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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길 여행

조용히 흐르는 섬진강...진안고원길 4구간

작성자남저|작성시간16.11.08|조회수142 목록 댓글 3

서울팀들과의 즐거운 식사후 8시 조금 지나 출발시키고 우리는 여관으로 돌아와 일단 씻고 정리한 후 간단히 안줏거리를 사와서 한 잔을 더하고서 잠이 들었습니다...

방이 좀 더웠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기온이 ㅎㄷㄷㄷ...역시 진안은 춥네요...

출발준비를 해놓고서 소개를 받은 밥집엘 가니 등산팀이 벌써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아마도 구봉산  가시는 분들인듯...

우리도 콩나물 국밥 한그릇씩 뚝딱 해치우고 출발합니다...

 

 

마이산이 아침 햇살을 받으며 우람하게 인사를 건네옵니다...

 

 

마이산 남부주차장 입구를 지나 마령을 향하는데, 안개가 자욱합니다...

마이산 쪽에서 흘러나오는 안개인데, 역시...여기는 뭔가 좀 신비스러운 기운이 있는 듯...

 

 

백운뜰에는 안개가 자욱한데, 성수로 들어서니 안개가 없습니다...

면사무소 부근에 차를 대고 파출소 옆 산길을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얼마가지않아 가파른 계단이...ㅠ

아침 초입부터 땀을 흐르게 만드네요...대신 순식간에 반용재 고개마루턱까지 올라섰습니다...

 

 

한 십오분여 끙끙거리며 계단을 올라서니 그다음부터는 촉촉한 낙엽이 깔린 오롯한 산길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로를 만나 걸어갑니다...

저 발치 아래에 섬진강과 반용마을이 보입니다...

 

 

도로 좌측으로 해서 반용마을까지 산길로 내려가게 됩니다...

여기서 마무리까지 또 11.1km...ㅎㅎㅎ

 

 

초입은 좀 가파르고 미끄러운 낙엽때문에 조심스러웠지만 좀 내려오면 이렇게 편한 길이 됩니다...그리고 마을로...

 

 

섬진강이 굽이치고 능선이 멋진 이곳에는 전원주택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이 집은 위쪽에는 현대양옥으로, 아래쪽에는 한식건물을 지어 번갈아가며 살고 있는 듯합니다...

 

 

엄청난 배추...이것들이 곧 김장용으로 모두 소모되겠지요...

 

 

그리고 반용마을로 들어섭니다...

반용마을은 섬진강가에 딱 붙어있는 마을인데, 몇년전 섬진강 따라걷기때 지나치고 오랫만에 와보네요...

 

 

섬진강은 조용히, 도도하게 흘러갑니다...

우리는 일단 강을 따라 걷습니다...

 

 

이곳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강가의 저 능선의 멋진 모습 때문입니다...

언제 한 번 올라가보고 싶다능...

 

 

강가의 오랜 나무 아래에는 벤치가 있어 쉬어가기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일단 강을 건너갑니다...

 

 

다리 끝에서 좌측으로 꺾어 다시 강둑길을 따라 걷습니다...

여기도 참 오랫만이네요...

 

 

섬진강에는 보가 설치되어 있고 강건너 오늘 아침 땀흘려 넘어온 반용재와 도로가 빤히 보입니다...

 

 

섬진강은 그저 조용히 흘러만 가고...

 

 

우리가 걷는 길은 그 곁을 따라갑니다...

 

 

저 멀리 포동마을이 보입니다...저 마을에는 가게가 있었으면...시원한 아이스바나 아이스크림 하나 먹었고 갔으면...

 

 

가을걷이가 다 끝난 논에서는 마무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저 기계가 논에 눕혀둔 볏짚단을 죽 수거하더니...

 

 

이렇게 포장을 해서 내려놓더군요...

요즘은 정말 편한 세상입니다...ㅎㅎㅎ

 

 

한참을 구경하다 도로를 따라 들어간 마을은 포동마을입니다...

서낭나무 아래 새로 지어진 정자는 토요일날 낙성식을 했다고 하네요...

이 마을에도 가게가 없어 나무그늘 아래서 비스켓과 물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마을길을 걸어 뒷동산으로 올라가니 확 트이는 개활지가 나타납니다...유난히 무덤들이 많네요...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을 따라 산으로 들어갑니다...

 

 

멀리 언덕을 넘어가는데...

 

 

산기슭을 밀어 대규모 인삼밭이 조성되고 있네요...

 

 

그 사이로난 언덕길이 진안고원길입니다...

다시 또 땀을 좀 빼고 올라갑니다...헉헉헉...

 

 

언덕에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나름 깊은 산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이 납니다...

 

 

잘 정비된 길을 따라 하산하듯 내려섭니다...

 

 

이어서 풍혈냉천으로 가는 도로를 만납니다...

