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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재야 토마스와 흡사한 스타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The Wizard

작성자Doctor J|작성시간22.11.09|조회수2,767 목록 댓글 33

오늘은 그 실력이나 영향력에 비해 팬들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70~80년대 수퍼스타, 거스 윌리암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Gus Williams... 그는 이름보다는 주로 The Wizard 라는 별명으로 통하던 선수입니다. 아이재야 토마스와 아주 흡사한 농구를 펼쳤던 선수이며, 팀의 사정에 따라 1번과 2번 모두 가능했던 선수입니다.

 

신장은 186~187 정도였고, 스피드, 운동능력, 드리블, 슈팅, 임기응변 능력, 리더쉽 등등, 수퍼스타 가드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으며, 특히 큰 경기, 플레이오프에 더더욱 강했던 가드입니다.

 

1978년과 1979년, 2년 연속으로 팀을 파이널에 올렸고, 1979년엔 시애틀 수퍼소닉스 구단의 유일무이한 우승을 이끈 에이스였습니다. 1979년 파이널에선 평균 29.0점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죠.

 

 

1. 안정된 미드레인지 점프슛 마스터  

1979년 파이널 4차전 때의 모습입니다. 코트 어디에서 가능했던 안정되고 아름다운 점프슛.

 

 

2. The Wizard의 체공력

아이재야 토마스처럼, 이 거스 윌리암스도 체공력, 또는 공중에서의 바디밸런스가 매우 뛰어났습니다. 그래서 별명인 마법사답게 묘기도 많이 터져나오고 임기응변에 강한 장면도 많이 연출해낼 수 있었죠.

 

 

3. 시애틀 백코트 원투 펀치

거스 윌리암스보다 팬들에겐 더 잘 알려진 데니스 존슨과의 백코트 조합. 당시 리그 최고의 백코트였습니다. 데니스 존슨은 수비와 올라운드 플레이로 상대팀을 앞선에서부터 제어하던 팀의 리더였습니다. 하지만, 존슨에게 살짝 아쉬웠던 폭발적인 공격력을 이 거스 윌리암스가 보완해줄 수 있었죠. 두 선수 모두 1, 2번이 가능했기에 상대팀 사정에 따라 포지션을 스위치하곤 했습니다. 이게 상대방 팀의 전술에 많은 혼란을 야기시켰습니다.  

 

 

4. 속공의 귀재

수퍼소닉스 우승이 확정된 1979년 파이널 5차전 영상입니다. 앞으로 치고 나가는 엄청난 스피드와 테크닉으로 거스는 속공을 마무리하는 데 있어 천재적이었습니다. 기회만 나면 슝~ 하고 앞으로 치고 나갔고, 이 스피드와 기술을 제어하기란 몹시 힘들었습니다.

 

 

5. 훌륭한 운동능력 

비록 20대 초반부터 앞머리가 벗겨지면서 외모는 베테랑 같은 모습이었지만, 20대의 거스는 붕붕 날아다니던 선수입니다. 7푸터를 앞에 두고도 투핸드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꽂았고, 심지어 수비수 두 명 앞에서 360도 회전 덩크를 꽂기도 했었죠.

 

79년 파이널 4차전 영상에서 추출했습니다. 워싱턴 불리츠의 센터, 웨스 언셀드 위로 뛰어올라 풋백을 성공시키는 거스입니다. 언셀드가 어이없다는 듯 그를 쳐다봅니다.

 

 

6. 백코트 듀오가 다 해먹었던 당시의 수퍼소닉스

골밑에서 상대팀 속공을 샷블락한 선수는 데니스 존슨, 그 공을 비하인드백 드리블로 빼내며 여유있게 골로 연결시키는 거스 윌리암스.

 

 

7. 보스턴 상대로 두 번 연속 골밑 공략을 성공시키는 마법사

82 시즌 보스턴과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추출했습니다. 버드를 상대로 베이스라인 돌파 왼 손 더블 클러치를 성공시킨 후, 팀원인 빌 핸즐릭의 스틸로 또 다시 공격기회를 잡아 기가 막힌 스텝으로 로버트 패리쉬를 따돌리며 연이은 득점에 성공하는 거스입니다. 거스는 이 경기에서 34점, 9어시스트로 활약하며 래리 버드의 셀틱스를 꺾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습니다.

