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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클리닉

호주오픈의 이모저모

작성자써니|작성시간10.01.27|조회수19 목록 댓글 0

수건으로 장난치는 선수들



여자 4회전 도중 두 선수가 수건을 뒤집어쓰고 휴식하고 있다. 누가 아자렌카이고 누가 즈보나레바일까요. 맞춰보세요(사진은 두장 합성). 정답은 기사 하단에

벨라루스라는 나라에는 가본 적이 없지만 테니스 선수때문에 알게됐다. 수도가 민스크이고 백러시아라고 부른다. 그 나라 출신의 한 선수로 인해 이름은 들어보게 됐다. 벨라루시인지 벨라루스인지 쓸때 마다 표기가 헷갈린다.

동유럽 어디엔가는 있는데 아무 인연이 없어 확실히 알 수 없는 벨라루스 라는 나라의 빅토리아 아자렌카가 25일 밤 즈보나레바의 경기에서 그의 끼를 충분하게 보여주었다. 코트에서는 물론 코트 밖에서도 아자렌카는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 나라에 가보고 싶게 만들었다.

이 선수가 멜버른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보여준 끼는 다음과 같다.

항상 모자 깊이 쓰고 경기를 해 실제 모습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러시아의 수줍은 처녀 베라 즈보나레바가 벤치에서 쉴때 대형 수건을 머리에 쓴채 물도 마시고 할 일을 다했다.

체어 엄파이어의 콜이 나면 그제서여 수건을 벗고 코트에 들어선다.

1,3,5 엔드체인지때 즈보나레바의 행동에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고 관중들의 폭소가 약간 터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즈보나레바가 수줍워서 그렇거나 자신만의 특별한 휴식 행동으로 이해됐다.

장대높이뛰기 선수인 미녀새 이신바예바가 2차시기 장대 넘을때 하는 행동과 흡사했다.

사단은 여기서 벌어졌다.

즈보나레바로 시선이 집중하자 시샘을 한 아자렌카는 코트에서 화이팅과 혀를 내미는 익살스런 행동으로 시선을 끄는 것에 모자랐는지 코트 밖에서도 시선을 모으려 했다. 그것이 바로 즈보나레바와 같이 수건을 뒤집어 쓴 것이다.

관중은 경기도 재미있지만 경기밖 모습도 재미있어 하는 폼이다. 밤 11시반이 넘어 대중교통 막차 시간이 넘도록 이 두 재미를 보는 맛에 관중들은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결국 경기는 아자렌카가 4-6 6-4 6-0으로 역전해 8강에 진출했다.

코트에서 라켓이나 표정으로 즐겁게한 선수가 보조용품인 수건으로도 관중을 즐겁게 했다.

이번 대회는 페더러와 나달의 매일 교대되는 경기, 에넹의 승승장구,중국 선수들의 선전,마리아 키릴렌코의 한수 올라간 기술,송가의 여전한 엔터테인먼트, 흥미진진한 다비덴코와 페더러의 대결, 나달과 머레이의 8강 정면 승부등 대회 흥행 요소가 어느해보다 많아 대회 중반을 넘어도 열기는 더해가고 있다.

멜버른=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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