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스티가 새 러버 DNA하이브리드를 써봤습니다

[공룡]

스티가에서 새로 개발되어 곧 판매될 예정인 새 러버 DNA하이브리드를 써봤습니다.

요즘 대세인 중국풍의 약점착 시트를 채택한 하이브리드 러버로 티바의 하이브리드 K시리즈와 맥락을 함께하는 스타일이고 스티가의 정식 수입 판매원인 탁구닷컴에서 시타용 러버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저는 부드러운 러버를 선호하는 관계로 M H XH 중에서 가장 무른 M을 받았습니다.

중고경도 러버로 스펀지 경도는 독일식으로 47.5도입니다.

점착러버 써본 지가 반 세기는 지난 것 같군요.^^

아주 간단하게 몇 줄만 적어보겠습니다.

처음 랠리 시작할 때는 점착러버라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마치 일반적인 독일 러버 중 조금 더 잡아주는 찰진 러버 쓰는 기분.

잘 잡히고 잘 나가고 편합니다.

언뜻 느껴지기에는 mx-k 정도의 비거리?

드라이브가 참 잘 끌립니다.

중국러버처럼 대단한 임팩트를 늘 요구하는 게 아니고 탑시트 표면이 공을 순간 탁 잡아서 얇게 채도 잘 걸리는 느낌입니다.

짧은 공을 손목으로만 슥 걸어도 쉽게 끌립니다.

때리는 스타일보다는 채주는 스타일의 임팩트에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러버들 쓰던 습관처럼 스윙하면 오버미스가 계속 나올 정도의 끌림이므로 처음엔 약간의 조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비거리가 아주 길지는 않아 금방 적응됩니다.

서브나 보스커트에서의 하회전 역시 같은 맥락에서 쉽고 편하고 회전량이 많습니다.

블록이나 스톱에서는 약점착 러버의 특성이 꽤 나옵니다.

상대 회전을 살짝 무시하면서 짧게 떨어뜨리는.

중국러버 만큼은 물론 아니고 한 1/3 정도의 퍼포먼스.

보통 독일러버들보다는 스톱이 꽤 쉽습니다.

플랫타법에도 충분한 비거리와 스피드를 갖고 있어 때리기에도 괜찮습니다.

웬만한 공에는 때리는 것보다는 드라이브가 더 위력적이긴 합니다.

요즘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스타일의 하이브리드 약점착러버는 대체적으로 참 쓰기 편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제가 써본 47.5도의 M은 백핸드에도 아주 좋겠습니다.

블록과 스톱이 쉽고 보스커트 회전이 많으며 손목만으로 슥 긁어도 치키타와 백드라이브가 잘 걸리니까요.

저는 백핸드에만 평면러버를 쓰는 관계로 주로 백핸드 위주로 시타를 했고 포핸드는 파트너에게 부탁해 치게 하고 받아보았습니다.

역시 회전이 걸렸을 때 무척 빠르고 묵직하고 강한 공이 들어왔고 테이블에 바운드 된 후의 무브먼트가 아주 좋았습니다.

스티가 DNA하이브리드는 점착러버의 성격을 가지면서도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임팩트 요구치를 대폭 낮춘 러버입니다.

초급자에게는 약간 밋밋할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드라이브를 구사할 수 있는 수준부터라면 얼마든지 쉽게 적응해 강한 회전을 구사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가격이 얼마로 책정될지 모르겠으나 테너지처럼 수명이 짧아 가성비가 사악하지만 않다면 혹 조금 비싸더라도 충분히 써볼 가치가 있으리라 봅니다.

모든 기술에서 안정적인 플레이와 쉽게 걸리는 많은 회전의 약점착 하이브리드 러버를 원하는 분들은 스티가에서 곧 나오는 DNA하이브리드를 기대하셔도 좋겠습니다.

추가: 무게가 상당히 가볍습니다.

레귤러 헤드에서 45~6g 내외.

점착러버로서는 아주 가볍고 일반 독일러버라 해도 47.5도로서는 가벼운 무게죠.

단단한 스펀지의 H 나 XH 도 경도에 비해 많이 가볍다고 알고 있습니다.

가벼운 무게가 상당한 메리트가 된다 생각합니다.

공룡

[공룡]

네.
독일제와 중국제의 장점들을 합쳐놓겠다는 개발 컨셉의 러버들이죠,
물론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둘의 단점만 느끼게 될 우려도 없진 않겠지만^^ 일단 제가 시타한 DNA하이브리드 M버전은 가볍고 잘 나가고 사용하기 편하고 얇은 임팩트에서도 회전이 좋았습니다.
일반적인 러버 쓰시다가 그런 면들을 더 원하는 유저에게는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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