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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구집

작성자연수원|작성시간22.11.08|조회수28 목록 댓글 0

추구집전문

天高日月明하고 하늘이 높음에 해와 달이 밝고

地厚草木生이로다 땅이 두터움에 풀과 나무가 자라나는 도다.

春來梨花白하고 봄이 옴에 배꽃이 희고

夏至樹葉靑이로다 여름이 이름에 나뭇잎이 푸르도다.

秋涼黃菊發하고 가을은 서늘함에 누런 국화가 피고

冬寒白雪來로다 겨울은 차가움에 흰 눈이 오는도다.

月出天開眼하고 달이 나옴에 하늘이 눈을 열고

山高地擧頭로다 산이 높음에 땅이 머리를 드는 도다.

人心朝夕變하나 사람의 마음은 아침과 저녁으로 변하나

山色古今同이로다 산 빛은 예나 지금이나 한가지로다.

日月千年鏡이요 해와 달은 천년의 거울이요

江山萬古屛이로다 강과 산은 만고의 병풍이로다.

東西日月門이요 동과 서는 해와 달의 문이요

南北鴻雁路이로다 남과 북은 기러기 떼의 길이로다.

十年燈下苦더니 십년을 등잔아래서 고생하더니

三日馬頭榮이로다 삼일동안 말머리에서 영화를 누리는 도다.

一日不讀書면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口中生荊棘이로다 입 가운데 가시가 돋아나는 도다.

江山萬古主요 강과 산은 만고의 주인이요

人物百年賓이로다 인물은 백년의 손님이로다.

부 록 편 한자급수자격검정 및 한문실력경시 대비春北秋南雁이요 봄에는 북쪽, 가을에는 남쪽으로 날아가는 기러기요

朝西暮東虹이로다 아침에는 서쪽 저물면 동쪽으로 뜨는 무지개로다.

日月籠中鳥요 해와 달은 새장 속의 새요

乾坤水上萍이로다 하늘과 땅은 물위의 부평초로다.

▼作者: 도잠(陶潛-동진(東晉)때의 시인, 字는 연명(淵明), 오류(五柳) 先生) 제목-四時

『春水滿四澤하고 봄 물은 사방 못에 가득 차고

夏雲多奇峰이로다 여름 구름은 기이한 봉우리가 많도다.

秋月揚明輝하고 가을 달은 밝은 빛을 떨치고

冬嶺秀孤松이로다』 겨울 고개에는 외로운 소나무가 빼어 나도다.

日暮鷄登塒하고 해가 저묾에 닭이 횃대(닭장내의 긴 막대)에 오르고

天寒鳥入簷이로다 하늘이 차가움에 새가 처마에 드는도다.

細雨池中看하고 가는 비는 못 가운데서 보이고

微風木末知로다 가는 바람은 나무 끝에서 아는 도다.

松作迎客蓋하고 소나무는 손님을 맞이하는 일산(햇볕을 가리는 큰 양산)을 짓고

月爲讀書燈이로다 달은 글을 읽는 등불이 되는 도다.

桃李千機錦이요 복숭아꽃과 오얏꽃은 일천 베틀의 비단이요

江山一畵屛이로다 강과 산은 한 그림의 병풍이로다.

微雲過河漢하고 가는 구름은 은하수(銀漢=河漢=銀河水)를 지나고

疎雨滴梧桐이로다 성긴 비는 오동나무에 떨어지는 도다.

學文千載寶요 글을 배움은 천년의 보배요

貪物一朝塵이로다 물건을 탐함은 하루 아침의 티끌이로다.

柳幕鶯爲客하고 버드나무 장막에 꾀꼬리가 손님이 되고

花房蝶作郞이로다 꽃방에 나비가 신랑을 짓는도다.

山外山不盡하고 산 밖에 산이 다하지 아니하고

路中路無窮이로다 길 가운데 길이 다함이 없도다.

飮酒人顔赤하고 술을 마심에 사람의 얼굴이 붉어지고

食草馬口靑이로다 풀을 먹음에 말의 입이 푸르도다.

雨後山如沐하고 비온 뒤의 산은 목욕한 것 같고

風前草似醉로다 바람 앞의 풀은 술 취한 것 같도다.

