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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옴(Xiom)

엑시옴의 새로운 이너파이버 블레이드 36.5 ALXi 사용 후기

작성자곡현|작성시간21.12.23|조회수1,137 목록 댓글 9

안녕하세요 곡현입니다. 최근 엑시옴에서 국내 마케팅이 활성화되는 동시에 다양한 블레이드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또한 예전에 인기가 많던 블레이드들을 리뉴얼하여 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중 오늘 소개할 용품은 표준 이너파이버(엑실리움 카본, 아릴레이트와 비슷한 효과를 지님) 블레이드, 36.5ALXi(이하 36.5)입니다.
 
기존 36.5 ALX(아우터 엑실리움, 일명 '비스카리아 류')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형적인 이너ALC의 공식(림바 표층)을 따른 블레이드입니다. 분명 구성은 전형적이지만, 실 성능과 엑시옴만의 차별점이 있으므로 후기에 자세히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스트 조합: 36.5 ALXi 86g + 다이나리즈 ACC + 라잔터 R47ME)
 
 
https://youtu.be/nNAVV5f8kxU

36.5 ALXi 짧은 시타영상


 

 


목차
1. 성능, 감각적 측면
2. 기술적 측면
3. 이너ALC류 블레이드들의 특징, 365의 차별점
4. 최종평가

 
1. 성능, 감각적 측면
-절제된 울림
기본적으로 울림의 크기가 작고 길이가 짧습니다. 강타 시 울림이 조금 크고 높아지지만 상당히 짧게 울립니다.
블레이드의 진동을 중요시한다면 단점이 되겠지만, 잔진동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큰 장점이 될 것입니다.
 
-중간적인 반발력, 가감 없는 힘전달
안아주거나 튕겨내지 않고 중립에 가까우며(완전한 중립은 아니고 약간 안아주는 쪽), 기본 반발력이 이너alc류 중 평균적인 수치입니다.

-묵직함과 한방의 경쾌함
5.7mm임에도 불구, 두꺼운 블레이드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 감각의 연장선상으로 타구 시 묵직한 감각을 느끼게 됩니다. 힘전달이 좋은 특성과 고유의 타구감이 합쳐져 한방이 (기본 반발력 대비) 경쾌합니다.


 
2. 기술적 측면
-드라이브
반발력이 과하지 않고 묵직한(회전이 많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다양한 드라이브에 잘 맞는다 느꼈습니다.
비거리가 길진 않아 전진~전중진 포지션의 드라이브가 가장 이상적이었습니다.
 
-대상 플레이
힘을 주는 만큼 정직하게 반응하여 플릭 등의 과감한 기술보다 직관적인 비거리 조절이 좋았습니다.
 
-쇼트(푸시), 스매시
공을 않아주는 성질이 아니라 파워부족을 느끼는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매시(커트 스트로크)가 주력일 경우 볼파워 부족을 느낄 것으로 보입니다.
 
-카운터드라이브
과감하고 강한 카운터보다는 정밀한 컨트롤에 강점을 가집니다.
 
 
 
3. 이너ALC류 블레이드들의 특징, 365의 차별점
-기존 이너ALC의 특징
이너포스 ALC, 허리케인 롱5 등 상대적으로 오래 된 이너ALC 블레이드는 '순수합판스러움을 최대한 유지한 특수소재 블레이드'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반발력은 다소 두꺼운 7겹 합판 수준이며, 구성상의 특징*으로 강타 시 순수합판의 아쉬운 힘전달을 보충한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림바-아유스-ALC-아유스, 스티가 올라운드 클래식 구성에서 ALC를 안쪽에 추가한 것으로, 거의 모든 이너ALC류가 이 공식을 지키고 있다.
 
-최근 이너ALC의 방향성(트렌드)
하리모토, 옵차로프 ALC, 허리케인 롱5X 등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기존 이너ALC류의 반발력을 향상시킨 제품입니다. 또한 울림은 예전에 비해 더 높고 짧아졌습니다(필자는 더 강렬하고 짜릿한 느낌이라 봅니다). 잔진동이 줄었기에 '합판스러움'에서 조금 멀어졌습니다.
모두 플라스틱 볼에 맞게 볼파워를 향상시킨 제품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36.5 ALXi는 기존과 최근 이너ALC류의 중간 수준의 반발력을 가지고 있으며, 진동은 최근의 그것과 유사합니다.

-36.5의 차별점
그렇다면 36.5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바로 두께와 감각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너ALC 블레이드들은 파워 문제로 인해 6mm 이상입니다. 하지만 36.5는 5.7mm라는 두께에 충분한 반발력을 지닙니다.
또한 36.5는 타 이너ALC와 다르게 타구 시 반응하는 두께감이 다릅니다. 낮은 잔진동과 함께 깊게 안아주는 타 제품들과 달리 잔진동이 적고 약하게 안아줍니다. 약하게 안아준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강타 시 스피드 손실이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스트라디바리우스에서 느껴지던 엑시옴 특유의 감각이며, 그 특유의 개성 중 좋은 부분을 잘 취한 것 같습니다(즉, 스트라디는 호불호가 조금 있는 감각이지만 이건 덜할 것으로 보입니다).
 

36.5 ALXi 간단 요약. 파란색, 빨간색, 하늘색은 각각 신 이너ALC, 36.5, 구 이너ALC


 
4. 최종평가
엑시옴의 새로운 이너파이버 블레이드, 36.5 ALXi. 이너 ALC류 블레이드가 넘쳐나는 탁구 시장에서 후발주자임에도 (보편적인 동시에!) 새로운 포지션을 가진 블레이드를 만들었다는 것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스트라디에서 느꼈던 엑시옴 특유의 묵직함과 타 이너ALC류와 차별화되는 타구감은 분명 매력적인 요소이며, 중립적인 부가탄성을 원하던 이너파이버 사용자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블레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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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엑시옴의 블레이드 라인업은 꽤나 성공적이라 평하고 싶습니다. (이전부터 그랬지만) 보장된 구성의 레시피에서 엑시옴만의 개성을 더하는 것이 더욱 발전했고 점점 보편성도 좋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번 후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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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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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곡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2.23 90중반 정도로 추측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스파워 | 작성시간 21.12.23 넵 감사합니다!
  • 작성자nookl | 작성시간 21.12.23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 작성자오비트랩 | 작성시간 21.12.24 이너alc류에 각 브랜드별로 많은 제품들이 포진되어 있는데 엑시옴에서도 좋은 선택지가 나왔군요^^
    잘봤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곡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2.24 유난히 이너alc류는 (비카류와 달리) 비슷한 구성인데도 특징이 세분화 되어있어서 디테일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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