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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스(Victas)

클래식 스피드계 숏핌플 스펙톨 스피드, 스펙톨 21 사용후기

작성자곡현|작성시간21.05.25|조회수673 목록 댓글 5

안녕하세요, 오늘은 스피드계 숏핌플의 대명사 '스펙톨'(빅타스 이전 이후 스펙톨 S1), 그 중 스펀지를 바꾼 스펙톨 스피드와 스펙톨 21에 대한 후기를 적을까 합니다. 스펙톨 스피드는 스펙톨보다 더 단단한 스펀지를 차용했으며, 더 빠른 스피드를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반면 스펙톨 21은 부드럽고 컨트롤이 좋은 스펀지(TSP 사에서는 '21스펀지'로 명명')를 채택하여 컨트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소개하는 두 러버는 오래된 러버인 만큼 최신 하이텐션 기술이 들어가지 않았으며, 경도는 각각 45도, 30도입니다.

스펙톨 스피드
스펙톨 21

(스펙톨 스피드, 21은 리베로스포츠에서 제공받았으며, 나머지는 자비로 구매했음을 알립니다.)

 

(주요 테스트 조합:

코지 마츠시타 오펜시브 + 스펙톨 스피드/스펙톨 21/스펙톨 (두께 모두 중)

아이스크림AZX + 스펙톨 스피드/스펙톨21 (두께 모두 중)

 

표준 헤드사이즈 기준 스펙톨 스피드는 31g, 스펙톨 21은 26g입니다.)

 

목차

1. 성능, 감각적 측면

2. 기술적 측면

3. 타 러버와의 비교

4. 최종평가

 

1. 성능, 감각적 측면

-타구감

스펙톨 스피드: 기존 스펙톨에 비해 눈에 띄게 단단한 느낌입니다. 스펀지가 파고드는 느낌이 거의 없으며 공이 빠르게 떨어진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스펙톨 21: 스펀지가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가볍게 공을 건드릴 때에도 공이 스펀지에 깊게 파고드는 느낌이 강합니다.

 

-다루기 쉬운 너클볼, 적은 변화와 깔림

두 러버 모두 너클볼을 쉽게 생성하고, 그 공을 만드는 데 어려움(임팩트나 각도의 조정 등)이 적게 필요해서 적응이 쉬웠습니다. 하지만 러버 자체의 변화나 깔림은 적기 때문에 랠리 상황에서 상대방이 공의 구질 때문에 미스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지저분한 구질로 승부하는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아 보입니다.

 

-논 텐션에 따른 부족한 최대 스피드

빠른 박자의 쇼트와 스매시 등을 하면서, 다른 최신 숏핌플에 비해 스피드가 부족함을 느꼈고, 속도를 통해 점수를 얻기 어려웠습니다. 기존 스펙톨과는 비슷한 스피드를 가집니다.

 

-압도적인 회전 무시(스펙톨 스피드)

스펙톨 스피드의 최대 장점. 상대의 커트나 드라이브가 조금이라도 떠서 오면 두터운 각도로 강하게 치면 아주 높은 성공율을 보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하이텐션 숏핌플보다 매우 우월하다고 볼 수준이며, 전진을 계속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스매시를 구사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이점을 가집니다. 감각적으로도 스펙톨 스피드의 스펀지가 상대 회전을 없애는 듯한 느낌과 더해져 하회전에 대한 선제와 카운터스매시를 계속 구사하게 만듭니다.

 

-회전 임팩트에도 쉽게 반응(스펙톨 21)

부드럽고 융통성이 높은 스펀지로 인해 평면러버처럼 드라이브 등을 구사해도 미스가 적고, 실제 회전도 스펙톨이나 스펙톨 스피드보다 많습니다. 대신 강한 임팩트는 스펙톨보다는 회전이 적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2. 기술적 측면

-쇼트(푸시), 커트 스트로크(커트에 대한 스매시)

상대의 회전에 둔하기 때문에 쉽게 구사할 수 있습니다.

스펙톨 스피드는 각도로 받쳐 때릴 때 까다롭고 안정성 높은 공이 만들어졌고, 스펙톨 21은 약간의 회전을 가미해서 공격할 때 안정감이 좋았습니다. 상술했듯 구질이나 속도의 이점은 적습니다.

