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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길 여행

호남금남정맥을 따라서...진안고원길 6구간

작성자남저|작성시간17.01.09|조회수133 목록 댓글 2

진안장 주인장이 일부러 널찍한 방을 주신 덕분에 편안하게 셋이서 자고 아침 7시 반에 이산정조님을 먼저 전주로 보내고나서 씻고 준비하여 콩나물해장국으로 아침을 먹은 다음 전에 5구간을 마무리했던 장승초등학교 부근 장각마을 앞에 차를 대고 6구간을 시작합니다...

날씨는 흐렸지만 기온이 푸근하여 걷는데는 더없이 좋은 날씨입니다...

차를 댄 장각마을 입구 방범초소 뒤로 원래의 진안고원길인 논길쪽으로 붙은 샛길이 있어서 그쪽으로 향합니다...

 

 

 

요즘 카메라 기능이 많이 이상해졌습니다...포커스가 잘 맞지 않네요...

너무 많이 써서 그런가...? 암튼, 교체할 때가 다된 듯합니다...ㅠ

 

 

논둑길은 장승초등학교 앞 도로까지 뻗어있는데, 자세히 보니 뾰족한 문필봉 앞에 학교가 자리잡고 있군요...

문필봉은 붓을 상징하는 거라서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할 듯...ㅎㅎㅎ

 

 

잠시 도로를 따라 걷다가 다시 천변길을 걷고...그런 길들의 이어짐입니다...

 

 

다시 도로로 올라서나 싶더니 바로 유명한 장승리 메타세콰이어 거리입니다...

여름이나 가을 초입에 경치가 더없이 좋을듯...

 

 

제법 상당히 길게 이어져 자동차 드라이브를 할때도 제법 멋진 그런 길입니다...

오늘도 두 가족이 사진 찍으러 나와있네요...

 

 

다시 도로 좌측으로 내려서면 저멀리 신덕마을로 들어가는 논길이 길게 이어집니다...

 

 

신덕마을에는 사과를 많이 키우고 있었는데, 어느 집 앞에는 관상용의 닭들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금계도 있었고 오골계도 있었고...

 

 

손씨 집안의 제실인 듯한 곳에는 큰 비석이 서있고 효도할 효(孝)자와 복 복(福)자가 새겨져 있어서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곳 신덕마을은 산촌체험마을인데, 뒤편으로는 곰티, 즉 웅치고개가 있어서 1592년 관군들이 최초로 전주로 향하던 왜군을 섬멸해서 전라도를 지켜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하지만 과연 관광객들이 얼마나 들지...? 좀 많이들 오시면 좋으련만...

 

 

 

큰터골 부근 우측 멀리 산자락에는 모 음식점이 있는데, 전주 동생의 친구 처가랍니다...

그런대로 백숙이랑 음식이 맛은 있다네요...

그런데, 그 식당의 특ㅈㅇ인 옹기가 길가에 이렇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다시 도로를 살짝 벗어나 적천마을로 들어섭니다...

산에는 나무를 강그리 밀었는데, 참나무와 소나무만 남겨두고 잡먹을 몽땅 없앴네요...

아마도 수종개량을 할듯...

 

 

마을을 지나 다시 도로로 올라오니 모래재터널이 500m 앞이란 표지가 나타나고 모래재 휴게소가 보입니다...

휴게소 앞에는 물맛이 달달한 샘물이 반겨주네요...

시원하게 마시고 정면 앞으로 보이는 전주추모공원으로 올라가면서 금남정맥쪽으로 붙게 됩니다...

 

 

추모공원의 좌측으로 보이는 능선이 바로 호남금남정맥입니다...

조성된지 그다지 오래되지 않은듯 아직 빈곳이 많이 남아있군요...

 

 

도로를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문이 나타납니다...

멧돼지도 막고 뒤편 임도에 모 골프장이 개발을 하려하는 듯 입산을 통제하는 중이지만 우리의 진안고원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잠시 임도를 따라 오르면 정면에 금남정맥의 한 봉오리인 주화산이 나타납니다...

아마 여기서 연말행사를 하지 않았을런지...?

 

 

주화산 입구까지만 갔다가 중지하려다 길이 좋아 그냥 끝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어제 20km를 걸었더니 다리가 좀 뻐근하긴 하지만 길이 좋아 기분은 좋습니다...

 

 

임도는 개설된 지 그다지 오래되지 않은 듯한데, 이름이 세봉임도랍니다...

