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엑시옴 사의 이벤트를 통해 받은 "지킬앤하이드 X50.0"를 3주 이상 사용하고 후기를 적습니다.
(도입부가 V47.5와 같습니다)
지킬앤하이드 시리즈는 엑시옴의 가장 최신 러버이며, '선수용 사양의 러버를 일반 소비자에게,' '양면성을 가진 특징(공격과 수비, 위력과 안정성을 지킬앤하이드로 비유)를 한 러버에'라는 목표를 가지고 출시하였습니다. 엑시옴 측에 따르면, 소량만 생산하던 선수 전용 특주 러버를 양산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지킬앤하이드의 종류는 X, H, Z, V가 있고, 스폰지 경도의 종류 또한 존재합니다.
오늘 사용할 러버는 X50.0입니다.
(사용조합:
엑시옴 36.5 ALXi + V47.5 + X50.0
표준 헤드 기준 약 48g)
목차
1. 성능, 감각적 측면
2. 기술적 측면
3. 타 러버와 비교
4. 최종평가
1. 성능, 감각적 측면
-높은 호선
완만한 호선이 높게 그려집니다. 비거리는 약간 길게 느껴졌고, 스피드는 보통 수준입니다. 상대 회전에 대한 민감도는 보통 수준입니다.
-쫀득한 타구감, 강한 그립감
엑시옴 러버들 특유의 "쫀득한 타구감"으로 묘사되는 그립감이 극대화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용해본 엑시옴 러버 중 경도 대비 타구감이 가장 뛰어난 것들 중 하나입니다.
-압도적인 초반 성능과 감각
시타 첫 3일 간의 성능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습니다. 드라이브 회전이 새 러버임을 감안해서도 많고, 타구감 또한 다른 47.5도 러버들과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며칠 지난 후 극적인 성능과 감각은 없어졌습니다.
(이는 공장 부스팅 처리가 상당히 강하게 된 것이라 추측합니다)
-회전 위주 기술에서 안정감/때릴 때 불안함
얇게 걸거나 얇게 챌(제낄) 때의 안정감과 회전 모두 아주 뛰어나지만, 스매시나 때리듯 치는 한방 드라이브에서는 회전 없이 날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을 밀거나 때리는 타법을 주로 구사하는(소위 면으로 치는) 사용자에게 X50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얇게 거는 타법을 주로 구사하면 만족감이 높을 것입니다.
2. 기술적 측면
-드라이브
루프드라이브와 얇게 채는 한방 드라이브의 회전이 많습니다.
상술했듯 때리듯 치는 드라이브는 회전이 적을 뿐더러 공이 날리는(아웃미스) 경우가 잦습니다.
-대상 플레이
고경도답게 짧게 놓는 플레이가 좋습니다. 반면 때리는 플릭은 스피드나 안정감 면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력만 된다면 회전이 아주 많은 치키타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쇼트(푸시), 스매시
X50의 단점이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공을 때리면 호선이 불필요하게 높고 공이 빠르게 가지 않습니다. 강하게 스매시를 하면 가끔 공이 제멋대로 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카운터
카운터는 무난합니다. 긁어주는 카운터의 회전이 많아 좋았습니다.
-중후진 플레이
회전 위주로 끌어올리는 드라이브의 위력이 뛰어납니다. 조금 신경써야 할 점은, 과하게 두껍게 치려 하면 아웃미스가 잘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3. 타 러버와 비교
-오메가7 프로
○오7프의 파워강화형인 동시에 타구감 향상 버전으로 느껴짐
->오7프의 조금 단단한/파워 업 버전을 찾는다면 추천
○오메가7 아시아보다 경도 낮지만 위력은 대동소이, 타구감과 컨트롤은 더 업
○스매시, 쇼트 등을 많이 구사한다면 오메가7 시리즈가 더 나음
-오메가4 아시아
○감각적으로 완전 일치하진 않지만 전반적 성능(특히 회전)을 업하기 좋음
○컨트롤이랑 때릴 때는 오4아가 더 좋음
-보편적인 회전중시형(05형) 50도 러버
○타구감과 컨트롤 향상 돋보임
(경도가 같으며 반 세대 차이나는 R50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좋다고 느낌*)
○초반 이후로 성능적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좋은 타구감과 컨트롤 때문에 성능도 더 좋다는 느낌을 만들어냄
(*오메가7프로/아시아는 대조군으로써는 스펀지 경도가 달라 같은 세대의 타 브랜드 러버를 직접적으로 비교하였음을 알립니다. "반 세대 이전 50도 05형 러버보다 다소 진보되었다"는 인상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최종평가
엑시옴의 최신 야심작 지킬앤하이드 시리즈, 그중 X는 회전중시형(05형)을 표방하는 것으로 느꼈습니다. 회전을 위한 (성능/감각적)세팅이 인상적이고, 프리미엄 러버는 다르다는 걸 체감할 수준의 러버 성능과 감각을 가졌습니다.
다만 그 압도적 느낌은 공장 부스팅에서 비롯되어(추측) 오래 가진 않습니다.
성능적으로 최상위권에 존재하는 러버라고 생각하며, 회전 위주의 드라이브 전형에게 지킬앤하이드 X 시리즈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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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두 지킬앤하이드 후기를 마쳤습니다. 번아웃이 조금 와서 당분간 또 잠수를 탈 것 같군요. 귀한(금전) 기회를 주신 엑시옴에 감사 인사 드립니다(_ _).
여담으로 X47.5도 버전이 제게 정말 좋을 것 같은데, 가격이 하이드만큼 사악해서 구매하기엔 망설임이 커지네요(학생이라ㅎㅎ;)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