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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당집(祖堂集) / 제7.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9

작성자허굴산|작성시간08.03.18|조회수21 목록 댓글 0
 
 


    제7.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9 '어떤 것이 본성에 대한 무지(無知)입니까?' '모든 법에 어리석은 것이니라.' 어떤 외도(外道)가 물었다. '말 있음도 묻지 않고 말 없음도 묻지 않습니다.' 이에 부처님께서 양구(良久)하시니 외도가 절을 하면서 찬탄했다. '거룩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그토록 대자대비하셔서 저의 미혹한 구름을 열어 주시어 저로 하여금 깨달아 들게 하셨습니다.' 외도가 물러간 뒤 아난이 부처님께 물었다. '외도가 무엇을 깨달았기에 깨달음에 들었다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세상의 좋은 말[馬]은 채찍 그림자만 봐도 달린다.' 이와 같이 설법하시면서 세상에 머무시더니 49년 후에 구시나성 (拘尸那城)의 희련하(熙連河) 곁의 사라쌍수(娑羅雙樹) 사이에서 열반에 드시니, 나이는 79세였다. 이 때는 주(周)의 목왕(穆王) 52년 임신(壬申) 2월 15일이었는데, 폭풍이 갑자기 일어 사람의 집을 뒤엎고 나무를 부러뜨리고 산하대지가 모두 뒤흔들리고, 서쪽에서 흰 무지개 열두 가닥이 이 땅에 뻗어 밤새도록 걷히지 않았으니, 이것이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상서였다." 또 『열반경』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열반에 드시려는데 가섭이 대중에 없는 것을 아시고 여러 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가섭이 오거든 바른 법을 펴 드날리게 하라.' 또 말씀하셨다. '나에게 있는 청정한 법안(法眼)과 열반의 묘한 마음과 형상 없는 실상과 미묘한 바른 법을 그대에게 부촉하나니, 그대는 잘 지니라.' 이어 아난에게 분부하셨다. '2대의 법을 이어받아 끊이지 않도록 하라.'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법이라고 하나 본래 법은 없는 법이요 없는 법이라고 하나 그 법도 역시 법이라. 지금 그 법이 없음을 부촉하나니 법이라고 하는 그 법은 언제적 법이던가. 法本法無法 無法法亦法 今付無法時 法法何曾法 그 때 가섭이 5백 명의 제자들과 함께 기사굴산 (耆闍崛山)에서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고 삼매에 들었는데 삼매 속에서 갑자기 마음이 놀라지고, 온몸이 떨리어 선정으로부터 깨어나니 모든 산천이 흔들렸다. 이를 보자 여래께서 이미 열반에 드셨음을 알고 제자들에게 고했다. '우리 부처님, 큰 스승께서 이미 열반에 드신 지 7일이 지나 입관이 끝났구나. 슬프구나, 슬프구나! 어서 부처님께로 가자. 이미 다비(茶毘)가 끝나 부처님을 뵈올 수 없을까 걱정이다.' 그는 부처님을 공경하기 때문에 공중으로 날아서 가지 못하고 제자들과 함께 길을 따라 바삐 걸었다. 슬퍼하면서 빨리 갔으나 7일이 지나서야 구시나성의 다비소에 이르렀다. 이에 대중에게 물었다. '어찌하여야 큰 성인의 금관을 열 수 있을까?' 대중이 대답했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지 벌써 두 이레가 지났으니 이미 변했 을 것인데 어떻게 열겠습니까?' 가섭이 말했다. '여래의 몸은 금강같이 견고하여 무너지지 않으며 공덕의 향기는 전단산(栴檀山) 같으니라.' 이 말을 하고는 눈물과 콧물을 뒤섞어 흘리면서 부처님의 관으로 가까이 가니, 그 때에 부처님께서 대비와 평등으로 가섭을 위하시므로 관이 저절로 열리어 모두 흩어지고 32상(相) 80종호 (種好)의 순금의 자마(紫磨) 빛 몸이 활짝 드러났다. 이 때 가섭이 더욱 슬피 울면서 제자들과 함께 부처님을 일곱 번 돌고 길게 꿇어앉아 합장하고 게송을 읊어 슬피 탄식하였다. - 조당집(祖堂集) - 자료출처: 전자불전연구소(http://ebti.dongg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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