花笑聲未聽하고 꽃은 웃어도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고

鳥啼淚難看이로다 새는 울어도 눈물을 보기가 어렵도다.

風驅群飛雁하고 바람은 떼지어 나는 기러기를 몰고

月送獨去舟로다 달은 홀로 가는 배를 보내는 도다.

小園鶯歌歇하고 소원궁(작은 동산)에는 꾀꼬리의 노래가 쉬고

長門蝶舞多로다 장문궁(커다란 문)에는 나비의 춤이 많도다.

風窓燈易滅하고 바람 부는 창문에는 등불이 꺼지기 쉽고

月屋夢難成이로다 달빛 비치는 집에는 꿈을 이루기 어렵도다.

白鷺千點雪이요 백로는 천 점의 눈이요

黃鶯一片金이로다 누런 꾀꼬리는 한 조각의 금이로다.

東西幾萬里인고 동과 서는 몇 만리인고

南北不能尺이로다 남과 북은 능히 자로 잴 수 없도다.

▼채수(蔡壽-조선조 중종때 문신-무일의 祖父)

『狗走梅花落하고』 개가 달림에 매화꽃이 떨어지고

▼무일(無逸-채수의 손자)

『鷄行竹葉成이로다』 닭이 다님에 대나무 잎을 이루는 도다.

竹筍黃犢角이요 죽순은 누런 송아지의 뿔이요

蕨芽小兒拳이로다 고사리의 싹은 작은 아이의 주먹이로다.

白雲山上蓋요 흰 구름은 산 위의 일산이요

明月水中珠로다 밝은 달은 물 가운데 구슬이로다.

花紅黃蜂鬧하고 꽃이 붉음에 누런 벌이 시끄럽고

草綠白馬嘶로다 풀이 푸름에 흰말이 우는 도다.

耕田埋春色하고 밭을 갊에 봄빛을 묻고

汲水斗月光이로다 물을 길음에 달빛을 말(두레박으로 퍼 올림)질 하는 도다.

畵虎難畵骨하고 범을 그리되 뼈를 그리기 어렵고

知人未知心이로다 사람을 알되 마음을 알지 못하는 도다.

秋葉霜前落하고 가을 잎은 서리 앞에 떨어지고

春花雨後紅이로다 봄꽃은 비온 뒤에 붉도다.

雨滴沙顔縛하고 비가 방울져 떨어짐에 모래의 얼굴이 얽어메고

風來水面嚬이로다 바람이 불어옴에 수면이 찡그려지는 도다.

吹火女脣尖하고 불을 부는 여인의 입술은 뾰족하고

脫弁僧頭圓이로다 고깔을 벗은 중의 머리는 둥글도다.

天傾西北邊하고 하늘은 서북변으로 기울고

地卑東南界로다 땅은 동남쪽을 경계로 낮도다.

花有重開日이나 꽃은 거듭 피는 날이 있으나

人無更少年이로다 사람은 다시 젊어지는 해가 없도다.

鳥逐花間蝶하고 새는 꽃 사이의 나비를 쫓고

鷄爭草中蟲이로다 닭은 풀 가운데 벌레를 다투는 도다.

山影推不出하고 산 그림자는 밀어도 나아가지 아니하고

月光掃還生이로다 달빛은 쓸어도 도로 생기는 도다.

鳥喧蛇登樹요 새가 지저귐은 뱀이 나무에 오름이요

犬吠客到門이로다 개가 짖음은 손님이 문에 이름이로다.

風來水先動하고 바람이 불어옴에 물이 먼저 움직이고

雨霽雲始散이로다 비가 갬에 구름이 비로소 흩어지는 도다.

石蹲壯士拳이요 돌이 꿇어앉음에 장사의 주먹이요

峰尖文章筆이로다 봉우리가 뾰족함에 문장의 붓이로다.

高峰撐天立하고 높은 봉우리는 하늘을 지탱하여 서있고

長江割地去로다 긴 강은 땅을 가르며 가는 도다.

野廣天低樹하고 들이 넓음에 하늘이 나무보다 낮고

江淸月近人이로다 강이 맑음에 달이 사람에 가깝도다.

▼作者: 가도(賈島-당(唐)나라 시인)-‘퇴고’(推敲-시문을 다듬는 것)의 유래

『鳥宿池邊樹하고 새는 못 가의 나무에서 자고

僧敲月下門이로다』 중은 달 아래서 문을 두드리는 도다.

