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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스(Victas)

[VS>402]독특한 위치에 있는, 점착 아닌 점착 러버 VS>402 더블 엑스트라 사용기

작성자곡현|작성시간22.07.27|조회수517 목록 댓글 7

최근 오픈대회가 다시 열리기 시작하고, 리뷰를 쓰는 것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 쉬고 있었습니다. 도감에 기록한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적기로 마음먹었더니 글이 조금씩 적히고 있습니다. 마침 헬스 어깨운동+탁구 5시간 조합으로 어깨를 작살내서(젊다고 다 괜찮은 건 아니더라구요..), 할 게 없어 다시 글을 적어봅니다.


오늘 소개할 러버는 빅타스의 VS>402 더블 엑스트라로, 티밸런스 스폰선수 박범준의 사용 러버로 최근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빅타스 공식 소개에서는 약점착러버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미점착을 넘어 비점착에 가까운 점착력을 가지고 있습니다(저는 비점착 러버로 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묘한 소개에 이어 특성 또한 다른 러버들과 확연히 다르다고 느껴지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아래 자세히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빅타스의 점착 러버는 포장지 배경이 은색이다.



목차
1. 성능, 감각적 측면
2. 기술적 측면
3. 타 러버와 비교
4. 최종평가


1. 성능, 감각적 측면
-단단하고 건조한 타구감
타 독일제, 일본제 러버들과 달리 텐션감과 클릭감이 적습니다. 특유의 탑시트와 합쳐져 건조하다는 인상을 주는 타구감이 느껴집니다. 사용자에 따라 감각의 조정 기간이 필요합니다.

-강타에서 빠른 스피드
임팩트가 약하면 크게 특별한 구질을 보이지 않지만, 어느 임계점을 넘으면 스피드가 크게 살아납니다. 때문에 임팩트가 어느정도 뒷받침되는 중급자 이상에게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뛰어난 회전 무시 능력
비점착 고경도 러버 중 이례적으로 회전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임팩트가 강할수록 이런 특성이 두드러지는데, 상술한 강타 시 빠른 스피드와 합쳐져 자신있게 강한 공격을 구사하기 좋습니다.

-얇은 각에서의 불안정함, 투박함
루프드라이브처럼 얇게 거는 경우 위력이 부족하고 성공률도 떨어집니다.
커브드라이브와 같은 감각을 요구하는 기술에서 텐션감과 그립감이 적은 것이 두드러지는데, 이런 투박함으로 인해 잔기술에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2. 기술적 측면
-드라이브
스피드드라이브를 위해 만든 러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속도와 안정감 모두 아주 높고, 상대 회전을 덜 타기 때문에 자신있게 공격할 수 있습니다. 회전은 적어 코스가 보이는 경우 반구당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가끔 불규칙적으로 회전이 걸려 상대방이 네트미스를 종종 한다는 것인데, 사용자는 미스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이런 면은 정통 점착러버와 닮았습니다).
반면 루프드라이브는 타 고경도 러버들보다 안정감도 떨어지고 회전도 적은 편이었습니다.

-스매시, 쇼트(푸시)
때릴 때 날리거나 죽는 경우가 적습니다. 또한 상대 드라이브를 죽이기 좋아 누르는 백핸드 블록을 구사하기 좋습니다.

-커트 및 대상 플레이
서브나 보스커트 등의 회전은 적은 편입니다. 대신 짧은 서브와 리시브의 난이도가 쉽습니다. 치키타는 회전이 많지 않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카운터드라이브
작은 스윙으로 상대방의 파워를 역이용하는 카운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대신 자신의 임팩트로 강하게 스윙했을 때 카운터의 위력과 안정감이 살아나는 특이한 특성이 있습니다.

-로빙 및 중후진 잔기술
로빙은 무난하고, 카운터에 가까운 공격적인 로빙의 스피드가 좋습니다. 다만 중후진에서 횡회전을 가미하거나 감각적인 플레이를 하기에는 감각적인 피드백이 좋지 않습니다.



3. 타 러버와 비교
-허리케인3를 비롯한 정통 점착 러버
아예 다른 러버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점착러버를 사용하다가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타 비점착러버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대신 "상대 회전을 일부 무시하며 풀파워로 강타한다"는 러버의 특징은 비슷하며, 이런 방법으로 사용할 경우 파워업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신 점착러버 특유의 구질을 잃습니다.

-약점착 하이텐션(하이브리드) 러버
일반적인 비점착 하이텐션 러버의 감각을 지니되, 점착러버의 특징을 일부 따온 컨셉이 비슷합니다.
하이브리드 러버는 점착력이 더 강하며, 전반적인 안정감이 좋습니다. 특히 카운터드라이브의 안정감이 상당합니다.
반면 VS>402는 안정감이 떨어지는 대신 한방의 파워가 더 강하고, 스매시 등 때리는 기술의 위력과 안정성이 좋습니다.

-최신 독일제 고경도 러버
최근 강한 텐션+강한 경도 컨셉의 러버들은 최대성능이 높고 하이텐션 러버 특유의 타구감이 매력적입니다. VS>402는 최신 고경도 러버보다 기본적인 성능은 떨어지지만, 상대 회전을 덜 타는 것이 (특히 2구,3구와 같은 상황에서) 큰 메리트입니다. 또한 스피드드라이브의 미스율이 아주 낮습니다.



4. 최종평가
이 러버는 개성이 뚜렷한 만큼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사용자에 따라 아주 강한 성능을 보일 수 있는 러버입니다. 큰 스윙(강한 임팩트)의 드라이브를 꾸준히 구사하는, 회전보다 스피드드라이브의 안정감과 스피드를 중요시하는 사용자에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이 러버를 사용하는 박범준 선수가 아주 좋은 예시입니다.
반면 회전 위주의 루프드라이브나 안정적인 드라이브 랠리, 잔기술을 주로 사용하는 전형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다른 기술보다 스피드드라이브의 속도감과 성공률을 확실하게 챙기고 싶은 사용자라면 고려해볼 만한 러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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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사용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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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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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곡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7.27 개성이 뚜렷해서 작성하기 쉬웠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스파워 작성시간 22.07.27 흥미로운 사용기 잘보았어요
    특성 이해가 쏙쏙되네요
  • 작성자적룡혀니 작성시간 22.07.27 저는 쳐다보지도 말아야 할 러버네요 ㅎㅎㅎㅎ
  • 작성자8mile 작성시간 22.07.28 참고로 러버 무게가 무거운 편입니다. 민감하신분은 알아보고 구매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곡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7.28 표준사이즈로 3장 측정 결과 49~50g 정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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