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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탁구 이야기

(탁구에세이) 53. 탁구 레슨, 가르치는 마음가짐 (ft. 스스로 깨닫게 도와주는사람)

작성자롱다리박|작성시간23.12.01|조회수241 목록 댓글 4

"탁구종합병원"

[롱다리 박 탁구 클리닉 ] -

[ 탁구 에세이]

 

 

▶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은 쉽지 않다. 어떤 자격을 갖추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더 잘 가르치기 위해선 본인만의 노력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의 많은 피드백이 필요하다.

 

### 탁구 레슨, 가르치는 마음가짐

 

1. 탁구 기술만 가르친다고 끝이 아니다.

 

--> 대부분 탁구 레슨 시간은 15-20분 정도이다. 이해를 시키기 위해 설명까지 하기에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 레슨 시간에 최대한 기술 습득에 집중한다. 

 

  그래서 탁구 에티켓, 기술별 훈련하는 방법, 상대와 게임을 할 때의 마음가짐, 실력별 게임 요령, 실력 향상의 지표 알려주기, 본인과 맞는 스타일에 대한 연구 등 가르칠 것은 너무나 많다. 넓게 보면 문제 한 문제를 풀어주기보다 좋은 공부 습관을 알려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따지고 보면 그 문제라는 것이 몇 개의 카테고리로 묶어서 단순화시키면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배우는 입장에서는 그 상황이 수도 없이 많다고 느낄 것이다.

 

  마치 우주에 혼자 떠있는 느낌이랄까. 배운 것은 많은데 몸은 말을 안 듣는다. 코치님의 말은 알겠는데 도대체 현실로 구현이 안된다. 

 

  배우고 있어도 끝이 보이지 않고 더 헤매고 있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런 시간이 길어질수록 결국 흥미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어려운 기술을 본인만의 노하우로 쉽게 알려주는 것도 실력이고, 쉬운 기술도 이해하기에 더 쉽도록 알려주는 것도, 흥미 있게 재미있게 가르치는 것도 모두 실력이다. 

 

  가르치는 것 또한 배운다는 자세 없이는 잘 가르칠 수 없다.

 

2. 누구든 실력 향상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도움 되는지 연구해야 한다.

 

--> 예전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무릎이 좋지 않아 뛰는 게 힘든 회원의 이야기였는데 가르치는 사람의 생각은 빠르게 뛸 수가 없어 실력이 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하고 있었다.

 

  오히려 레슨 받는 사람은 빠르게 뛰면서 움직이는 것을 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선수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위치에서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것은 나이가 들어서 노인대학에 들어가 공부하는 것과 같다. 지금은 돌아가신 외할머니께서 많은 연세에도 막내여서 투덜댈 때도, 배움에 대해서 즐거워하시는 모습이 기억난다.

 

  나는 성장하지 않으면 불행함을 느낀다. 배움의 속도, 높은 이해력이 아닌 현재 상황에서 나아지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우리나라를 대표로 선수 생활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건강을 지키고 지금보다 나아짐을 느끼면 되는 것이다. 

 

  뛰지 못하면 못 뛴다고 다그칠 것이 아니라 걸어서라도 가르치고 걷지 못하면 또 다른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고 연구하는 것이 가르치는 사람의 몫이다.

 

  결론은 가르치는 사람의 생각 즉,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있고 향상할 수 있다는 생각이 배우는 사람에게 전달되어야 한다. 형식적으로 임해서는 안된다.

 

3. 배우는 사람은 무조건 즐거워야 한다. 

 

--> 실력 향상에 대한 즐거움이든 배우는 자체가 재미가 있든 무조건 즐거워야 한다. 웃겨야 하는 게 아니다. 배움으로써 즐거운 요소를 찾아서 알려줘야 한다.

  배우는 사람이 게임 결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다그칠 것이 아니다. 

 

  탁구는 평생 본인의 건강을 책임질 운동으로 현제 체력이 많이 좋아졌고, 실력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이해도 시켜줘야 한다. 예전 학교에서 국사 선생님께서 역사를 앞 글자만 따서 노래 가사처럼 외우게 한 것도 선생님의 고민의 결과다.

 

   탁구를 취미로 배우면서 자주 웃고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도 푼다. 강압적이고 강한 훈련에만 집중한다면 오래 탁구를 즐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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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를 즐기다 보면 이런 시점이 있다. 최근 직장 상사 이야기다. 초보자로 탁구를 시작했다. 주 2-3회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술 약속과 탁구 레슨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있었다. 처음에는 술 약속에 참석해서 레슨을 못 간 경우가 생겼는데 최근에는 술 약속과 레슨 일정이 겹치면 탁구장으로 달려가신다고 한다. 

 

  무엇이든 재미가 있으면 더 관심을 두게 되어 있다. 간혹 너무 사랑한 나머지 나처럼 탁구 치러 외국에 나가는 경우도 있다. 나는 그 나라 유명 관광지 보다 탁구장으로 먼저 달려간다.

 

  배우는 사람의 탁구의 애정이 식지 않게 가르치는 사람의 큰 보살핌이 필요하다. 

  가르쳐 올바르게 이끌어주는 사람. "스승" 의 책임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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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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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픈 1부를 도전하자! | 작성시간 23.12.01 어느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타인을 가르칠 때도 초심만은 잃지 않아야 하겠죠^^
  • 답댓글 작성자롱다리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2.01 빠른댓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내공은넘기고상대공은못오게 | 작성시간 23.12.04 많은 것울 깨닳게 하는 내용이네요~
    적용토록 하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롱다리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2.0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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