극을 메우고 있는 러버도 있다. 티바의 MX-K 경우가 그렇다. MX-K는 MX-P의 호쾌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러버의 불균형성은 제거된 형태로, 러버 자체의 내장된 힘이 많으면서도 안정성이 높다. 특히 H 버전은 선수들을 겨냥해 제작된 러버이지만 아마추어 동호인들 중 상급자들이 해당 러버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이면서 점점 더 시장 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4. 선수들과 아마추어 동호인간 선택의 갈림길이 되는 러버의 특성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본다.

선수들이 선호하는 러버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안정감이 있는 러버이다.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을 때, 혹은 강력한 공을 블로킹 했을 때, 러버가 찰흙처럼 굳어서 공을 제대로 튕겨 내지 못하면 안 된다. 

반면에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좋아하는 러버는 러버 자체가 탄성이 있어 플레이시 자신의 힘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러버이다. 극단적인 환경에서 일어난 불균형한 움직임은 자신의 실수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선수이건, 아마추어 동호인이건 상관 없이 최근 들어 일어나는 러버 선택의 변화는 고경도 러버에 대한 갈망이다.

더 높은 경도이면서 안정성을 지닌 러버이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최근 들어 여러 종류의 고경도 러버들이 출시되고 있다. 

 

 

5. 그렇다면 이 글을 읽는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러버를 선택할 때는 어떤 러버를 선택해야 할 것인가?

필자가 운영하는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도움을 준다면 이렇게 가이드 라인을 세우고 싶다.

 

가성비를 중심으로 선택하되 관용도가 높은 러버를 고려한다면 ? 

=> 티바의 아우루스 러버는 ABS 공 시대에도 여전히 의미 있는 힘을 보여 주는 러버로, 티바의 정책에 의해 타사 러버에 의해 저렴한 가격으로 운용되고 있다. 과거의 러버들이 ABS 공 시대를 맞아 힘을 쓰지 못 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유의미한 선택지가 되고 있는 러버이면서 퍼포먼스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더 많은 회전량과 힘으로 게임을 지배하고 싶다.

=> 이런 욕구 자체가 실력이 늘고 있는 아마추어 동호인이라는 점을 말해 준다. 고부수가 되면서 더 중요한 것은 실수를 줄이고 자신의 기량을 뒷받침해 주는 안정성이다. 그러나 더 강하게 치고 싶고 더 많은 회전량을 원한다면 그 시점에서 가장 쉽게 선택될 수 있는 러버는 러버의 셋팅값이 극단적인 힘과 회전량으로 되어 있는 제품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MX-P와 MX-K를 들 수 있다.

두 러버간 차이는 감각적인 면에 보다 더 치중한다면 MX-P가 될 것이고, 회전량과 안정성을 생각한다면 MX-K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상대방에게 힘으로 밀리지 않으면서도 미스를 줄이고 싶다.

=> 이런 요구 사항을 가지고 있다면 상당한 실력자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에는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이면서도 물리적 구조를 달리함으로써 러버의 안정성을 높인 MX-K H를 추천하고 싶다.

미처 ESN에서 50도 이상의 경도를 출시하기 전 단계에서 무려 52.5도의 경도로 출시한 러버인 만큼 고경도 러버의 선두 주자라고 할 수 있으나, 당시 고경도 러버들이 보였던 불안정성이 완벽하게 제거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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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지양지양해도돼 작성시간 21.04.21 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Oscar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4.23 감사합니다 ☺️
  • 작성자Jshua Sung Kim 작성시간 24.02.28 감사합니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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