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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무엇이 팀 던컨을 계속 플레이하도록 만드는가?

작성자Timmy the Best|작성시간15.08.07|조회수2,009 목록 댓글 12

무엇이 팀 던컨을 계속 플레이하도록 

만드는가?

Soobum Im-USA TODAY Sports

다섯 번의 NBA우승, 세번의 파이널 MVP, 두 번의 정규 시즌 MVP, 그 외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수상경력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티미는 여전히 뛰려고 하는 걸까?

던컨은 사생활을 매우 중시하는 사람이며, 그런 그가 우리에게 자신의 삶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는 건 그다지 있을 법 하지 않은 일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건, 대개의 경우 NBA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들(돈, 명예, 안티팬들 등)이 던컨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 같다는 점이다. 포포비치의 의견에 따르면, 던컨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동기는 "모두가 그들의 마음 속에, 열정 안에 있지. (그들은) 철두철미한 프로페셔널들이고, 높은 수준으로 동기부여가 되어 있어. 달리 어떤 종류든 간에 외부에서 동기부여를 해줄 필요가 없지. 그런 점에서 볼 때 매우 특별한 선수들이야. 그들은 스스로 동기부여를 해. 코트 위에 머물기 위해서 필요한 거라면 뭐든지 해내고. 스스로를 관리하고, 농구를 사랑하지."

최근 블리처 리포트에 올라온 인터뷰에, R.C. 뷰포드는 단지 농구에 대한 사랑 외에 다른 무언가 던컨으로 하여금 계속 플레이하게 하는 것에 대해 말한 바 있다.

"...내 생각엔 던컨이 현재를 즐기는 것 같아요. 포포비치는 팀이 가장 던컨을 필요로 할 때 던컨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끔 규시즌을 운용하고 있죠. 나는 이게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던컨은 현재를 즐기고 있고, 드레이븐과 시드니(던컨의 아이들)는 그에게 커다란 힘이 돼주고 있어요. 그는 이 긴 여정을 아이들과 공유하는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난 그가 그걸 좋아한단 걸 잘 알고 있어. 분명히 언젠가는 던컨이 집에 머무르며 가능한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보내려 할 날이 오겠죠. 현재는 그들이 던컨의 여정을 함께 하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나는 그들이 가족으로서 함께 멋진 시간을 나누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던컨이 가지고 있는 다른 많은 장점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삶에서 가족의 중요성은 던컨의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관계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던컨이 NBA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은 그 특이성으로 인해 일찍부터 잘 알려져 있다. 수영선수로서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꿈을 박살내버린 태풍이 오기 전까지는 던컨은 단 1분조차도 농구를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비교적 덜 알려진 사실은, 던컨이 수영을 그만두겠다는 결정을 내리는데 그의 어머니가 미친 영향이다. 1997년 샌 안토니오 익스프레스 뉴스지에 실린 기사에서 케빈 오키프는 이렇게 썼다.

던컨이 정말로 수영을 그만 둔 이유가 생긴 것은 그 다음해 봄, 1990년 4월 던컨의 14번째 생일 하루 전이었다.

그는 자신을 격려해 줄 사람을 잃어버렸다.

델리샤 던컨이 유방암을 앓다 사망한 것이다.

그녀의 죽음이 던컨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을 것이다. 그는 어머니가 병으로 고통을 겪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다.

델리샤 던컨의 죽음은 던컨이 빠르게 성숙하도록 만들었다.

거의 말이 없고 미디어의 관심을 가능한 피하려 하지만 협동을 잘하는 성격. 던컨은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에서의 첫 3년 동안 어머니의 죽음에 관해서 가능한 언급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다 올해 드디어 그 주제에 관해 입을 열었다... 

"어머니의 죽음은 그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웨이크 포레스트대 심리학과 학과장이자 던컨의 지도 교수인 드보라 베스트의 말이다.

"그는 제게 어머니의 죽음을 지켜본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베스트가 USA TODAY지에 한 말이다. "제가 볼 때 현재 던컨이 가진 강한 자립심은 그토록 일찌기 어머니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에서부터 나왔습니다." 

던컨은 어머니가 자신의 가장 열렬한 팬이었으며 그에게 나아길 길을 가르쳐 줬다고 말했다. 또한 어머니의 죽음 이후 대부분의 사람들을 피해왔다고도 했다.

"그 누구도 어머니의 자리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던컨의 말이다.

