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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의 총알 세례 속에서 이뤄진, 아이 구출 12초 작전(동영상)

작성자흐르는 생수|작성시간17.06.24|조회수1,638 목록 댓글 0

IS의 총알 세례 속에서 이뤄진, 아이 구출 12초 작전(동영상)





수니파 이슬람 근본주의 테러집단인 IS(이슬람국가) 저격수들이 뿜어내는 총탄 세례를 뚫고, 미 특수부대 출신 구호대원이 민간인 희생자 시체더미 속에서 다섯 살 아이를 구출해내는 장면이 18일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이 동영상은 IS가 장악한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에 대한 미군과 이라크군의 대규모 공세가 진행됐던 지난 수개월 중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에서 미군 탱크 뒤를 따라가던 특수부대원 출신 민간 구호대원인 데이비드 유뱅크(56)와 그의 팀원들은 전방 수m 앞의 한 건물 벽 앞에 수북이 쌓인 시체더미 속에서 옷이 반쯤 벗겨진 아기가 죽은 엄마의 히자브(스카프)를 헤치고 기어 나오는 것을 봤다. 다섯 살쯤 된 여자아이도 아직 살아 있었고, 한 남자는 벽에 기대 앉아 도와달라고 손짓을 했다.
미 특수부대원 출신 구호대원인 유뱅크씨가 구조한 5세 이라크 여아를 돌보고 있다/데이비드 유뱅크


IS 저격수들은 계속 총질을 해댔다. 전직 미 육군 특수부대원 출신인 유뱅크는 자신이 이끄는 구호단체 ‘자유 버마 레인저스’ 팀원들과 함께 신속한 구출 작전을 궁리해야 했다.

마침은 미군은 어마어마한 연막탄을 터뜨렸고, 그새 헬멧과 방탄조끼를 쓴 유뱅크는 신속하게 뛰어나가 오른손으로 다섯 살 소녀를 낚아챘다. 그의 팀원들은 기관총으로 IS 저격수의 총탄이 날아오는 방향을 엄호 사격을 했다.


유뱅크가 아이를 구출해내는데 걸린 시간은 12초. 유뱅크는 바로 다시 벽쪽으로 뛰어갔지만, 기어 나오던 아기는 찾을 수 없었다. 곧이어 IS의 폭탄 화염에 벽이 휩싸이면서 남자도 구하지 못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미 육군 특수부대에서 자유낙하 팀을 이끌었던 유뱅크는 1992년 10년간의 복무를 마치고, “신이 이끄는 곳이면 어디든 가겠다”며 신학교에 등록했다. 그리고 성경공부를 인도하기 위해 아내 카렌과 함께 미얀마(버마)로 갔다. 

그는 미얀마 정부군의 탄압을 받는 소수민족을 돕기 위해 의약품과 생필품을 오지에 보내는 ‘자유 버마 레인저스’를 그곳에서 결성해 2년간 활동했다.
이라크 모술 인근에서 민간인 희생자 구조 활동을 펴고 있는 미국인 유뱅크씨 가족/데이비드 유뱅크


그리고 이슬람 테러집단 IS가 잔인한 만행을 저지르는 이라크에 눈길을 돌렸다. 2015년부터 IS가 장악한 모술 인근에서 4명의 미얀마인과 함께 현지 쿠르드계 민병대인 ‘페시메르가’와 연합해 구호활동을 펼쳐왔다. 동영상이 찍힌 지난 수개월간 전진하는 미군 탱크를 따라다니면서, 이라크 민간인 피해자들을 구출해냈다.

다섯 살 아이를 구하는 순간은 어땠을까. 유뱅크는 “지금 아니면 더 기회가 없다. 아이를 구하려다가 죽는다면, 아내와 애들도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LA 타임스에 말했다.

그는 5세 아이 구출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진 뒤, 미 언론의 문의가 잇따르자 이렇게 말했다.

“저는 신이 절 이곳에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오로지 자신에게 ‘자랑스럽게 이 일을 하고 있는지’를 늘 묻습니다.”




입력 : 2017.06.20 15:45 | 수정 : 2017.06.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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