世事琴三尺이요 세상일은 거문고 석자요

生涯酒一盃로다 생애는 술 한잔이로다.

水鳥浮還沒하고 물새는 떴다가 도로 잠기고

山雲斷復連이로다 산 구름은 끊어졌다 다시 이어지는 도다.

棹穿波底月하고 노는 물결 밑의 달을 뚫고

船壓水中天이로다 배는 물 가운데 하늘을 누르는 도다.

西亭江上月이요 서쪽 정자는 강 위의 달이요

東閣雪中梅로다 동쪽 누각은 눈 가운데 매화로다.

惜花愁夜雨하고 꽃을 아낌에 밤비를 근심하고

病酒怨春鶯이로다 술에 병듦에 봄 꾀꼬리를 원망하는 도다.

五夜燈前晝요 오경(五更=五夜: 새벽 3~5시)의 밤이라도 등잔 앞은 낮이요

六月亭下秋로다 유월이라도 정자아래는 가을이로다.

鳧耕蒼海去하고 물오리는 푸른 바다를 밭 갈며 가고

鷺割靑山來로다 백로는 푸른 산을 가르며 오는 도다.

栗黃鼯來拾하고 밤이 누름에 다람쥐가 와서 줍고

柿紅兒上摘이로다 감이 붉음에 아이가 올라가 따는도다.

日暮蒼山遠하고 날이 저묾에 푸른 산이 멀어지고

天寒白屋貧이로다 하늘이 차가움에 흰 집이 가난해 지는도다.

雨脚尺天地하고 빗줄기는 하늘과 땅을 자로 재고

雷聲叱江山이로다 우레소리는 강과 산을 꾸짖는 도다.

山雨夜鳴竹하고 산 비는 밤에 대나무를 울리고

草蟲秋入床이로다 풀벌레는 가을에 평상으로 드는 도다.

歲去人頭白하고 세월이 감에 사람의 머리가 희어지고

秋來樹葉黃이로다 가을이 옴에 나뭇잎이 누렇도다.

洞深花意懶하고 골짜기가 깊음에 꽃의 뜻이 게으르고

山疊水聲幽로다 산이 거듭(중첩)됨에 물소리가 그윽하도다.

群星陣碧天하고 떼지은 별은 푸른 하늘에 진을 치고

落葉戰秋山이로다 떨어지는 잎은 가을 산에서 싸우는 도다.

靜裡乾坤大하고 고요함 속에 하늘과 땅이 크고

閑中日月長이로다 한가한 가운데 해와 달이 길도다.

白酒紅人面하고 흰 술은 사람의 얼굴을 붉게 하고

黃金黑吏心이로다 황금은 아전의 마음을 검게 하는도다.

男奴負薪去하고 남자 종은 땔나무를 지고 가고

女婢汲水來로다 여자 종은 물을 길러 오는도다.

家貧思賢妻하고 집이 가난함에 어진 아내가 생각나고

國亂思良相이로다 나라가 어지러움에 어진 재상이 생각나는 도다.

碧海黃龍宅이요 푸른 바다는 황룡의 집이요

靑松白鶴樓로다 푸른 소나무는 흰 학의 누각이로다.

露凝千片玉이요 이슬이 엉킴에 일천 조각의 구슬이요

菊散一叢金이로다 국화가 흩어짐에 한 떨기의 금이로다.

水去不復回하고 물이 흘러감에 다시 돌아오지 아니하고

言出難更收로다 말을 냄에 다시 거두기 어렵도다.

月爲無柄扇하고 달은 자루 없는 부채가 되고

星作絶纓珠로다 별은 끈 끊어진 구슬을 짓는도다.

馬行駒隨後하고 말이 감에 망아지가 뒤를 따르고

牛耕犢臥原이로다 소가 밭을 갈메 송아지가 언덕에 누워 있는도다.

月作雲間鏡하고 달은 구름 사이의 거울을 짓고

風爲竹裡琴이로다 바람은 대나무 속의 거문고가 되는도다.

綠水鷗前鏡이요 푸른 물은 갈매기 앞의 거울이요

靑松鶴後屛이로다 푸른 소나무는 학 뒤의 병풍이로다.