팀의 가장 열렬한 팬이 그가 농구를 하는 걸 단 한순간도 본 적이 없다는 것은 정말 얄궂은 일이다. 만약 2013-14 시즌이 우리에게 뭔가 가르쳐주는게 있다면, 던컨과 그의 아이들간의 관계가 정말로 가깝다는 사실일 것이다.

2014 플레이오프에서 스퍼스가 보여준 경기력은 역대급으로 뛰어났으나, 그 시즌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순간은 모든 경기 시간이 종료된 후에 일어났다. 던컨은 자신의 감정을 밖으로 분출시키는 일이 거의 없기에 이런 순간의 아름다움은 더욱 밫을 발한다.

이 우승이 던컨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던컨 인생의 얽히고 설킨 모든 디테일을 알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 포옹 안에 함축된 사건들은 너무나 풍부해서 (당시 진행 중이었던 지저분한 이혼소송과 딱 일년전 겪었던 가슴아픈 7차전에서의 패배) 할리우드의 영화 대본에서 바로 튀어나온 일인 듯 하다.

하지만 던컨에게 있어서 가족이란 단지 혈연으로만 이어진 관계들 그 이상의 것이다. 그는 올랜도에서 그랜트 힐과 트레이시 맥그레디와 함께 트리오를 이룰 수 있는 매력적인 제안을 포기하고 대신 샌 안토니오에 머물기로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던컨과 포포비치 사이의 특별한 관계 때문이었다. 뷰포드는 예전에 포포비치가 던컨의 "영혼의 단짝"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리고 물론 데이비드 로빈슨이 있다 :

또한 스테판 잭슨과 : "팀 던컨이 내 좋은 친구라고 말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토니 파커도 있다 : "티미는 내게 큰 의미가 있다. 난 그에게서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배웠다. 내가 샌 안토니오에 처음 도착했던 바로 그 날부터 그는 언제나 내 뒤를 받쳐주었다. 그는 진정으로 좋은 친구이며 우리는 코트 안과 코트 밖에서 항상 가까운 사이였다."

그리고 마누 지노빌리 :

그리고 여기 빅 펀더멘탈 본인이 자신의 NBA 동료들에 관해 한 말이 있다 :

데이비드 로빈슨, 에이버리 존슨, 션 엘리엇 그리고 포포비치와 기타 여러 사람들에게 스퍼스의 탄탄한 기초를 쌓은 공을 돌려야 마땅하다. 그러나 던컨이 그것을 더욱 길게 지탱해왔다. 지난 16년이란 기간을 통틀어 스퍼스가 이론의 여지 없는 가장 위대한 스포츠 프랜차이즈였던 이유는 던컨이 이 농구 가족 전체에게 최선이 되는 길을 찾기 위해 기꺼이 스스로를 희생해왔기 때문이다.

2014년 NBA 타이틀을 차지한 후 던컨은 우승으로 다가가는 여정을 이렇게 요약했다. "정말 특별했다. 승리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특별한 날이지만, 홈에서 해냈다는 것, 내 아이들과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이 있는 앞에서 해냈다는 것이 이걸 훨씬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 내게 너무나도 멋진 경험이었고, 그들에게도 너무나 멋진 경험이었다."

나는 티미가 이제는 돈이나 명예를 위해 플레이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포포비치가 옳아서, 던컨이 RPM을 멈추지 않고 올리는 이유는 그의 경기에 대한 사랑 때문일 수도 있다. 그것이 분명히 이유의 일부분이겠지만, 던컨이 두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이 받은 것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 또한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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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은 http://www.poundingtherock.com/2015/8/5/8828345/what-motivates-tim-dun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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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Ginobiwan 작성시간 15.08.08 무엇이 스퍼스를 최고의 팀으로 만드는가? 라는 제목도 괜찮겠네요
  • 작성자wilsontimsev 작성시간 15.08.08 농구 깎는 노인
  • 작성자Big Fundamental 작성시간 15.08.08 정말 존경합니다~^^
  • 작성자Crazy Mcgrady 작성시간 15.08.08 정말 존경할수밖에 없는선수네요. 가장 큰 팬이었을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니.. 울컥합니다..
    좋은글 정말 잘읽었습니다. 감사해요, 티미님!
  • 작성자Ruach 작성시간 15.08.14 팀원들 모우는 짤은 진짜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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