아마도 세동리와 봉암리를 연결하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은 것이 아닐런지...? 추측입니다...

 

 

어느 정도 걸어가자 골프장이 보이고 사람들이 골프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멀리 능선을 통과하여 올라가는 임도의 가장 높은 지점이 훤히 보이네요...

 

 

 

이정표상으로는 5.8km 남았고 정면에는 여기에서 가장 높은 정맥상의 봉오리인 입봉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저 지계곡만 타고 오르면 입봉으로 바로 오를 수 있을 것 같은데...ㅎㅎㅎ

 

 

가장 높은 지점을 오르면서 잠시 돌아봅니다...

저 멀리 전주시가가 한누에 들어옵니다...

그래서 이 6구간은 전주가는 길이라 했겠지요...?ㅎㅎㅎ

 

 

입봉 아래서 길이 구부러져 올라오는 모습이 예술이네요...ㅎㅎㅎ

 

 

이제 가장 높은 능선위 안부로 거의 올라섭니다...

 

 

거친 임도는 그 끝을 보이기 시작하고...능선과 거의 함께 달립니다...

 

 

여기가 임도의 끝!!!

이제부터는 산길을 걷게 됩니다...

 

 

 

그런데...

윗 사진에서 진행방향 좌측으로 부귀쪽이 조망되는 모습인데, 화살표를 잘 보시면 방향이 이상합니다...

우리가 진행해야할 방향으로 붉은색 화살표가 가리키고 있습니다...

 

알고보니 화살표 표지가 돌아간 것입니다...

아래사진은 우리가 다시 원래의 방향으로 돌려놓은 사진입니다...

우리가 온 방향은 붉은 화살표가 가리키는 리본쪽에서 온 것입니다...

 

제대로 고정을 못시키고 왔는데, 돌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을 시켜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능선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소나무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가파르지 않은 내리막길을 미끄러지듯이 내려갑니다...

 

 

멀리 만덕산이, 앞으로는 은내봉이 깊은 골짜기를 이루고 있는 부귀 서부지역입니다...

 

 

우리가 내려서는 원봉암마을 방향입니다...

 

 

그런데, 길이 너무 엉망이네요...

아마도 여기서부터가 새로 조성되는 주택단지 공사지역과 연계된 길인가 봅니다...

내려올수록 진흙탕이 심하여 여름철에는 무척 힘든 코스가 될 듯한데, 정비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주택단지공사장을 겨우 지나 내려왔습니다...

다행히도 내려오자마자 고원길 이정표를 찾아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문득 뒤를 돌아보며 우리가 내려온 산을 다시 한 번 보고 갑니다...

 

 

원봉암마을로 진입하는 전신주에는 이렇게 표시가 있는데...

 

 

막상 마을 중심에는 아무런 표지가 없어 좌측편길로 알바를 했다가 내려왔네요...

우측의 비닐하우스를 거쳐 지금의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리본도 표지기도 없었습니다...

꼭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원봉암 마을로 들어섭니다...

 

 

원봉암 마을과 신촌마을을 지나니 큰 도로 4거리입니다...

전주가는 26번국도인데, 건너편으로 들어가야 오늘의 목적지 부귀면 소재지입니다...

이제 1.6km 남았는데, 우리의 발걸음은 부귀면사무소가 아니라 사인암 마을에서 마무리될듯...

 

 

4거리를 건너 들어서니 사인암 마을입니다...

 

 

마을회관 앞 버스정류소에서 약 40분 정도를 기다립니다...

2시 버스를 탔는데, 장승리를 거쳐 전주시내로 바로 들어가는 버스인지라 아쉽게도 전주의 동생과는 같이 식사도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2시 30분에 장승초등학교앞을 출발하여 부산 집에 도착하니 5시 45분...

차가 안밀려서 빨리 왔습니다...

오자마자 씻고 오늘은 맛있는 굴찜에 해물탕으로 집사람과 함께...

 

 

 장승삼거리에서 사인암마을까지 총 13km를 걸어 6구간도 완주하였습니다...

 

이제 2월에는 남아있는 7, 9, 10, 11, 13, 14구간 가운데 골라서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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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남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3.02 환경과 길은 계속 변하는 존재이니 주택단지가 완성되고나면 거기에 맞춰 길은 다시 정비되것지요...지금은 힘들어도 좀 기다리면 다시 길이 이어질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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