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NEXY제품사용후기] 후회없는 넥시 라켓 3가지를 추억하며

작성자루프드라이브|작성시간22.12.14|조회수1,013 목록 댓글 7

 

A. NEXY
넥시는 탁구닷컴의 자체브랜드로 2008년부터 매 세대마다 독창적이고, 완성도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는 대한민국브랜드입니다.

넥시의 라켓은 비록 라켓 제조 공장이 중국에 있지만, 모든 설계 및 디자인은 넥시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증거로, 넥시의 라켓 중에는 다른 브랜드에서는 흉내도 내기 어려운 독특하지만 완성도가 높은 라켓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칼리스 시리즈와 리썸, 주세혁 라켓 등이 그것입니다. 그 어떤 브랜드에서도 만들지 않는 헤드의 형상, 구조, 소재 등을 사용하여 완성도 있는 라켓을 만드는게 넥시라는 브랜드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참고로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탁구브랜드를 새롭게 런칭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이미 수도 없이 많은 브랜드가 잠깐의 인기 이후에 사라졌지만, 넥시는 이미 10년이 훨씬 넘는 시간동안 잘 성장해 왔고, 인정하던 인정하지 않던 이젠 프로탁구의 후원업체로 탁구닷컴과 함께 많은 부분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B. 인연
많은 분들이 알고 있듯 저는 넥시와 깊은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2000년도 초반부터 여러 다양한 브랜드의 라켓을 사용해보았고, 그 과정에서 여러 브랜드와의 관계자들과 인연을 맺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2012년도였나? 넥시와는 넥시 리뷰어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전에도 넥시의 덱스터와 한니발을 구입하여 사용해보긴 했지만, 제 기억에 넥시에서 리뷰 목적으로 받아서 사용해본 첫 라켓은 카보드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후에 젤롯, 올람, 아크라시아 등을 사용해 보았는데, 저는 이 4가지 라켓 중 아크라시아를 가장 좋아했습니다. 사실 젤롯은 이상하게 저와는 잘 맞지 않았고, 올람은 그나마 저와 잘 맞기는 했지만, 적응도 하기 전에 아크라시아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약 1년간 아크라시아만 2자루로 사용했었습니다. 당시 아크라시아에는 제니우스와 니안모르를 붙였던 걸로 기억하며, 아크라시아는 부드러운 경도의 러버와 붙일 경우 제가 원하는 특성의 구질을 가장 잘 만들어주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저에게 모든 넥시 라켓이 잘 맞았던 것은 아닙니다.
앞에도 이야기 드렸지만, 이상하리 만큼 몇몇 라켓은 저와 잘 맞지 않았고, 또 아크라시아와 같은 의외의 라켓들은 잘 맞았습니다.
C. 가치
사실 넥시라는 2008년도 2009년도에 알게 되면서 이렇게까지 브랜드가 성장할 줄은 몰랐습니다.

이미 한국에는 버터플라이라는 독보적인 인기의 브랜드가 있었고, 이 외에도 일본의 니타쿠나 TSP(빅타스), 일펜으로는 야사카 등이 자리를 잡은지 오래였고, 러버도 엑시옴의 오메가 2,3가 이미 국민러버로 자리를 잡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유럽의 유명브랜드들도 계속하여 인터넷에 소개되고 있던 시기여서 이 당시 티바와 스티가, 도닉 등이 제가 있는 탁구장에서도 심심치 않게 보여지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근데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의 탁구회사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는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지만, 예상 외로 인터넷 상에 매니아층의 등장과 홍보, 그리고 계속되는 세대를 거치며 개성과 대중성으로의 발전을 거쳐서 지금은 대중들이 쉽게 접하는 인기브랜드로 성장했다는 것이 참 놀랍고, 신기합니다.


D. 탁구용품 전문 유튜버로써 추천하는 넥시의 3가지 라켓
우선 넥시라켓을 소개하기 전에, 저는 넥시 뿐만 아니라 왠만한 브랜드의 관계자 분들과 친분을 갖고 있습니다.
이미 인터뷰나 제품들로 다양한 브랜드들의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물론 탁구닷컴과 친한 관계 때문에 막판에 인터뷰 및 리뷰가 어그러진 곳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야사카입니다.
이걸 미리 밝히는 이유는 친분 때문에 넥시를 홍보할 필요가 전혀 없는 입장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1 pick) 우선 제가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사용하면서 선택한 첫번째 라켓은 유크라시아입니다.
유크라시아는 이너구조의 ALC라켓이지만, 아주 전형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아웃터 ALC 라켓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아웃터ALC라켓의 포지션으로 생각하면 되는 라켓으로, 다양한 라켓을 소지 및 사용해본 입장에서 지금 저의 주력라켓은 유크라시아입니다. 이 라켓의 가장 큰 장점은 아웃터ALC(대표적으로 비스카리아류)의 특성을 가졌지만, 생체인이 좀 더 다루기 쉬운 감각과 컨트롤을 갖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한방드라이브시 뻗는 느낌은 티모볼ALC보다 조금 적은 느낌이지만, 그렇다고 저에겐 파워가 부족하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감각은 비스카리아보다 좀 더 단단한 느낌이고, 티모볼ALC와 상당히 비슷한 타구감이지만, 아릴레이트의 느낌보단 목재적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게 유크라시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드러운 이너ALC나 합판을 사용해오신 분들은 유크라시아가 처음엔 단단하다고 느껴지실 수있지만, 의외로 몇일간 적응해보면 생각보다 적당한 밸런스를 갖고 있다고 느끼실 수있을 겁니다.