 

-커트

텐션이 내장되지 않았기 때문에 빠르게 압박하는 커트는 없지만, 오히려 공을 짧게 놓을 때 장점을 가졌습니다. 스톱을 쉽게 구사할 수 있지만, 상대방 입장에서 반발*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반발: 숏핌플, 롱핌플이 스톱이나 커트 등으로 공을 짧게 찍었을 때, 바운드 직후 공이 뻗지 않고 회전이 풀리면서 공이 서버리는 듯한 구질. 또는 그런 현상.

 

-스매시

스펙톨 스피드의 최고 장점. 스피드나 구질의 이점은 없지만 순수하게 상대방 회전을 무시하는 능력이 매우 강합니다. 초전진을 지키면서 계속해서 스매시를 구사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스펙톨 21의 경우 각도에 민감하지 않고 비거리가 짧아 컨트롤이 쉽지만, 마무리를 위한 파워가 부족했습니다.

 

-드라이브

스펙톨 스피드의 드라이브는 스매시와 달리 특별한 장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스피드가 약간 빠르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회전과 컨트롤 모두 다른 스펙톨 시리즈들이 우세했습니다.

스펙톨 21은 평면러버와 비슷한 감각과 폼으로 드라이브 구사가 가능한 수준이며, 숏핌플 특유의 짧은 폼의 드라이브도 구사가 가능하기에 드라이브 안정감을 중시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블록

스펙톨 스피드의 경우 갖다대는 블록을 하면 공이 떠가는 현상이 있었습니다(단단한 스펀지 때문으로 추정합니다). 수동적인 블럭을 주로 사용하는 분들에게 추천하지 않습니다. 대신 공을 눌러주는 블록은 독특하고 낮은 구질의 너클볼(소위 밀려가는 볼)이 형성되어 상대가 드라이브를 연속으로 걸기 부담스럽게 만듭니다.

스펙톨 21의 경우 적당한 너클볼이 만들어지는데, 스피드가 느린 편이라 큰 장점을 가지지 않습니다.

 

 

3. 타 러버와의 비교

-오리지널 스펙톨(스펙톨 S1), S2, S3

대부분 방면에서 S2, S3가 우세하지만, 스펙톨 스피드는 상대방 회전을 많이 무시한다는 점, 스펙톨 21은 부드럽고 비거리가 길지 않아 컨트롤이 매우 쉽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가능합니다.

숏핌플로 아주 기본부터 배우기 위해 극한의 컨트롤을 추구한다면 스펙톨 21을 추천하고, 상대방의 회전을 무시하는 스피드계 숏핌플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스펙톨 스피드를 추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탁구에 맞춰 빠른 박자에서 드라이브와 높은 스피드의 공격을 섞는 분들에게는 S2, S3를 추천드립니다. 스펙톨 S2, S3의 자세한 후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cafe.daum.net/hhtabletennis/Dj7p/5511

 

컨트롤 스피드<스펙톨<21

비거리 21<=스펙톨<=스피드(거의 차이 없음)

스피드 21<스펙톨<스피드

깔림, 너클볼 21<스펙톨=스피드

회전 스피드<스펙톨<=21

 

4. 최종평가

오래됐지만 나름의 차별화 요소를 가진 스펙톨 스피드와 21. 특히나 스펙톨 스피드의 경우 정석적인 전진 '닥공' 플레이를 위해 최적화된 러버이기 때문에, 오래되었다는 편견 없이 사용하면 예상 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약간의 깔림이나 변화가 더 요구되는 백핸드보다는, 어떻게든 공격을 하나라도 더 우겨넣는 포핸드에 추천하고 싶은 러버입니다.

 

한줄평

스펙톨 스피드: '상대의 볼을 무시하고 스매시로 공격한다'는 스피드계 숏핌플의 극한

스펙톨 21: 모든 면에서 컨트롤을 위해 세팅된 스펙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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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왼손짱 작성시간 21.05.26 숏핌플에 대한 후기가 참 귀합니다.
    오늘 미디움 숏으로 놀아 봤는데 재미지더군요^^
  • 답댓글 작성자곡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5.26 백핸드쪽에 붙이셨나요?^^
  • 답댓글 작성자왼손짱 작성시간 21.05.26 아니요 전면에 톡!톡! 뽝! 해볼려고요^^
  • 답댓글 작성자곡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5.26 스펙톨 스피드로 왼손 류궈량 도전해보세요~
  • 답댓글 작성자왼손짱 작성시간 21.05.26 좀 더 고민해보고 도전해보겠습니다. 많은 가르침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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