花落憐不掃하고 꽃이 떨어짐에 가련하여 쓸지 못하고

月明愛無眠이로다 달이 밝음에 사랑하여 잠을 이루기 어렵도다.

柳色黃金嫩이요 버들 빛은 황금처럼 곱고

梨花白雪香이로다 배꽃은 흰 눈의 향기로다.

怒虎誠難犯하고 성난 범은 진실로 범하기 어렵고

飢狗走隣家로다 굶주린 개는 이웃집으로 달리는 도다.

▼作者:김병연(金炳淵-조선조 철종때의 방랑시인, 일명 김삿갓)

『月移山影改하고 달이 옮김에 산 그림자가 고쳐지고

日下樓痕消로다 해가 짐에 누각의 흔적이 사라지는 도다.

鳥飛枝二月하고 새가 날아감에 가지가 한들한들하고

風吹葉八分이로다 바람이 붊에 나뭇잎이 너풀너풀 하는 도다.

天長去無執하고 하늘이 긺에 가서 잡을 수가 없고

花老蝶不來로다 꽃이 늙음에 나비가 오지 않는 도다.

短池孤草長하고 짧은 연못에는 외로운 풀이 길고

通市求利來로다 통한 시장에는 이익을 구하러 오는도다.

好博閑忘宅하고 노름을 좋아함에 한가히 집 생각을 잊고

看章細覺情이로다 글을 봄에 가는(조금이나마) 뜻을 깨닫는 도다.

無水立沙鷗하고 물이 없음에 갈매기가 모래 위에 서고

排草失家蟻로다』 풀을 물리침에 개미가 집을 잃는 도다.

花作娼女態하고 꽃은 창녀의 자태를 짓고

松守丈夫心이로다 소나무는 장부의 마음을 지키는 도다.

▼作者: 강절소(康節邵-송(宋)나라때 유학자. 姓은 소(邵), 이름은 옹(雍))

『月到天心處하고 달은 하늘 중심의 곳에 이르고

風來水面時이로다 바람은 수면의 때에 불어오는 도다.

一般淸意味를 일반의 맑은 의미를

料得少人知로다』 헤아려 얻건대 아는 이가 적도다.

馬行千里路하고 말은 천리의 길을 가고

牛耕百畝田이로다 소는 백 묘의 밭을 가는도다.

月爲大將軍하고 달은 대장군이 되고

星作百萬師로다 별은 백만 군사를 짓는도다.

靑松君子節이요 푸른 소나무는 군자의 절개요

綠竹烈女貞이로다 푸른 대나무는 열녀의 정조로다.

白日莫虛送하라 백일(밝은 대낮-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靑春不再來로다 청춘은 다시 오지 않는 도다.

林風凉不絶하고 수풀 바람은 서늘하여 끊이지 아니하고

山月曉仍明이로다 산 속의 달은 새벽에 더욱 밝도다.

大旱得甘雨하고 큰 가뭄에 단 비를 얻고

他鄕逢故人이로다 타향에서 옛 사람(고향사람 또는 친구)를 만나는 도다.

日出扶桑路하고 해는 부상(동쪽을 상징하는 상상의 나무)의 길로 나오고

暮入若木枝로다 저물면 약목(서쪽을 상징하는 나무)의 가지로 드는 도다.

燕語雕樑晩하고 제비는 새겨진 들보 끝에서 지저귀고

鶯啼綠樹深이로다 꾀꼬리는 푸른 나무숲 깊은 곳에서 우는 도다.

花落以前春이요 꽃이 떨어지기 이전이 봄이요

山深然後寺로다 산이 깊은 연후에 절이 있도다.

猿嘯風中斷하고 원숭이 휘파람소리는 바람가운데 끊어지고

漁歌月下聞이로다 고기잡이(漁夫의) 노래는 달빛 아래서 들리는 도다.

山鳥下廳舍하고 산새는 청사에 내려앉고

簷花落酒中이로다 처마(에 드리워진) 꽃은 술잔 가운데 떨어지는 도다.

▼作者: 이백(李白-唐나라 사람, 太白, 일명:詩仙)

『人分千里外하고 사람은 천리 밖에 나뉘어져 있고

興在一盃中이로다』 흥겨움은 술 한 잔 가운데 있도다.

