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볼스피릿 + V＞01 Stiff 백핸드 사용기

[밤비]

연말에 구입했던 V>01 Stiff를 티모볼 스피릿 백핸드에 2주 정도 써보았습니다. 그 전에는 ELP를 백핸드에 1년 정도 썼습니다.

둘 다 05형이지만, ELP는 경도가 42~44도인 반면 Stiff는 45도입니다. 스폰지 경도는 더 높지만, ELP에 비해 공이 묻혔다가 튕깁니다. 탄성이 있습니다. 공을 튕겨보니 부드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약간 단단하게 느껴지는 직접적인 감각이 좋습니다. 그리고 소리가 납니다. 전면의 타겟 내셔널 러버보다 약간 낮은 ... 낮은 목탁소리처럼 들립니다. ㅎㅎ

두 러버를 비교했을 때, Stiff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속도와 회전입니다. 회전을 정확히 걸어주었을 때에는 공이 더 시원하게 뻗어나가고, 회전도 더 많이 실립니다. 그래서 중진에서도 ELP에 비해 힘을 덜 들어갑니다. 하지만 라켓면을 열어서 때리거나 밀어치는 타법에는 그리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공의 스피드는 올라가지만, 다소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다소 얇게 채는 스윙과 회전을 정확히 걸어줄 경우에 안정적이면서도 좋은 구질의 공이 나오며, ELP에 비해 속도도 더 빠르고, 회전도 좋습니다. 반면에 두껍게 때려치는 타법에서의 안정감과 융통성은 ELP가 더 높습니다.

게임을 해보니 상대가 보낸 드라이브 공을 편하게 적극적으로 블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진에서 강한 공을 적극적으로 블럭할 때 안정적이면서도 위력적인 공을 반구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른 러버와는 다른 Stiff만의 강점을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안정적이면서도 위력적인 "전진 블럭"에 있다고 느꼈습니다.

단점으로는 ELP에 비해 보스커트가 안정감이 떨어집니다. 비거리가 더 길고, 정확하게 임팩트를 해야 공이 뜨지 않습니다. 보스커트로 그냥 넘겨주면, 스매싱과 드라이브 공격을 받기 쉽습니다. 이 점은 앞으로 적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백핸드에서 회전을 정확히 실어줄 수 있는 중급 이상의 플레이어에게는 추천하지만, 초보자를 포함한 그 밖의 사용자가 사용하기에는 컨트롤이 다소 어렵겠다고 느꼈습니다.

Stiff의 경도와 감각은 티스와 잘 어울립니다. ELP도 그렇지만, 티스의 낮은 반발감각이 회전에 특화된 중경도 러버의 장점을 잘 살려줍니다.

[수금과비파]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문장에 반발감각이 회전에 특화된 중경도 러버의 장점을 잘 살려준다고 하셨는데.. 혹시 티스 이외에 다른 제품(반발감각이 낮은)을 사용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전 카보나도145를 사용하는데 반발감각이 매우 낮은 제품이거든요. 잘 어울릴지 궁금해지네요. ^^

[밤비]

Stiff는 티스에만 붙여서 써봤습니다. 특성치만 봐도 티스와 카보나도 145는 많이 달라서, 과연 잘 어울릴 것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 직접 써봐야지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밤비]

Stiff는 특정 기능은 만족스럽지만, 부족한 점도 지니고 있어서 전에 쓰시던 러버에 비해 범용성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컨트롤이 무난하다고 평가받는 ELP를 계속 쓰다가, Stiff에 적응하는 중입니다.

일단 두 러버가 다르다는 점을 충분히 인정하더라도, 감각/성능 면에서 더 나은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ELP에 비해 답답한 느낌은 다소 줄어들지만, (안정성을 고려했을 때) 전반적으로 더 좋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앞으로 러버에 적응하면서 장점은 이용하고, 단점은 제가 그만큼 실력으로 커버해야겠죠.

물론 이런 장단점도 개인적인 의견/평가이고,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LightRiver[VICTAS]]

현세대 러버들보다 회전량은 적은 느낌이지만 막상 받는 사람은 그렇지 않고, 가벼운 스윙에서도 회전량이 많은 편입니다. 다만 은근히 잘나가요.^^

[밤비]

사용기의 마지막 문장은 ... 드라이브를 걸었을 때 티스와 Stiff가 잘 어울린다는 개인적인 느낌을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해본 것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다른 라켓에서는 또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