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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농구 게시판

25년차 KCC팬의 첫 홈경기 직관 후기

작성자가을안부|작성시간24.05.04|조회수1,444 목록 댓글 5

이상민 - 조성원 - 추승균의 현대걸리버스에 매료되어 25년라는 시간 동안 KCC를 응원해왔습니다.

사는 지역이 경남이라 항상 창원 원정경기만 직관하곤 했었는데,

KCC가 부산으로 연고 이전을 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홈경기 직관이자, 챔결 직관을 해보았네요.

 

직장생활 + 육아 때문에 시간을 좀처럼 내기 어려웠는데,

아침에 KCC갤러리에서 2층 좌석을 정가 양도해주신 분 덕에 급 마음을 먹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기존에는 1시간 남짓이면 가는 거리인데, 금요일에 차량 추돌 사고 등으로 인해서 1시간 40분 정도 걸려 도착했습니다.

경기장 앞에 도착하니 정말 엄청난 인파가 모여있어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티셔츠를 사러 헐레벌떡 올라갔는데, 다행히 줄을 길게 안서고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런 다음 저녁을 못먹어서 홈플러스로 향했는데, 모든 식당가가 꽉꽉차고

푸드코너도 먹을만한건 다 나가고 없었습니다. 햄버거라도 사보려고 했는데 나오는데 40분이나 기다려야 한다더군요.

이러다가 경기장 들어가는 시간이 늦어질 것 같아서, 아무 것도 없이 경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왜 스포츠 인기가 주변 상권을 먹여살린다는 것인지 절실히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경기장에 들어서자 정말 4층까지 인원이 차 있었습니다. 워낙 경기장이 크기도 큰데, 인원이 엄청나다보니 경기장에서 어떠한 웅장함이 느껴져서 놀랐습니다. 

전반에는 KCC가 고전하면서 열심히 응원은 했지만, 배도 고프고 한참 다운되어 있었는데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KCC 경기력이 올라오고, 워낙 막판까지 극적인 전개들이 이뤄져서

정말 재밌게 직관했습니다.

 

KCC는 팀 전체가 골고루 자기 역할을 했다고 한다면,

KT는 거의 허훈만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거의 단신용병으로 느껴질만한 퍼포먼스였고,

자유투까지 어찌나 그렇게 쏙쏙 잘 넣는지 KCC 홈 관중들도 혀를 내두르시더라고요.

 

아무튼 그렇게 생애 첫 홈경기 직관을, 챔피언결정전 직관을 승리로 마감하고 와서 기분도 좋고 여운도 많이 남네요.

 

KCC가 우승을 한지가 너무 오래되었는데 이번엔 꼭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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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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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KGarnett | 작성시간 24.05.04 사직가기 전까지 여러가지 일들이 있으셨는데 재밌는 직관이셨을거 같아요..
    3쿼터에 KCC가 분위기를 타고 역전했을때 1만 1천여명 관중들 모두 환호했고 파도타기 응원까지 한걸로 압니다..^^;

    4쿼터 이호현-최준용이 7득점을 연달아 올리며 승리를 확정지었을때 많은 관중들의 함성을 들으며 뛰는 KCC에게 큰 힘이 되었을거라고 봅니다.. ㅎㅎ
    내일 우승하면 적지인 수원에서 하는데 팬들은 부산에서 우승하는걸 더 보고 싶어할거라 내심 6차전에서 우승하기를 바랄텐데 KCC의 에너지레벨을 앞세운 로테이션 농구와 얼리 오펜스는 플옵 내내 눈호강을 하게 하네요..^^;

    KCC 플레이오프 응원티셔츠가 워낙 잘만들었고 재질이 좋다고 아는 농구팬 누나가 얘기해줬는데 저도 기회되면 구해보고 싶네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다불거 | 작성시간 24.05.04 역시 압도적 응원에 힘입은 홈경기는 홈팀에게 엄청난 어드벤테이지를 주네요 ㅎㅎ
  • 작성자카이리무빙 | 작성시간 24.05.04 와 25년만에 응원팀 첫 직관이라니 감격스러우실것 같아요! 그것도 만명과 함께한 승리라서 더욱 뜻깊어보이네요!! 저도 13년만의 우승을 기원합니다 ㅎㅎ
  • 작성자New Big3 | 작성시간 24.05.04 1만명의 응원 정말 전율이 느껴지더라구요 생목으로 부산갈매기를 부르고...
  • 작성자꾸어엉 | 작성시간 24.05.04 안녕하세요 0.5년차 kcc팬이에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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