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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상도1/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

작성자허굴산|작성시간08.03.18|조회수54 목록 댓글 0
 
 

 

 

    팔상도1/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 설악산 봉정암 벽화 - 도솔래의상 전각 벽면에는 주로 불·보살상을 비롯하여 석존(釋尊)의 일대기를 그린 팔상성도, 심우도, 경전변상도 등 교화적인 내용과 장식적인 그림 등이 그려진다. 이러한 벽화들은 사찰이나 전각의 성격을 나타내 주기도 하고 동시에 신행자 들의 신심을 더욱 불러 일으켜 준다. 대웅전이나 극락전 등과 같은 사찰의 주된 전각 외벽에 가장 많이 그려지는 벽화는 팔상성도와 심우도인데 먼저 팔상성도부터 알아보기로 하자. 팔상성도는 부처님의 일대기로, 태어나서 열반하실 때까지 의 중요한 행적(行蹟)을 여덟 단계의 그림으로 표현하였기에 팔상(八相)이라 한 것이다. 부처님의 행적 자체가 인생과 우주의 진리를 완전히 깨달은 절대 경계의 보리를 실현한 것이므로 이를 통하여 미혹에 빠진 중생들도 다함께 큰 깨달음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이제 하나하나 살펴가보자. 도판은 팔상성도 가운데 첫번째인 ‘도솔래의상’이다. 『본생경(本生經)』에 의하면, 석존께서 인도 카필라라는 나라에 탄생하시기 전에 도솔천에 계셨는데 이름을 호명 보살(護明菩薩)이라고 하였다. 오랜 선정 끝에 호명 보살은 자기가 태어날 시간, 땅, 가계(가문). 심지어 자기를 회임할 어머니까지 결정한다. 호명 보살은 석가족(釋迦族)이 살고 있는 카필라국의 정반왕(淨飯王)과 마야(Maya) 왕비를 부모로 정하고 이제 깨달음으로 가는 길에 겪을 모든 시련을 극복할 마음의 준비를 끝낸다. 그리하여 중생 들이 기다리는 ‘법(法)’을 가르치는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결정했으므로 호명 보살은 도솔천의 신들을 ‘가르치고, 깨우치고, 기쁘게 하고, 위로하기’위해 법문(法門)을 설한 후 도솔천을 떠난다. 그렇게 해서 이제 역사적 석존의 전기가 시작된다. 카필라는 인도의 히말라야 산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나라로 날씨가 따뜻하고 땅도 기름졌으며 사람들은 착하고 순했다. 어질고 훌륭한 정반왕과 착한 백성들은 근심 걱정없이 평화롭게 살았으나 마야 왕비가 40세가 넘도록 태자를 낳지 못한 것이 한 가지 걱정이었다. 그러던 중 하루는 마야 왕비가 잠자리에 들었을 때 이상한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여섯 개의 상아를 가진 눈부시게 흰 코끼리 한 마리가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왕비의 옆구리를 통해 몸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었다. 왕비가 이 꿈을 정반왕에게 이야기했더니 왕은 “그 꿈이 보통 꿈은 아닌 것 같다”고 기뻐하며 다음 날 정반왕은 유명한 점술가 들을 불러 왕비의 꿈을 풀어 달라고 하였다. 이에 점술가들은 “왕자님을 낳으실 꿈입니다. 태어날 아기는 전륜성왕(轉輪聖王;고대 인도의 이상적 제왕)이 되거나 만약 출가한다면 만 중생을 구제하는 붓다가 될 꿈이라고 해몽하였다. 마야 왕비의 꿈이 자신의 뒤를 이어줄 왕자의 잉태를 알리는 좋은 징조라는 말을 들은 정반왕과 마야 왕비는 매우 기뻐하였다. 위의 몇 가지 내용 가운데 일반적으로 벽화의 소재로 삼고 있는 것은 마야 왕비의 꿈에 흰 코끼리를 탄 호명 보살이 나타나 마야 왕비의 몸 속으로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도판 역시 마야궁의 마야 왕비에게 흰 코끼리를 탄 호명 보살이 내려오는 꿈을 꾸는 장면으로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벽화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필자의 의도를 밝히고자 한다. 즉 전 호까지는 도상명을 밝히기 위해서 선묘(線描)로 도해한 도판을 곁들여 설명하였으나 팔상성도 등의 벽화는 그리 복잡하지 않으 므로 굳이 선묘 도판까지 곁들인 설명이 필요하지는 않다. 그런데도 이렇게 선묘한 도판을 같이 싣는 이유는 사불(寫佛)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밑그림 삼아 신행의 방편으로 삼고자 함이다. 다시 말해 본 벽화 초본을 확대 복사를 하여 요즘 행사를 통해서도 소개되는 ‘부처님 그리기(寫佛)의 소재로 활용되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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