▼作者: 우량사(于良史-당나라 사람)

『掬水月在手하고 물을 움킴에 달이 손안에 있고

弄花香滿衣로다』 꽃을 희롱함에 향기가 옷에 가득하도다.

興來無遠近하고 흥겨움이 옴에 멀고 가까움이 없고

欲去惜芳菲로다 가고자 함에 꽃다운 향기가 아깝도다.

雲作千層峰하고 구름은 천 층의 봉우리를 짓고

虹爲百尺橋로다 무지개는 백 척의 다리가 되는 도다.

掃地黃金出하고 땅을 쓺에 황금이 나오고

開門萬福來로다 문을 엶에 만복이 오는 도다.

洗硯魚呑墨하고 벼루를 씻음에 물고기가 먹을 삼키고

烹茶鶴避煙이로다 차를 끓임에 학이 연기를 피하는 도다.

柳塘春水漫하고 버드나무 연못에 봄물이 넘치고

花塢夕陽遲로다 꽃마을(꽃핀 언덕)에 석양이 더디도다.

白蝶紛紛雪이요 흰 나비는 어지럽게 날리는 눈이요

黃鶯片片金이로다 누런 꾀꼬리는 조각조각이 금이로다.

文章李太白이요 문장에는 이태백이요

筆法王羲之로다 필법에는 왕희지로다.

(王羲之: 東晉때의 서예가, 字는 일소(逸少), 행서로「난정서집」이 유명)

春意無分別이나 봄 뜻은 분별이 없으나

人情有淺深이로다 사람의 정은 얕고 깊음이 있도다.

初月將軍弓이요 초승달은 장군의 활이요

流星壯士矢로다 유성은 장사의 화살이로다.

冰解魚初躍하고 얼음이 풀림에 물고기가 처음으로 뛰고

風和雁欲歸로다 바람이 화창함에 기러기가 돌아가고자 하는도다.

高山白雲起하고 높은 산에 흰 구름이 일어나고

南原芳草綠이로다 남쪽 언덕에 꽃다운(향기로운) 풀이 푸르도다.

父母千年壽하시고 부모님께서는 천년을 살으시고

子孫萬世榮이로다 자손은 만세까지 영화를 누리는 도다.

竹筍尖如筆하고 죽순은 뾰족한 붓과 같고

松葉細似針이로다 소나무 잎은 가는 바늘과 같도다.

水連天共碧하고 물은 하늘과 연하여 함께 푸르고

風與月雙淸이로다 바람은 달과 더불어 둘다 맑도다.

曳杖石鷄鷄하고 막대기를 끎에 돌이 닭닭거리고

伐木山雉雉로다 나무를 침에 산이 꿩꿩울리는 도다.

五老峰爲筆하고 오로봉으로 붓을 삼고

三湘作硯池하여 삼상을 벼룻물(硯池-벼루에서 먹물이 고여있는 곳)로 지어서

靑天一張紙에 푸른 하늘 한 장의 종이에

寫我腹中詩로다 내 마음속 시를 쓰는 도다.

▼作者:栗谷 이이(李珥-조선조 중기 문신) 제목:花石亭(경기도 파주 임진강 변에 있음)

『林亭秋已晩하고 수풀정자에 가을이 이미 저물고

騷客意無窮이로다 소객(騷客-지은이 자신)의 뜻은 다함이 없도다.

遠水連天碧하고 먼곳의 물은 하늘에 연하여 푸르고

霜楓向日紅이로다 서리맞은 단풍잎은 해를 향하여 붉도다.

山吐孤輪月하고 산은 외로운 둥근 달을 토하고

江含萬里風이로다 강은 만리의 바람을 머금는 도다.

塞鴻何處去인고 변방의 기러기는 어느 곳으로 가는고

聲斷暮雲中이로다』 소리는 저문 구름 가운데 끊어지는 도다.

▼作者:민영환(閔泳煥-字는 문약(文若), 호는 계정(桂庭), 조선조 고종때 무신)

『君在臣先死하고 임금이 계신데 신하가 먼저 죽고

母在子先死는 어머니가 계신데 자식이 먼저 죽음은

皆非臣子義나 다 신하와 자식의 의리가 아니나

無奈死於死로다』 죽을 때에 죽는 것은 어찌 할 수 없도다.

