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기숙사 생활하러 떠날 아들을 위해 아빠가 해줄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노트북, 테블릿, 스맛폰은 누나, 처제가 해줬고 그외 준비물은 아내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문득 아들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애절한 부정이 스멀스멀 기어나왔습니다.
아빠가 해줄 수 있는 거라곤 정성껏 아들 라켓을 깨끗이 닦고 새 러버를 붙여주는 것 뿐.
책꽂이에서 가장 좋은 러버를 골라 붙여줬습니다.
학교가서 꼭 탁구동아리 가입하라 당부했습니다.
사이드테이프가 없어 오후 탁구장가서 붙여오겠다고 했습니다.
아들 러버 교체하는 김에 내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