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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잔잔한 생각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 대원스님

작성자허굴산|작성시간22.12.14|조회수9 목록 댓글 0

[대중] 저는 입재할 때부터 잔잔한 생각들이 많이  올라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하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화두를 들려고 해도 생각이 옆으로 퍼져나가고, 생각이 퍼져 나가니까 화두가 힘이 없고 그러면서 또 혼침에 빠져가지고 시간을 보내기를 여러 번 계속 했습니다. 그래서 머릿속의 생각을 좀 제압을 하고 화두에 마음을 모으려고 해도 그게 마음에 힘이 없는지 잘 되지를 않았습니다.
[대원스님] 그래, 보살님이 밭에 가서 호미로 풀을 뽑으면서 "왜 이래 풀이 자꾸 많이 나오지?"  하면 그게 되는가요? 
[대중] 안 됩니다.
[대원스님] 풀을 뽑아 나가는데 전력해야지, 생각이 자기가 뽑으면서 ‘왜 풀이 자꾸 나오지’ 그걸 따라가면 되나? 보살님이 나는 무엇인고라는 화두를 일념으로 하는 그놈이 호미라. 그 호미를 들고 풀을 뽑아내듯이 망상이 밖으로 뽑혀 나가느라고 나오는 건데, 그거를 자꾸 왜 시비하고 생각할 게 뭐 있어요?
  지금 보살님 뭔고 하는 그놈이 망상을 뽑아내느라고 망상이 드러나는 거라. 망상이 드러나는 걸 놔두지, 뭘 자꾸 시비하고 왜 나오는가 하고 걱정할 거 뭐 있어? 그거 놔둬야 돼. 놔두고 자꾸 반대로 무엇인가 그 화두만 집중해서 공략해 들어가야 돼. 그러면 열심히 해놓으면 많이 하는 것만큼 망상이 많이 나와요. 왜냐하면 많이 뽑혀 나가느라고 나오는 거니까 그걸 자꾸 시비하고 생각하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거라. 화두를 안 하고 놀면 또 망상이 있는지 없는지 몰라요. 고요히 앉아서 생각하고 화두를 해보니까 망상이 나오는 것도 알았지. 화두 일념 하는 그놈에 의해서 망상이 뽑혀 나간다. 그러니까 자꾸 열심히 화두만 참구하면 돼요.
[대중] 스님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2022 학림사 추계용맹정진 회향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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