▼作者: 成三問(조선조 세조때의 문신. 사육신의 한사람)

『擊鼓催人命하니 북을 두드려 사람의 목숨을 재촉하니

西風日欲斜로다 서풍에 해도 기울고자 하는도다.

黃泉無客店하니 황천에는 객점이 없다고 하니

今夜宿誰家인고』 오늘밤에는 누구의 집에서 잘고

▼作者: 최치원(崔致遠-신라 말기 대학자, 字는 고운(孤雲), 어릴때 唐나라에서 유학함)

知音-마음이 잘 통하는 벗(사람)

『秋風唯苦吟하니 가을바람에 오직 괴로움을 읊으니

世路少知音이로다 세상 길에는 소리(마음)를 아는 이가 적도다.

窓外三更雨하고 창밖에 삼경(三更=子時. 밤11시~새벽 1시)의 비가 내리고

燈前萬里心이로다』 등잔 앞은 만리의 마음이로다.

▼作者: 임제(林悌-조선조 선조때의 시인 호는 백호(白湖)

 

『十五越溪女가 십오세의 월계녀(아리따운 소녀를 상징함)가

羞人無語別하더니 사람이 부끄러워 말없이 이별하더니

歸來掩重門하고 돌아와 중문(겹겹이 문)을 가리고

泣向梨花月이로다』 이화월(배꽃처럼 하얀 달-음력 2월달)을 비추는

달을 향하여 우는도다.

▼作者: 이색(李穡-고려 말기의 문신, 학자, 호는 목은(牧隱) 삼은중의 한사람)

『昨過永明寺하여 어제 영명사(평양 근처의 절)를 지나서

暫登浮碧樓하니 잠시 부벽루(평양 대동강변 모란봉 기슭의 누각)에 오르니

城空月一片인데 성은 비었고 달만 한 조각인데

石老雲千秋로다 돌은 늙어 구름만 천년이로다.

麟馬去不返하니 기린마(동명왕이 탔다는 말)는 가서 돌아오지 않으니

天孫何處遊인고 천손(天帝子 해모수의 아들 동명왕)은 어느 곳에서 노는고

長嘯依風磴하니 길게 휘파람을 불며 바람 부는 돌층계에 의지하니

山靑江自流로다』 산은 푸르고 강은 스스로 흐르는 도다.

▼作者: 이순신(李舜臣, 字는 여해(汝諧), 시호는 충무(忠武), 저서로「난중일기」, 조선조 선조때의 무신)

『水國秋光暮하니 수국(한산도)에 가을빛이 저무니

驚寒雁陣高로다 추위에 놀란 기러기 떼가 높이 나는 도다.

憂心輾轉夜에 근심하는 마음으로 전전하는 밤에

殘月照弓刀로다』 잔월(새벽달-달빛이 희미한 달)은 활과 칼을 비추는 도다.

*作者: 정몽주(鄭夢周-고려말의 충신, 호는 포은(圃隱)) 제목-春興

『春雨細不滴하고 봄비는 가늘어 물방울이 떨어지지 아니한 듯 하고

夜中微有聲이로다 밤중에 가느다란 소리가 있도다.

雪盡南溪漲하고 눈이 녹음에 남쪽 시내가 넘치고

草芽多少生이로다』 풀의 싹이 다소(얼마간) 돋아나는 도다.

▼作者: 서거정(徐居正-조선조 문신, 집현전 박사를 지냄, 문집「동문선」)

『獨坐無來客하고 홀로 앉아있음에 오는 손님이 없고

空庭雨氣昏이로다 빈 뜰에는 우기로 어둡도다.

魚搖荷葉動하고 물고기가 흔들어 연꽃잎이 움직이고

鵲踏樹梢翻이로다 까치가 밟아 나무 끝이 뒤집히는도다.

琴潤絃猶響하고 거문고가 윤택함(젖었는데)에 줄이 오히려 울리는 것 같고

爐寒火尙存이로다 화로는 차가운데(식어있음) 불씨는 아직 있는 것 같도다.

泥途妨出入하니 진흙길이 출입을 방해하니

終日可關門이로다』 종일토록 가히 문을 닫혀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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