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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불출

작성자금나라|작성시간24.05.05|조회수657 목록 댓글 0

남보기엔 별 시시껄렁한 것을 자랑하는

좀 어리석고 모자라며 약간 덜된 사람을 팔불출이라 하는데

원래 뜻은 제 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여덟 달만에 

태어난 아이를 일컫는 팔삭둥이에서 비롯되었으니  

온전하게 다 갖추지 못했다고 해서  팔불출은

어리석거나 못난 것을 비유하는 명사 앞에

강조의 의미를 지니는 팔(八) 자를 붙여 쓴 것이다.

 

또 불교의 법문인 불생불멸(不生不滅), 불거불래(不去不來) 

불일불이(不一不異), 부단불상(不斷不常)의

여덟 가지를 못하기 때문에 팔불출 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이 본래의 뜻은 어디로 살짝 숨어버리고

오히려 인간관계의 7계훈(誡訓)으로 변형 탄생되어

오늘날 널리 잘 사용되고 있다.

 

그러면 팔불출 아닌 그 칠 불출은? 

 

첫째 : 자기 자랑하는 사람

둘째 : 마누라 자랑하는 사람

셋째 : 자식 자랑하는 사람

넷째 : 선조와 아비자랑을 하는 사람

다섯째 : 저보다 잘난 듯싶은 형제 자랑을 하는 사람

여섯째 : 어느 학교 출신이라고 자랑하는 사람

일곱째 : 태어난 고장이 어디라고 우쭐해하는 사람이다.

 

자랑 좀 하면 어떠냐고 항변할 수도 있겠지만  

지나치면 뭔가 지각이 부족한 사람으로 

손가락질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항목들이다.

또 팔불출이라는 원래 뜻이

본디 덜 떨어진 것을 비꼬아 만들어서 그런지

여덟 가지여야 할 계훈을

하나를 덜 만들어  7가지뿐인 것도 그럴듯하다. 

 

마지막 여덟 번째를 말하라 한다면

돈 좀 있다고 뻐개는 놈이라 하고 싶다.

요즈음은 돈이 곧 인격이고 인품이다시피 한 것은

당연지사라 하더라도 앉기만 하면 돈자랑질 만 하는

꼴 사나운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정당하게 번  돈에  대해서는

부러움은 있을 수 있지만 시기하지는 않는다.

왜 시도 때도 없이 돈 있는 자랑만 하느냐 이거다.

그러려면 쓴 소주라도 한잔 사면 그런 소리를 하지 않는다.

지갑은 열고 입은 닫아라 하는데 말이다.

 

이것들이 다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관습과 윤리성의 토양 위에서 태어난 규정들이라 

원만하면 사용을 자제해야겠으나 

변화된 환경으로 때론 표현해야 할 필요성도 있으니 

때와 장소에 따라 표현의 경중을 잘 가려서 현실에 맞게

신중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지혜를 길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7개든 8개든지

세상을 정화하는 교훈으로 사용된다는 측면에서

세상의 소금과 같은 반면교사로 톡톡히 기여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 팔불출을 약간 변형해서 만든

신 팔불출도 많다고 하는데  나 자신의 정화를 위한

시시껄렁한 이런 사람은 되지 말자는 헛소리 신 팔불출은 

 

1,  감사 표현에 인색한 사람

2,  말과 행동이 표리 부동한 사람

3,  분수 넘치게 명품 구입하는 사람

4,  건강을 자신하고 과시하는 사람

5,  은연중 박식함을 자랑하는 사람

6,  과민 반응한 것을 꼭 표출하는 사람

7,  자신의 주장과 이념만 고집하는 사람
8,  인격은 엷어지고 성질만 있는 사람이다. 

 

대외용 격식 포장지를 벗긴 위의 헛불출은

 

1,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먼저 할 줄 모르는 사람

2, 말과 글은 성인군자인데 실생활은 개차반인 사람

3, 포장지와 남을 의식한 명품 구입 등에 환장하는 사람

4, 아직도 정력과 건강에 기를 쓰고 침을 튀기는 사람

5, 서푼 어치 빼어난 지식으로 폼 잡으려는 사람

6, 현미경과 망원경을 혼돈 사용하고도 떠드는 사람

7, 포기와 양보는 없고 똥고집만 더 늘어가는 사람

8, 뿔 뚝성 격에 팔팔 성질만 남아 있는 사람이다.

 

현재의 팔불출은 어떤 자일까? 
내가 과거에 뭐 했느니 으스대며 자랑하는 자이고 

사회적 형편으로 보아 기부 스폰서 할 형편이 안 되는데

기부를 하고 자랑하는 사람이다.

 

안 가본데없는 국내외 여행을 많이 했다고 자랑하는 자이며

자기 가족이나 친인척에겐 인색하고 

사회에 봉사하러 다니는 사람이다.

자기의 허물은 감추고 남의 허물, 약점을 캐내는 사람이고

세상 모든 물정을 부정적으로만 대하고

긍정적인 면은 조금도 없는 사람 등이다.

물론 보편적인 팔불출의 기준은 없다. 

인간관계와 인성이 덜된 사람을 통틀어 해당된다고 하겠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이런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적어도 

팔불출 소리는 안 듣고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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