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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혼의 사춘기 ♥

작성자허방다리|작성시간24.04.09|조회수99 목록 댓글 6

 

 

 

 

♥ 황혼의 사춘기 ♥

 

노년에도 바람은 분다

누가 칠십대를 꺼져가는 등불이라 했나

바람 앞에 등불처럼

때로는 위태로운 나이지만

살아온 만큼 꿈도 많았고

만난 만큼 그리움도 많은데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약해지는

가슴이지만 아직도

해지는 저녁 무렵이면 가슴에선 바람이 분다

이제는 날 무딘 칼날처럼

어느 가슴 하나 벨 수 없지만

바람소리 요란한 들판에 서면

알 수 없는 마음들이 날카로운 갈퀴를 세우고

어디론가 용감히 달려가기도 한다

세상 모든 그리움이

저 혼자이고 마주하고 살아도

외로움 많던 시간들이 때로는

별밤에 울려 퍼지는 첼로소리 처럼

눈물겹지만 붙잡지 않아도 떠날 수 있고

기다리지 않아도 갈 수 있다

눈물겹게 저무는 노을이라 했나

아직도 사랑 앞에 서면

북소리처럼 둥둥 울리는가슴인데...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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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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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허방다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09 글을 읽으면서 슬그머니 미소가 ,,,
    슬그머니 가슴이 ,,,
    ㅎㅎㅎㅎ
  • 작성자채송 | 작성시간 24.04.09 마음이 중요한거죠
    나이는 숫자일뿐
  • 답댓글 작성자허방다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09 마음이 약해지기도 하네요 ㅎㅎㅎ
  • 작성자김창근달인 | 작성시간 24.04.12 좋은글에 잠시나마 쉬어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허방다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12 편안 쉼이되셨기를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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