이러한 파워와 밸런스로 인해 더 이상 저는 아크라시아를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2 pick) 제가 생각하는 넥시 라켓 중 두 번째로 좋은 라켓은 유남규 PRO ALC입니다.
NEXY PRO ALC시리즈는 이미 유남규, 특주, 플러스로 3가지가 나왔지만, 모든 라켓을 사용해본 결과 저는 유남규 PRO ALC를 넥시의 2번째 라켓으로 선택하고 싶습니다. 이 라켓은 레이어 이전의 이너포스ALC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ALC의 짜임이나 종류는 다르지만 아릴레이트 특유의 부드럽지만 질긴 그물과 같은 느낌이 분명히 느껴지며, 이는 아라미드 특유의 부드럽지만 그물보단 좀 더 촘촘하여 단단하게 받쳐주는 느낌과는 다릅니다. 제가 알기론 W968과 비슷하게 넥시의 감성으로 만든 라켓이 유남규 PRO ALC인걸로 알지만, 오히려 구형 이너포스ALC의 느낌과 좀 더 비슷하며, 반발력은 아주 살짝 더 있는 편이지만, 요즘 나오는 이너ALC라켓 중 반발력 강화형인 옵차로프ALC, 하리모토ALC, PRO ALC 특주나 플러스보다는 떨어지는 반발력입니다. 그렇기에 전진에서 좀 더 적극적인 연결과 코스를 노리기에 좋고, 특히 비슷한 구조의 라켓들 중 스윗스팟이 상당히 넓은 편이고, ALC에서 공을 잡아주는 느낌이 상당히 커서, 합판만 사용하셨던 분들은 초반에 좀 어색할 수도 있지만, 조금만 적응하면 5겹합판에서 ABS BALL로 바뀌면서 라켓을 바꾸려 하시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라켓입니다. 그래서 이너ALC이지만 잘나가는 라켓을 원하시는 분에게는 맞지 않고, 5겹 합판에서 너무 강하지 않는 반발력에 이너ALC라켓을 찾는 분으 계시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 있는 라켓입니다. 다만 TIP을 하나 드리자면 이런 라켓은 너무 가벼운 무게보단 어느정도의 무게가 나와야 본연의 라켓의 특성이 잘 나오기에 88g이상을 추천드립니다. 아마 이 정도 무게의 유남규 PRO ALC는 후회하는 분이 안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3 pick) 마지막으로 추천드릴 라켓은 가장 최근에 출시된 바토스 클래식입니다.
이 라켓은 기존의 오리지날 바토스에 비해 좀 더 아웃터ALC의 특성을 갖고 있지만, 그래도 합판과 같은 감각을 갖고 있는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 라켓의 최대 장점은 뭔가 대단한 파워나, 대단한 컨트롤보단 적당히 좋은 파워와 컨트롤을 갖고 있지만, 아웃터ALC류 중에선 가장 합판스러운 감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래서 처음 쳤을 때는 대중적인 아웃터ALC를 기대하고 쳤을 때, 생각보다 반발감각이 덜하고, 공이 덜 나가는 것 같아 실망할 수 있지만, 잠깐 적응하면 그세 괜찮은 파워와 좋은 감각을 경험할 수 있는 라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지 포지션을 말하자면, 앞에 유크라시아가 아웃터ALC, 유남규PRO ALC가 이너ALC의 포지션에 있다면 바토스 클래식은 중간에서 살짝 아웃터ALC쪽에 있는 위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게 애매할 수도 있는 포지션이지만, 반대로 이러한 포지션의 라켓을 찾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아마 상당히 만족스러운 라켓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 결론
넥시와의 친분을 떠나 제가 현재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라켓은 유크라시아이며, 서브로 계속 테스트 중인 라켓은 스티가의 사이버쉐이프입니다. 또한 이후에 다시 라켓테스트를 하려고 계획 중인 라켓은 새로운 라켓이 아닌 유남규 PRO ALC인데, 이유는 앞에서도 이야기 드렸듯 아릴레이트 특유의 그물같이 펼쳐져 공을 잡아내는 특유의 느낌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서 입니다.

여러분들께서도 하루 빨리 여러분에게 맞는 라켓을 찾으셔서 즐거운 탁구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j0RM4VXryTI

영상은 오래 전 채널에 올라온 영상으로 유크라시아를 처음 사용했을 때 영상 같습니다.

화면이 많이 흔들리긴 하지만, 참조영상으로 올립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리누스 | 작성시간 22.12.14 잘 읽었습니다. 저는 바토스 클래식이 가장 좋더군요. 때때로 그립이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서 안재현 프로나 카보나도 145(ST)를 잡아보기도 하는데, 결국 바토스 클래식으로 돌아오게 되더라구요. 저에게는 유크라시아보다 바토스 클래식의 감각이 더 좋습니다. ^^
  • 작성자슈미아빠 jw | 작성시간 22.12.14 넥시 제품 사용 후기 이벤트 게시글 2번 감사합니다~~
  • 작성자적룡혀니 | 작성시간 22.12.14 전 에이스가 감각이 좋았는데 그립이 안 맞아서 ㅎㅎㅎㅎ
  • 작성자공생공사(서울) | 작성시간 22.12.16 제가 사용하고 있는 라켓이 하나있고, 변종이 하나 있어서 반갑습니다. 제 판단으로 산 것들인데, 추천하는 물건들에 들어 있으니 이유없이 어깨가 으쓱하네요. ^^..
  • 작성자차돌이 | 작성시간 22.12.18 잘 봤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