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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카프로시타 참여> 나의 벗 (?) Z-블레이드 (중펜)~

작성자곰돌푸|작성시간23.01.12|조회수227 목록 댓글 6

1. 전면 러버

오메가7프로, 시그마5, 파스탁 G1, 금궁8 사용

지금은 거의 금궁8 고정~

가난한 유부남은 가성비의 금궁8에 고정될 수 밖에 없었다...

 

2. 이면 러버

유승민48, 이올러스, 프레스토 스핀, 카리스m, 천궁3 사용

지금은 프레스토 스핀과 천궁3를 번갈아가며 사용 중...ㅠㅠ

이유는 위와 동일합니다.

 

3. 넥시 Z-블레이드와의 첫만남

코로나가 터지기 전, 오랜 옛날...

레슨이라는 걸 처음 시작할 때 남들 안하는 걸 하고 싶었습니다.

중펜이란 걸 잡아보는데, 관장님 왈~ 나도 (중펜) 공부도 할 겸 한번 해보입시다~ 손목 아프거나 하면 말씀하이소~ 그때 셰이크로 바꾸면 되죠~

그러나 제 유연한 손목과 아귀힘은 어려운 난관을 잘 이겨내고 중펜에 정착하게 되었죠~

 

첫 라켓은 TSP의 스왓이라는 라켓이었는데, 드라이브가 날카로워지고, 이면 사용이 점점 익숙해지니까 맞받아칠 때 느껴지는 스왓의 진동과 힘에서 밀리는 듯한 느낌이 너무나도 거슬리더군요~

좀더 버티는 힘이 좋고 드라이브가 잘 끌리는 라켓이 필요했습니다.

와이프 몰래 용돈 + 경조사 비용 거짓으로 와이프에게 5만원을 타내어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항상 탁구닷컴을 드나들었었죠 ㅋ

 

리썸을 살까...스티가의 이름 있는 제품을 살까...아니면 중국산이지만 은하 제품도 괜찮다던데...

그렇게 고민하다가 만나게 된 제 두번째이자 지금은 동반자가 된 라켓은 뜬금없는 Z-블레이드였네요~ ㅎㅎ ^^;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더욱 넘치는 힘을 자랑하고 있었기에 감각적인 데 초점을 맞춰 날카로운 드라이브 전용 블레이드를 원했는데...

Z-블레이드라는 이름을 보는 순간, A 특공대나 전격 Z 작전 같은 미드가 생각나면서 '오~ 이름 뽀대나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막판까지 리썸과 같이 고민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리썸보다 세대도 더 최신 세대이고 이름도 멋진? Z-블레이드를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4.드라이브 머신이자 놀라운 가변 반발력

스왓 대비 향상된 파워가 느껴지면서 라켓에서 잡아주는 느낌이 상당하더군요.

상대방과 맞받아치는 드라이브 및 쇼트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오히려 범실을 유도하여 승리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일단 힘에 밀리면서 느껴지는 진동이 아닌 공이 라켓에 맞았다는 감각의 기분 좋은 진동이 느껴지면서 공을 받쳐주고, 제대로 된 임팩트에서 늘어붙듯 머무르다 강렬한 회전과 쏘아져 가는 볼은 상대방의 대응을 한발 늦게 하면서 헛스윙을 유도하더군요~ 그 짜릿함이란...ㅎㅎ

 

5. 외도를 해봤으나 결국은...

Z-블레이드와 함께 1년 단위로 생체에서 승급하다가, 2년이 지난 뒤, 그 다음 해 생체 승급 단계에서 두번이나 마지막 한고비를 못넘기고 미끄러지다보니 정체기가 찾아왔습니다...;;

원인이 뭘까?를 고민했지만, 자꾸 제 실력보다는 라켓이 부족한 것 같아 라켓을 계속 바꿔봤습니다.

라켓 파워가 약한 것 같다. 다른 거 싸보자.

스왓 카본, 아카드, 김정훈 등을 사용해봤으나 마음에 꼭 들지는 않더군요.

Z-블레이드에 딱 맞아 들어간 폼과 감각적 느낌은 다른 걸 거부하는 것 같은 느낌?

그나마 김정훈이 두번째 라켓으로 사용할만 했으나, Z-블레이드와 같은 깊은 애정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탁구가 점점 재미 없어지더라구요...ㅎㅎ

 

6. 코로나 그 이후...

늦장가를 가서 나이도 많은데, 결혼 5년차에도 아기가 생기지 않아 간신히 시험관으로 와이프가 임신을 했죠~

아이가 태어나면 다시 탁구를 시작하겠다고 하고, 탁구 중단 상태였는데, 아이가 태어나는 그 해에 코로나가 터져버립니다...;;

 

2년이 넘도록 탁구와 떨어져 있다가, 작년 추석이 지나서 드디어 돌아왔는데, 그동안 는건 18kg이나 플러스 된 몸무게이고, 감소된 건 저질 체력과 탁구 실력이었습니다...ㅠㅠ

근데...오랜만에 다시 탁구를 시작하니 탁구가 엄청 재밌네요? ㅎㅎ

 

애 한테 들어가는 돈 모아야 한다고 용돈은 더 깎이고, 탁구도 레슨날만 가능해서 주 2회만 열심히 치는 중입니다만...^^

여전히 제 곁에는 Z-블레이드가 있고, 제 실력을 늘려주네요~

Z-블레이드의 달라붙는? 느낌 덕에 이면 드라이브가 더 늘었습니다~ ㅎㅎ

이렇게 저는 외도를 마치고 조강지처(?)에게 돌아왔고, 잘 지내는 중입니다.

Z-블레이드가 단종인 것 같아 이렇게 글 한번 남겨봅니다~ ^^

 

P.S : 이 글로 시타자로까지 뽑히면 가난한 유부남으로서는 일석이조 겠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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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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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곰돌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1.12 없는 용돈으로 주식 투자까지 했더니? 더 곤궁하네요 ㅠㅠ 백얼마 투자되어 있는데 차라리 26주 적금을 부었으면 하는 생각이 ^^ㅋ Z-블레이드가 넥시 라켓에서도 독특한 위치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용하는 분들이 적었던 듯...ㅎㅎ ^^
  • 작성자적룡혀니 | 작성시간 23.01.12 확찐자 ㅜㅜ
  • 답댓글 작성자곰돌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1.12 그래도 레슨 다시 받으니 쪼금 빠지더라는...정말 쪼오금요~~~ ㅎㅎ ㅠㅠ
  • 작성자▶◀네트와 엣지 | 작성시간 23.01.13 유부의 애환이 서려있는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ㅠ
  • 답댓글 작성자곰돌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1.13 용돈주식대박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ㅎㅎ 그러나 지금은...ㅠㅠ 멏백만 수중에 가지고 있어도 행복할꺼? 같은데 말이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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