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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생애] 4. 아시타 선인(仙人)이 예언하다

작성자허굴산|작성시간08.03.27|조회수8 목록 댓글 0
 
    ▒4. 아시타 선인(仙人)이 예언하다▒ [12] 아시타 선인은 한낮의 휴식 때에, 정결한 옷을 입은 서른 명이나 되는 신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옷을 벗어 들고 공손히 제석천을 극구 찬탄하는 것을 보았다. [13] 기뻐서 뛰노는 신들을 보고 선인은 조심스레 물었다. "신들이 기쁨에 넘쳐있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왜 당신들은 옷을 벗어 흔들고 있는 겁니까. [14] 만일 아수라와의 싸움에서 신들이 이기고 아수라가 졌다 할지라도, 몸의 털을 곤두세울 만큼 그토록 기뻐할 수는 없을 터인데, 어떤 희귀한 일이 있기로, 당신들은 그처럼 기뻐하는 것입니까. [15] 그들은 소리치고 노래하며 악기를 연주하고 손뻑을 치면서 춤을 춥니다. 나는 수미산 꼭대기에 살고 있는 당신들께 묻습니다. 존경하는 분들이여, 제 궁금증을 어서 풀어 주십시오." [16] 신들은 대답했다. "비할 데 없이 묘한 보배이신 저 보살은 모든 사람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 인간세계에 태어났습니다. 석가족 마을 룸비니 동산에. 그래서 우리는 만족해하고 기쁨에 넘쳐있는 것입니다. [17] 무릇 살아 있는 자 중에서 가장 으뜸가는 분, 가장 높은 분, 황소 같은 분, 살아 있는 것 중에서 가장 높은 분은 머지않아 선인들이 모이는 숲에서 진리의 바퀴[法輪]를 굴릴 것입니다. "용맹스런 사자가 짐승들을 이기고 포효하듯이." [18] 선인은 그 말을 듣고 급히 인간세계로 내려왔다. 그리고 숫도다나 왕의 궁전 가까이 가서 석가족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왕자는 어디 있습니까? 나도 한 번 뵙고 싶습니다." [19] 그리하여 석가족들은 솜씨 있는 금공이 만든, 황금처럼 반짝이며 행복에 빛나는 거룩한 아기의 얼굴을 아시타 선인에게 보였다. [20] 북꽃처럼 빛나고 하늘의 달처럼 밝으며, 구름을 헤치고 비치는 가을태양처럼 환한 아기를 보고 환희에 넘쳐 몹시 기뻐하였다. [21] 신들은 뼈가 있고 천 개의 둥근 고리가 달린 양산을 공중에 펼쳤다. 또 황금 자루가 달린 털개를 위 아래로 흔들었다. 그러나 털개나 양산을 쥔 자는 눈에 띄지 않았다. [22] 아시타라는 머리를 땋은 선인은 머리 위에 흰 양산을 가리고 빨간 모포에 싸여 있는 황금패물 같은 아기를 보고 기뻐서 가슴이 떨렸다. [23] 사람의 용모와 베다에 정통한 그는 황소같이 훌륭한 석가족의 아기를 안고 얼굴을 살피더니 환성을 질렀다. "이 아기는 위없는 분, 인간 중에서 가장 뛰어났습니다!" [24] 선인은 자기의 얼마 남지않은 생애를 생각하고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선인이 우는 것을 보고 석가족들은 물었다. "우리 왕자에게 무슨 장애라도 있습니까?" [25] 석가족들이 걱정하는 것을 보고 선인은 말했다. "왕자에게 어떤 불길한 상이 있어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는 평범한 상이 아닙니다. 조심해서 길러 주십시오. [26] 이 왕자는 깨달음의 궁극에 이를 것입니다. 이 아기는 가장 으뜸가는 청정(淸淨)을 보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고 불쌍히 여긴 나머지 진리의 바퀴를 굴릴 것입니다. 그의 청정한 행(行)은 널리 퍼질 것입니다. [27] 그러나 이 세상에서의 내 수명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내게는 곧 죽음이 찾아올 것입니다. 나는 비할 데 없이 큰 힘을 가진 분의 가르침을 듣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슬퍼하는 것입니다." 연재되는 내용은 대한불교진흥원에서 발간한 불교성전을 기준 으로 연재함을 밝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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