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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노력하고 인내하는 것

작성자고르비|작성시간24.04.24|조회수160 목록 댓글 2

흐린 날씨에 집앞 언덕의 신록은
꿈빛처럼 영롱하지 않다.
라벤더 차를 마시며 하염없이
언덕의 여린 숲을 바라보다가
미소를 짓는다.
문득  노력과 인내 없는 사랑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에
빠져든다. 골똘히 생각에
빠져 있다가  퇴계 이황의 사람
존중이, 사랑의 모습이 떠오른다.

누구나처럼 조선 중기의 성리학의
대학자, 도산서원 정도로 알고
있었다. 
금년에 우연히 인터넷에서

그의 증손자의 죽음 관련 일화를
접하고 그에 대한 책을 몇 권 읽고
나서 내가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랑배 같은 데서 흔히 제일
센놈을 잡으라는 말이 있다.
얼마전 어떤 사람이 이황의
성적인 사생활을 난잡하게 언급한
게 시중에 떠돌 때 문득 그 말이
떠올라 실소를 금치 못했다.
그런 말을 한 사람이 퇴계 이황의
사람 존중, 사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자주 체면을
구기게 되고 망신을 당하게
했던 크게 모자라는 두번 째
부인에 대한, 첩 두향에 대한
그의 존중과 사랑을 알면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구한 말의 선각자 윤치호가 
안타까움으로 토로한 말이
생각났다.
"남이 그렇다고 해서 그런 줄
아는 사람은 허수아비보다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없다."
"조선인의 특징은 한 사람이
멍석말이를 당하면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보려고는 하지
않고 다 함께 달려들어 무조건
몰매를 때리고 본다는 것이다."
잘 속이고 잘 속는 사회.
아마도 영향력을 비뚜로 발휘
해서 정치 위에 군림하려는,
또 다른 권력을 휘두루려는
언론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너무 선전선동에 대책
없이 놀아난다. 배우지 못해
지식이 부족해서  그런 건
아닐 게다.  우리가 천부적인
양심을 잃어버렸고  지성이
부족해서 일 것이다.
 
동정심은 인간의 타고난
고결한 성정이다.
불평등하고 불공평한 사회를
지탱하는 소중한 가치다.
분명 동정심은 사랑의 
시발점이다.
가끔 인간에게 동정심이 없다면
과연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동정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책임이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동정심은 진정한
사랑과는 다르다.
때로 무조건적인 동정심이
함께 살아가는 우리 공동체에
얼마나 많은 해악을 끼쳤는지
우리는

얼마나 많이 보아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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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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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엄지. 작성시간 24.04.24 맛점하고 계시나요
    여기저기 철쭉꽃이 만발합니다
    이 아름다운 봄날이 가기전에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고르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4 엄지님
    안녕하세요?
    날씨가 흐려 우중충하더니
    맑아져 한결 상큼한 ㄴ기분입니다.

    푸르러 가는 신록과
    철쭉과 영산홍이
    찬란한 빛으로 피어났습니다.
    아름다운 봄날 기쁨과
    즐거움 많이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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