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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스(Victas)

V>11 엑스트라 사용기(+영상)

작성자곡현|작성시간20.06.27|조회수755 목록 댓글 4


V>11 엑스트라(이하V11)는 출시 이전부터 경도 대비 매우 가벼운 러버로 탁구인들의 관심을 받았는데요, 제가 처음 써본 시기는 4월 중순이었습니다. 단순히 무게뿐만 아니라, 성능적으로도 충분히 타 최상위 제품군과 견주어도 좋은 성능을 보였습니다. 이후 다음카페 "빠빠빠 탁구클럽"의 이벤트를 통해 테스트할 러버를 제공받고, 약 한 달간 꾸준히 시타하였습니다.

 

사담이 길었군요,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V>11 엑스트라. 빅타스 러버 특유의 탑시트 질감이 느껴진다.

(주요 테스트 조합 :

미즈타니 준(구형) + MX-K (H) + V>11 엑스트라 ->지인 라켓

아이스크림 AZX + MX-K + V>11 엑스트라 ->주요 시타품

 

무게는 아이스크림 기준 44g입니다)

 

youtu.be/imn4PGVaud0

 

V>11 엑스트라 시타 영상

 

 

목차

 

1. 성능, 감각적 측면

2. 기술적 측면

3. 타 러버와의 비교

4. 블레이드와의 조합

5. 최종평가

 

1. 성능, 감각적 측면

 

-무난, 매우 무난

V11은 성능적으로 매우 평이한 모습을 보입니다. 공격 시 적당히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으면서 회전도 타 47.5도 러버들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공의 궤적의 높이도 중간 정도의 수준입니다.

 

-무난하지만 그만큼 뛰어난 컨트롤

V>15 엑스트라는 특유의 탑시트가 볼을 잡는 감각이 있습니다. V11의 경우에도 이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부드럽게 탑시트가 공을 잡아주는데, V>15 엑스트라와 달리 거의 모든 상황에서 공을 잡아줍니다. 드라이브 임팩트가 불안정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기 좋은 요소입니다. 컨트롤이 훌륭한 이유는 기술쪽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경쾌한 클릭감

탑시트가 잡아주는 느낌과 더불어 클릭감도 상당합니다. 또한 블레이드의 울림을 잘 드러내줍니다. 때문에 감각적인 만족감과 더불어 자신의 스윙에 대한 정확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스펀지 47.5도 러버중에서 최상위에 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응성

반응성이라는 표현은 제가 종종 쓰는데요, '적은 임팩트에도 사용자의 의도에 맞게 (공이 죽거나 날리지 않고) 퍼포먼스를 보여주는가'에 대한 평가입니다. V11의 반응성이 좋아서, 상대방의 공을 가볍게 넘겨주거나 애매한 공을 살려내는 플레이가 쉬웠습니다. 이로 인하여 안정적인 선제와 랠리 위주의 플레이를 더 자주 하게 됩니다.

 

-왜 45도 러버같다고 말할까?

저 이외의 사용자들이 자주 언급하는 부분입니다; "47.5도 러버인데 45도 같다".

제가 보기에는 위에 언급한 내용들(무난함, 컨트롤, 클릭감과 반응성)이 종합적으로 합쳐져 내린 평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강한 임팩트에는 아쉽다

한방이 아예 나오지 않는 수준은 아닙니다만, 러버를 적극 활용하여 파워플레이를 주로 구사하는 분들에게는 분명 러버의 부족함이 느껴질 겁니다. 지역 3,4부 이상 포핸드에서 나오는 강한 임팩트 정도부터, 타 러버에 비하여 공을 받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었습니다.

 

 

2. 기술적 측면

-드라이브

보통 적은 임팩트에서 공을 잘 살리면 강한 임팩트에서 약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V11은 적은 임팩트에서도 공을 '매우' 잘 살리고, 강한 임팩트에서는 충분한 볼파워가 나옵니다. 다만 중후진으로 밀려났을 경우 볼파워의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안정적인 전진~전중진 드라이브 전형에게 어울리는 퍼포먼스입니다.

