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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들의 천사☞

작성자믿음으로걷는자|작성시간10.06.07|조회수17 목록 댓글 0

 

어느 날 천사가 한 마을에 찾아왔다. 천사는 초라하고 헐벗은 걸인의 모습으로 마을의 집집마다 문을 두들기며 돌아다녔다. 사람들은 저마다 보기 흉한 한 걸인이 문 앞을 서성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호히려 문을 꼭꼭 걸어 잠그기에 바빴다. 천사는 그 마을에서 갈 곳이 없었다. 다만 한 가난한 소녀만이 걸인이 된 천사의 방문을 받아들였으며, 천사에게 따듯한 밥과 국물을 대접해주었다. 천사는 그날 밤 그 소녀의 집을 축복하고 다시 길을 떠났다.

 

천사는 내내 걸인의 모습으로 우리가 사는 마을을 서성이며 돌아다니고 있다. 천사는 멀리 있지 않다. 우리가 손을 내밀어 도와 주어야 할 우리 이웃들의 헐벗은 얼굴에, 우리에게 도움을 전해주는 고마운 이들의 손길에 천사는 깃들어 있는지도 모른다.

                                                                                              -   ㅣ 최인호에세이 ㅣ [인연] 중에서

 

 

소녀가 한 일은 도움이 필요한 걸인에게 '관심의 눈'을 준 것이고, 소녀가 가진것 중에서 배고픔을 채워줄 수 있는

밥과 국물, '필요를 나눈 것'이 었습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흘려 보냈던 많은 일상의 풍경에서

'관심의 눈'을 다시 뜨는 것이며, 부지 중에 천사를 대접했던 아브라함 처럼,  걸인의 모습으로 나타난 천사를 대접한

가난한 소녀의 마음으로 내가 가진 누군가의 '필요를 나누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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