 

 

8. 부드러운 미드레인지 턴어라운드 점퍼 

자신만만한 슈팅.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주저함 없이 올라가는 점프슛.

 

 

9. 버드 앞에서 손 바꾸며 더블 클러치 

체공력도 좋았으나, 그보다 순간적으로 왼 손으로 공을 옮기며 더블 클러치를 시도한 판단력이 돋보였던 플레이입니다.

 

 

10. 언제나 찰떡궁합이었던 로니 셸튼과의 연계 플레이

이건 83 시즌 덴버와의 경기에서 나온 플레이였습니다. 공을 스틸하며 나가는 공을 잡아 노룩 패스를 셸튼에게 주고, 셸튼은 부드럽게 거스 앞 쪽으로 패스를 밀어넣어줘서 아름다운 속공이 완성되는 순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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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윌리암스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시애틀 수퍼소닉스, 워싱턴 불리츠 등의 팀에서 뛰며 70~80년대를 호령한 매우 훌륭한 가드였습니다. 지금처럼 개인 평균득점이 높지 않았던 시절에 항상 20+ 득점에 6~8 어시스트를 해주던 슈팅가드.

 

하지만 상복은 지지리도 없어서, 81-82 시즌에 받은 Comeback Player of the Year (81 시즌에 팀과의 계약에 문제가 생기면서 한 시즌을 통으로 못뛴 후, 다음 시즌에 화려하게 재기를 했죠), 그리고 올- NBA 팀에 2회 선정, 올스타에 2회 선정... 이게 다입니다. 심지어 79년 파이널에선 평균 29.0점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며 우승시켰지만, 파이널 MVP의 영예는 '수비 마스터' 데니스 존슨에게 돌아갔습니다.     

 

아이재야 토마스와 매우 흡사한 스타일로 농구를 했던 코트의 마법사. 그러나 이상하리만치 알려지질 못해서, 당시의 팬들이 아니고선 거의 알 수도 없는 가물가물한 스타 플레이어.

 

오늘 짧은 지면을 통해 이 위대했던 한 선수의 족적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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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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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Doctor J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13 심지어 플레이 스타일도 화려했는데...
  • 작성자Larry Legend | 작성시간 22.11.15 형님, 80년대 NBA를 접한 사람이면 당연히 알아야 할 거스 윌리엄스가 알럽 카페에서조차 많이 모르네요,ㅎ 세월이 많이 흐르긴 흘렀나봐요 흑, 거스 윌리엄스를 보면 전 공격시 운동능력을 이용하여 저돌적으로 돌파하여 넣거나 골밑에서 체공력으로 리바운드나 풋백을 하는 부분만 발췌하면 시드니 몽크리프가 생각납니다, 아이제야는 물흐르는 듯한 타이밍과 기교로 상대방을 제끼고 넣곤 했다면 거스 월리엄스는 상대를 대놓고 득점을 올리는 모습이 많이 떠올라요, 전체적으로 제 개인적인 이미지상의 느낌은 거스 윌리엄즈랑 월드 비 프리가 왜 같이 연상이 될까요? 월드 비 프리도 엄청난 운동능력과 체공력으로 점퍼를 날리는 게 워낙 인상적이라 그런지 이상하게 전 거스 윌리엄즈랑 월드 비 프리가 웬지 몰아넣는 득점력이나 체공력은 참 흡사하단 생각이 듭니다. 아 근데 형님께서 월드 비 프리 게시물을 해주신적이 있었나요?ㅎ
  • 답댓글 작성자Doctor J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17 월드 비 프리도 2~3개 올렸던 기억이 나요. 막상 찾으려니 안 나오네요.
  • 작성자Air Jordan | 작성시간 22.12.08 이 선수도 처음 소개받는군요. 양질의 선수 소개 정말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박성규 | 작성시간 22.12.31 우승까지 한 에이스인데 저는 처음 들어보는 선수네요. 92년 부터 봐왔는데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는게 신기할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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