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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Yinhe)

은하 아폴로5 열흘간의 시타후기 (1)

작성자소르|작성시간18.06.18|조회수1,893 목록 댓글 41



(사용기는 이미지를 첨부하는 등, 조금씩 수정될 예정입니다)

 

안녕하세요작년 9월부터 고래2, 허리케인3프로터보와 같은 중국러버를 주력으로 사용하며 얻어낸 느낌을 바탕으로, 아폴로5를 열흘간 사용했던 시타후기를 적으려 합니다.

파트 1의 일기형식 사용기와 파트 2의 종합 평가로 나눠 시타 후기를 적었습니다.

 

결국 닛타쿠-DHS 허리케인프로터보 오렌지(Nittaku Hurricane 3 Pro Turbo Orange)에서 은하 아폴로5 40도(Yinhe Apollo 5)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프로터보의 높은 완성도를 아폴로5가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었지만,

바꾸게 된 이유도 나중에 설명드리려 합니다.

 

조합은 어쿠스틱 카본FL (무게 약 88~89g)아폴로흑색 40 모리스토 SP 적색 1.8mm()입니다.


저는 탁구 실력은 지역 5부 수준으로 많이 낮습니다.

이 점 감안하시고 사용기를 읽어주세요.



러버를 제공해주신 붉은돼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시타후기 파트 1은, 일기형태의 시타후기입니다.

경어체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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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5일 러버 수령

 

 붉은돼지님께 받은 아폴로러버는 튠드된 글루층이 떼어져있었다글루층을 입혀놓은 팩토리 튠드 러버는 글루층이 떼어지면 스폰지 내부에 있는 비활성 기체가 날아가기 때문에 러버의 감각이 달라진다


항상 그래왔듯이 나는 러버 접착은 아이본드를 이용한다. 아폴로5의 스폰지는 단단할 뿐만 아니라,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들정도의 미세한 기포를 갖고 있다. 그래서 피막을 떼는건 어렵지 않다.

 

 

 

6 6일 너무 좋은 첫 인상

 

1. 기존 중국러버보다 각도 안정성이 뛰어났다.

상대방의 하회전을 걷어올리기가 매우 쉬웠다. 물론 서로 이야기된 연습에서 하회전 걷어올리기지만, 상당히 많은 하회전을 들어올릴 수 있는건 확실한 것 같다.

그리고 단순히 느낌일 수 있지만공이 묻혀서 하회전을 상쇄시킨다는 느낌보다는돌출러버처럼 공을 각도로 탁탁 쳐낼 수 있는 탁월함이 돋보였다.

 

2. 공의 위력은 아주 좋은 편이다시타자 기준에서는 회전량에 비해 궤적은 낮고 깔리는 특성이 있다.

 

3. 공이 잡히는 깊이감과 풍부한 감각면에서는 허리케인3나 고래보다 떨어졌다.

 

4. 공이 맞는 클릭감은 엄청나다공이 깨지는 소리는 정말 크다.

 

5. 점착성은 고래의 약점착과 일반 허리케인3의 중점착 사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점착력이 아주 높진 않다허리케인3의 촉촉한 점착보다는드라이하고 단단한 느낌의 점착력을 갖고 있다.




성광은 스폰지 경도에 비해 공이 묻히는 쫀득함과 부드러움이 탁월하고프로터보는 일제 스폰지를 채택하여 감각면에서 특별히 세련된 느낌을 준다아폴로5는 투박한 느낌에 쉽게 금속성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하지만 너무 쉽게 금속성 사운드가 나기 때문에 공을 끌어내는 깊이감을 조절하기가 힘들다.

 

뭐니뭐니해도 모리스토 SP의 감각이 직접적이게 되어 돌출러버 컨트롤이 좋아졌다. 특히 블록에서 안정감이 확실히 증가하였다.


결론적으로는 전반적으로 오비트랩님의 아폴로 사용기 내용 그대로 느껴졌다.

 

 

 

6 7일 새 러버의 시타

 

 새 러버의 점착성은 약점착이다붉은돼지님께 받은 아폴로5는 드라이한 느낌의 점착성이었지만, 그래도 허리케인을 약간 닮아있었는데신품으로 뜯은 아폴로5는 점착력이 미미하다건조한 느낌의 점착성이다마치 스티가 에어록 시리즈처럼 다이아몬드 가루를 뿌린 듯한 광택감이 존재한다허리케인특유의 유리표면같은 광택감은 아니다그리고 점착력은 고래3정도의 점착력으로필름이 살짝 붙어있는 정도라 보면 된다.


 즉, 이 러버 역시 러버의 탑시트와 스폰지 개체편차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신품 러버를 붙인 이후 느낌이 심상치 않다.



6 8일 실전 시타


아니나 다를까, 드라이브 타법을 구사하는데, 공이 뚝 떨어진다. 재접착을 해야할까 사이드 테잎을 떼어낸 순간재접착은 굳이 필요없어보였다아이본드로 충분히 잘 붙어있다둘째날의 느낌은 어떨까 시타를 기다려본다.

 

파트너와 경기를 치렀다공이 계속 죽는다..!! 경기 중에도 죽는다... 마치 숏핌플같다그래서 숏핌플 치듯이 경기를 치렀다성공적이....  ... 개뿔.. 파트너도 공 죽고 나도 죽는다.. 내가 죽겠다!!!!!


즉, 이 러버는 상대방에게도 돌출러버와 같은 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지인분의 전화 중에 러버를 조심스레 떼보았는데역시나 러버가 제대로 안붙어있었다다시 붙이고 연습을 해봐야겠다공이 죽는 단점만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쓴 중국 러버 중 나의 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느낌이다공의 구질이나 위력보다는 스매시도 잘 꽂히고 뭐니뭐니해도 후면 돌출 컨트롤이 더욱 편해졌다!! 