 

-대상 플레이

여타 독일제 러버와 별 차이는 없지만, 가볍게 걸어주는 플릭의 난이도가 매우 낮습니다. 짧은 볼을 무조건 건드리고 보는 스타일에 특화되어있습니다. 제가 실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입니다.

 

-쇼트(푸시), 스매시

두껍게 때렸을 때 금속음과 함께 경쾌한 감각이 느껴집니다. 지나치게 튕겨내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이 넘겨집니다. 테너지64와 같은 러버를 선호하시면 만족감이 높을 것입니다.

 

-카운터드라이브

위력은 조금 부족하지만 안정성이 매우 높습니다. 부드럽다는 인식과는 다르게 카운터 시에는 상대의 드라이브에 밀린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쇼트와 마찬가지로 빠른 박자로 과감하게 코스를 가르기 좋습니다.

 

-중진 잔플레이

롱커트가 안정적으로 구사됩니다. 다만 다른 기술들의 경우(로빙, 횡회전)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았습니다.

 

 

3. 타 러버와의 비교

 

-테너지64 및 64형 러버

감각적으로 만족감은 높은데 드라이브에서 회전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좋은 대안. 대신 스피드는 조금 떨어짐(오히려 드라이브 시 스피드는 더 높을 수도 있음),

 

-테너지80

성능적으로는 만족하는데 쇼트 시 64형의 감각을, 또는 드라이브 시 05형의 감각을 선호할 때 추천

 

-FX-P, 라잔터 R42와 같은 중~저경도 러버

셀볼, PET볼(구형 폴리볼)에서는 잘 사용하다가, ABS볼로 바뀌고 볼파워가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공이 종종 죽는다고 느끼면 추천. 47.5도 러버 중 가장 적응하기 쉬운 러버입니다.

 

 

4. 블레이드와의 조합

 

-고반발 아우터파이버 블레이드(비스카리아, 카보나도 X90 등)

전중진 슈퍼밸런스. V11의 부족한 볼파워를 보충해줌. 드라이브도 하고 쇼트도 하고 카운터도 안정적으로 하고 싶다면?

 

-히노키 카본 블레이드

드라이브+스매시(스트로크) 플레이에 최적화된 조합. 64형 러버로는 드라이브가 아쉽다면 고려해봄직함.

 

기타 조합은 제대로 써보지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단단하고 스피드가 충분히 나오는 블레이드와 어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블레이드를 많이 가리는 편이 아니라서, 지나치게 부드럽고 안 나가는 블레이드가 아니면 사용에 지장 없을 것입니다.

 

5. 최종평가

이 러버는 47.5도 스펀지로 기존의 중~저경도 러버의 장점을 다양하게 흡수한 러버입니다. 경량화와 더불어 전반적인 사용편의성, 강한 클릭감과 경쾌함을 가져서 실제 중~저경도 러버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7.5도 이상 러버들의 특징인 강함 임팩트에서 나오는 볼파워나, 카운터 시 밀리지 않는 특성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한 한방이나 중후진에서의 파워플레이에서는 타 중고경도 러버들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러버의 단점이 명확하다보니 호불호가 있겠습니다.

 

결국 제가 생각하는 한줄평은...

"저경도의 장점을 가장 많이 끌어낸 중고경도 러버"라고, 얘기할 수 있겠군요.

 

글이 길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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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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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탁휘 | 작성시간 20.06.27 포핸드에 요즘 출시되는 고경도 무거운 러버를 쓰게되면서 전체 라켓 무게 부담이 느는 경우가 많은데 단비같은 소식의 러버네요. 멋진 리뷰 흥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곡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6.28 멋진 댓글 감사합니다. 무게 대비가 아니어도 자체적인 성능이 충분히 좋은 러버입니다..^^
  • 작성자소르 | 작성시간 20.06.30 잘 정리된, 동영상까지 있는 사용기라니
    즐겁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곡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6.30 취미로 개인유튜브를 만드니 재미있게 후기를 남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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