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모습은 대체로 비슷하다
눈이 두 개
귀가 두 개
코가 두 개씩이다.
그러나 입은 하나이다.
눈, 귀, 코가 2개인 이유는 무엇일까?
과학자들이 이유를 밝혀냈다.
눈, 귀, 코는 3~4 시간마다 그 활동을 교대한다고 한다.
왼쪽귀가 열심히 일을 하면 오른쪽 귀는 좀 쉬는 것이다.
비염이 있거나 감기가 들었을 때 코가 번갈아 막히는 현상이 그것이다.
그러나 입은 어째서 하나일까?
눈, 귀, 코로 인식하는 대상과 인연을 잘 맺으라는 뜻일까?
내 말만 일방적으로 하지 말고 듣기를 두배로 하라는 뜻일까?
눈, 귀, 코는 수동적인 기관이고 입은 능동적인 기관이니 입만 절제가 필요하다.
사실 대화에서 내 말만 일방적으로 하면 듣는 상대는 듣는 기계가 된다.
말하고 듣는 것은 즉 대화는 상대와 서로 마음을 맞춰가는 과정이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마음이 하나가 되면 다툴 일이 없다.
그래서 사랑은 대화라고 할 수 있다.
대화없는 부부는 무늬만 부부인 셈이다.
자연의 섭리는 신기하고 신비하다.
이 자연의 순리를 잘 따르는 삶이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살이로 가는 길이다.
나는 인(因)이고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것은 연(緣)이다.
인생은 인연 관계로 맺어 지는 바 인(因)만 있고 연(緣)이 없으면 허무한 삶이 된다.
허무한 삶은 껍데기 같은 삶으로 알맹이가 없으니 싹을 틔우지 못한다.
말하기 좋다 하고 남의 말을 하는 것이
남의 말 내 하면 남도 내 말 하는 것이
말로써 말이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 청구영언(靑丘永言) 진본(珍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