고라니 어미와 새끼가 길을 후다닥 건너 산으로 들어가는, 한가로운 길입니다...

 

 

도로 곁으로는 다시 섬진강이 따라 붙습니다...

 

 

전에는 풍혈냉천 야영장이던 곳이 마이산 캠핑장으로 이름이 바뀌었군요...

산막도 있고 야영장도 있고...사람들이 제법 들어와있습니다...

 

 

야영장을 지나면 야구장과 족구장 등 체육시설들이 나타납니다...성수체련장이란 이름이 붙어있네요...

이제 양화마을까지는 2km남짓, 오암까지는 4.8km를 남기고 있습니다...

 

 

섬진강 다리를 건너갑니다...물살도 조용조용 깨끗하게 흘러갑니다...

 

 

다리를 건너 좌측 섬진강변길로 내려섭니다...

 

 

강변길에는 갈대와 억새들이 햇살에 은빛으로 부서지고 우리들의 얼굴을 시원한 바람이 어루만져 줍니다...

 

 

축구장에는 조기축구회에서 게임을 마치고 한켠에서 식사들을 하고 계십니다...

몇몇 분들이 "여기 와서 같이 좀 드시지요!"하고 권하는데 그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들었습니다...ㅎㅎㅎ

 

 

축구장을 지나 다리 밑에서 계속 강변길을 이어갑니다...

 

 

다리 너머에 풍혈냉천이 보입니다...한여름에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는 동굴이 풍혈이고 그 옆으로 시원한 물이 언제나 솟아난다는 냉천...전에 섬진강 따라걷기를 할때 라면을 끓여먹었던 그곳입니다...오늘은 일정상 패스-!

 

 

강둑길에는 갈대와 억새가 서로 나누어져서 사이좋게 도열해있네요...

 

 

그 끝에는 이렇게 앉은뱅이 다리가 놓여져 있습니다...

다리아래서 열심히 다슬기를 잡고 계신 분이 있군요...

 

 

다리를 건너 양화마을로 들어섭니다...

마을 길가에는 오래된 나무들이 죽 도열해있어서 시원한 그늘을 선사해줍니다...

 

 

서낭나무가 무척 크고 오래되어 보입니다...

주변에 한창 공사중인데, 무엇을 만드는건지...? 

 

 

종착지까지는 2.7km가 남았습니다...

 

 

조금 더 걸어서 양산 버스정류소에서 주저앉습니다...

날씨는 덥고 조금 지치고...버스시간이 1시 15분이라는데 어느새 12시 50분...오늘의 걸음은 여기서 접고 나머지 중길 - 오암까지의 1.5km 정도 거리는 다음번 5구간 걸을때 마저 걷기로 하고 여기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 만덕산이고 그 아래에 원불교 성지가 있습니다...다음에는 오암에서 기독교 공소를, 만덕산에서는 원불교 성지를 보게 될듯...   

 

 

그런데, 버스시간이 바뀌었는지 1시 20분 조금 지나 상달행 버스가 급하게 들어갑니다...

버스정류장 시간표를 다시 확인하니 저 버스가 1시 40분에 상달에서 나온다고...

불과 한두달여만에 버스 시간표가 바뀌었네요...

 

1시 45분경 버스는 우리를 태우고 성수면으로 갑니다...승객은 딱 두 명...우리들...

성수에 도착하여 맛있는 갈비탕을 두 그릇씩 먹고 전주로 갑니다...

 

고교-대학 동기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문상을 가야하기에 서둘러 3시 20분경 고속터미널에 가니 헉...!!!

버스표는 7시 밖에 없다고...ㅠ

급하게 뛰어서 시외터미널로 가니 마침 서대구행 버스 3시 50분꺼 표가 딱 한 장이 있어서 겨우 탔습니다...

서대구에 도착하니 6시 20분경...다시 전철을 타고 12정거장을 가서 동대구역에서 하차...

우선 동양고속 터미널로 가서 버스표 확인을 하는데 8시 40분 막차표밖에 없다고...애고애고...노포동 터미널로 가야하는데...ㅠ

어쩔 수 없이 역으로 뛰어올라가 기차표를 끊는데, 7시 29분 열차...현재 시각 7시 22분...또 뜁니다...ㅠ

2분 일찍 들어온 열차를 타고 부산역에 내리니 8시 15분...또 전철에 택시를 타고 겨우 문상을 갔습니다...그리고 집으로...

 

12월에는 7-5구간을 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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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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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천인 | 작성시간 16.11.08 섬진강 물길, 넘 잘 돌았습니다. ㅎ 걸어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남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11.08 전에 섬진강을 따라 걸어본적이 있는데 이 길은 정취가 있는 길입니다...꼭 걸어보시길...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천인 | 작성시간 16.11.08 남저 넵. 1월에 함께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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