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이래저래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용품은 조금씩 테스트하고 있지만 근무에 동아리에 개인 공부까지 하니 시간이 많이 나지 않네요. 최신 블레이드들이 죄다 고가라 제가 쓸 일이 없겠지만...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용품 후기를 남기려 합니다.
오늘 쓸 러버는 TSP의 하이텐션 회전계 숏핌플 스핀핍스 블루입니다. 스펙톨 블루와 동일한 기포형 블루스펀지를 차용했으며, 단단하고(경도 43도) 회전과 너클볼은 잘 혼용할 수 있는 스펀지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스핀핍스 블루는 리베로스포츠에서 제공받았음을 알립니다.)
목차
1. 성능, 감각적 측면
2. 기술적 측면
3. 타 용품과 비교
4. 최종평가
1. 성능, 감각적 측면
-딱딱한, 평면러버같은 타구감
탑시트와 스펀지 모두 숏핌플 중에 단단한 편에 속하여, 전반적인 타구감 모두 단단한 느낌이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심지어 평면러버 사용자에게 사용하도록 시켰더니 감각상 평면러버들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비교확인을 위하여 다른 숏핌플을 건네주니 아예 못 쓰겠다고 합니다
-강한 회전과 회전 최대치
서비스, 커트, 루프드라이브 등을 구사할 때 회전이 많습니다. 또한 탑시트 구조, 경도 등으로 인해 회전의 최대치가 상당합니다. 루프드라이브 회전을 중요시한다면 큰 메리트가 되는 부분입니다.
-뛰어난 각도 융통성
공을 두텁게 타구하지 않고 앏게 올리거나 비벼쳐도 미스가 잘 나지 않습니다. 이 장점은 선제 이후 랠리에서 특히 돋보이며, 늦은 박자에서 공을 살릴 때(우겨넣을 때) 크게 느껴졌습니다.
-기대하긴 힘든 변화도와 너클볼
돌출러버는 컨트롤과 변화도가 반비례한다는 얘기가 있듯, 이 러버는 융통성이 뛰어난 만큼 변화도는 떨어지는 편이며 확실히 깔리는 너클볼은 만들기 힘듭니다. 단 숙련도가 상당히 높은 사용자라면 어느정도 깔리는 너클볼을 조절하여 만들 수 있습니다.
2. 기술적 측면
-쇼트(푸시), 커트 스트로크(커트에 대한 스매시)
스피드와 변화도가 뛰어나지 않습니다. 대신 각도에 덜 민감하여 쇼트 및 블럭의 안정감이 좋습니다.
커트 스트로크 시, 스피드계나 변화계보다 상대 회전에 민감합니다. 대신 단순히 때리는 스트로크가 아닌 각을 약간 덮어 마찰을 더하는 스트로크에서는 아주 뛰어난 안정감을 보입니다.
-드라이브
숏핌플 중 루프드라이브 회전이 매우 많은 편에 속하며, 임팩트 한계치가 높기 때문에 숏핌플로 강한 드라이브 선제를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러버입니다.
-커트
강하게 찍는 커트 시 회전이 많습니다. 반발은 강하지 않지만, 쉬운 컨트롤을 바탕으로 임팩트를 조절하여 회전의 변화를 꾀할 수 있습니다.
-스매시
스피드는 일반적인 회전계 수준으로, 빠르진 않습니다. 사용자가 단단한 감각을 좋아한다면 체감상 경쾌하고 빠르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3. 타 용품과 비교
-모리스토sp
기본 스피드는 모리스토sp가 확연히 빠릅니다. 때리는 기술에서의 컨트롤 차이는 크지 않지만, 드라이브 계열은 스핀핍스 블루의 융통성이 더 좋았습니다. 회전은 둘 다 많은 편에 속하지만 스핀핍스 블루의 최대 회전량이 더 많으며, 단단한 탑시트가 루프드라이브의 감각을 극대화해줍니다.
-스핀핍스D1(구 슈퍼스핀핍스)
오리지널 버전보다 회전과 스피드 모두 향상되었으며, 타구감(특히 스펀지)이 더 단단합니다.
-VO>102
강한 회전을 만드는, 평면러버와 비슷한 회전계 하이텐션 러버라는 컨셉은 동일합니다. 102가 스피드가 더 빠르고 더 부드럽습니다. 때릴 때의 안정감은 102가 높지만 전반적인 컨트롤은 스핀핍스가 우세합니다.
루프의 회전은 두 러버 모두 아주 강한 편입니다(딱히 비교할 의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스펙톨 블루
같은 스펀지를 차용하고 탑시트만 다른 제품입니다.
단단한 타구감과 높은 회전 잠재력을 가졌다는 특징은 비슷하지만, 스펙톨이 깔림이 확실히 강하고 스피드도 조금 빠릅니다. 대신 각도의 민감함이 스핀핍스보다 큽니다.
4. 최종평가
TSP의 숏핌플 중에는 최신에 속하며 강한 회전 성능을 가진 스핀핍스 블루. 특유의 단단한 감각이 매력이며 정통 회전계 숏핌플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단하면서도 컨트롤이 좋은 숏핌플, 반발력이 적당한 회전계 숏핌플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러버입니다.
최근 여러 회사에서 조금씩 숏핌플들이 단종되어가며 선택지가 좁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소수에게만 인기가 많은 탓이겠지요. 비록 숏핌플은 소수의 용품이지만 다양하게, 즐겁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