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키멜: (전설적 여자 농구 선수 친누나 셰릴 밀러와의 경쟁에서 시작된)
트래쉬 토크와 관련된 가장 나쁜 경험이란 건 뭐죠?
레지 밀러: 내 루키 시즌 때 일입니다.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
마이클 조던은 그 때가 3년 아니면 4년차 시즌이었고, 시범 경기였으니, 별로 중요한 시합은 아니었죠.
보통 베테랑들은 시범 경기 뛰는 건 싫어해요. 실전인 시즌 경기를 원하죠.
난 당시에는 순진했고, 패기 넘치는 루키로서 하는 시범 경기였지만, (베테랑인)조던은 이미 다 겪어봤겠죠.
팀 선배 척 퍼슨은, 그 자신도 이미 유명한 트래쉬 토커였어요.
퍼슨이 나한테 와서는
“마이클 조던 보면 이해가 가냐? 사람들이 전부 다 걔 얘기만 하잖아. (예수처럼) 물 위를 걷느니 어쩌니.
넌 오늘 나가서 그 놈을 아예 죽여놓으라고. 레지야, 나가서 니가 먼저 그런 식으로 트래쉬 토크를 하라고.”
나도 척에게
“들어보니까 그거 엄청 맞는 말인데요?”
그리고 좀 있다 조던에게
“마이클, 당신이 뭐라도 된 것 같아? ‘위대한 마이클 조던?’ 그러시겠지. 잘나가는 신성 쯤 된다는 거야? 응?”
조던은 날 좀 쳐다보더니 고개를 몇 번 주억거리더군요.
전반 끝나고 보니까 난 10점, 조던은 4점을 넣었더라고요.
난 계속 트래쉬토크하고, 그때까진 좋았어요.
그런데 경기가 끝난 후 보니 조던은 44점, 나는 12점으로 끝난 겁니다. 후반에만 나한테 40점을 먹인 거죠.
경기 후에 조던이 내 옆으로 스윽 지나가면서 하는 말이
“확실하게 기억해 둬. 흑인 예수한테는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게 아니란 걸..”
나도 그 이후로는 조던에게 절대 트래쉬 토크를 하지는 않았죠..
(역주-‘공식적’으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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