어느정도 해결되었다고 하지만, 조금이라도 공이 죽는 문제점은 끊임없이 불편함을 주었다.

 

 

 

6 9일 로봇과의 연습서브 연습

 

서비스의 회전량은 정말 어마어마하다중국러버는 점착성으로 인해 많은 회전량을 넣기가 쉽지 않았지만 이 러버는 달랐다


(팔 늦게 빠지는건 양해 부탁드릴게요. 원래는 정말 팔 쫙 빼서 오픈서비스 노력합니다)


서비스 연습에서, 나 같은 하위부수가 서비스 넣기에는 허리케인 3보다 더 많은 회전을 기대할 수 있어 좋았다강점착이 아닌 약점착이라서그리고 탄탄한 탑시트의 특성이 한 몫 하는 것 같다. 상위부수라면 어떠한 러버로 회전 타법을 구사해도 많은 회전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오히려 허리케인 3가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예전보다 나아졌지만공은 여전히 죽는 현상을 보인다이제는 신경쓰이지도 않겠다는 생각은... 개뿔너무 신경쓰인다!!!!





6 10일 리그전을 통한 테스트


리그전 장소는 창원 백은미 탁구클럽, 그곳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일요리그를 참여하였다.


리그전을 통해 새 러버 아폴로 5 4일차 테스트를 진행한다붉은돼지님이 테스트하셨던 러버는 지금 사용하지 않고 있다나중에 후면 롱핌플에 붙은 라켓에 붙일 예정이다.

 

 포핸드의 실전 효과 - 포핸드 보스커트의 회전서비스의 회전으로 득점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전략이 늘었다물론 무조건 서비스가 득점원이 되거나 하지는 않았다스매시는 아주 강하지 않지만충분한 득점원이 되었다. 뭐니뭐니해도 시끄럽다.. 드라이브는 안정감있게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돌출러버의 유용성 - 그 동안 제대로 된 탁구 연습을 하지 않았기에 아주 중요한 공격의 키포인트이자 주무기인 돌출러버 백핸드 드라이브의 안정성은 기대할 수 없지만아폴로5가 포핸드로 붙어있으니, 돌출러버의 컨트롤이 높아져 조금 더 백핸드 드라이브의 비중을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그 날 백핸드 드라이브는 생각보다 신통치 않았다. 그래도 나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었다.

 

 백핸드의 돌출러버 드라이브도, 평면러버의 포핸드의 드라이브도 좋았지만아폴로로 보낸 많은 하회전이 다시 하회전으로 반구될 때, 돌출러버로 풀어서 리시브하여 많은 변화를 줄 수 있었다또한 돌출러버의 컨트롤이 늘어나서 돌출러버 특유의 어중한간 플랫샷이 편하게 구사되어 상대 선수의 롱핌플의 변화에 얼떨결에 대처하는 상황도 연출되었다.

 

우선 리그전에서 아폴로의 한계점을 느꼈다면그건 공이 죽는 것도 있지만그건 크게 느껴지지 않는 문제였고가장 큰 문제는 임팩트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공의 무게감이 떨어져 쉽게 반구된다는 점이었다리시브의 어려움은 내 실력의 문제이지러버의 문제로 인해 까다롭다는 느낌은 없었다또한 돌출러버의 컨트롤이 향상되었다고 했지만그 역시 사용자가 충분히 실력으로 보완할 수 있는 정도라서 사용자에 따라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4일간의 짧은 적응기간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창원 백은미 탁구리그는 예선탈락은 없다그래서 예선전에서 상대방은 완급조절을 하면서 전력으로 경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그것과 달리 가장 좋은 결과를 내어 부전승으로 올라가야겠다는 생각과매 경기마다 좋은 결과를 내서 좋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조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참고로 예선전에 내가 있었던 조에 포진된 인원 모두 나에게는 천적과도 같은 어려운 스타일의 상대였다. 실력도 모두 나보다 높다.


1패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나의 한계를 보여준 너무나도 씁쓸한 패배였다.

 부전승으로 올라갔지만 본선은 아쉽게도 경기하자마자 탈락했다상위 부수(1부)를 상대로 많이 위축되었지만, 많은 핸디캡 점수, 상대방의 어렵고 회전 많은 서비스를 아슬아슬하게 리시브하고 강한 서비스를 통해 끈질기게 버텨 2대2 접전을 펼쳤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마다 상대에게 후면돌출러버전형이라고 이야기하고, 포핸드 랠리를 시작하면, 이렇게 먼저 이야기한다.

Q : "혹시 앞면 러버가 돌출이에요?"

A : "아니요. 뒷면이 돌출입니다."

공 깨지는 소리가 이 러버의 개성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

 

(사용기는 파트 2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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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알바트로스33 | 작성시간 19.08.23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구매해서 오늘 시타해봤는데 기계로 1시간 좀 넘게 치니 공 맞는 부위가 맨들맨들해졌습니다. 빨라도 한달은 지나야 발생하는 현상이 하루도 안돼 발생했는데 소르님 아폴로5는 괜찮은지요?
    저만 그런건지 본래 탑시트가 약한건지 궁금해서요.
  • 답댓글 작성자소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8.23 일반적인 중국제 점착러버들은 먼지와 물리적인 마모에 굉장히 예민합니다. 물스펀지로 주기적으로 먼지를 닦아주시고, 운동이 끝나면 물이나 클리너, 그리고 극세사 스폰지로 러버를 닦아주어 비점착필름으로 붙여놓아야 오래 쓸 수 있습니다. 허리케인은 스폰지의 탄력이, 아폴로는 러버 표면의 상태관리가 어려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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