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느 가을날 토요일 늦은 오전
아침겸 점심을 느긋하게 먹던 남편이 숟가락을 놓으면서 한마디 합니다.
"지리산 가자~!"
그렇게 시작된 구례행은 숙소도 일정계획도 없이 시작되었고...
뒷자리의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나서 조잘대는데...
조수석의 저만 마음이 불안합니다.
애들을 어디서 재워야 하나, 가서 춥지는 않을까...
무릎위의 노트북 배터리가 다 끝나갈때쯤 찾아낸
'구례둘레길 게스트하우스' ㅎㅎ
구하라 찾으리라 두드려라 열리리라 ㅎㅎㅎ
밤새 밀린 일과 보고서를 쓰느라 잠한숨 못자고 새벽에 아이들과 남편을 깨워...
앞선 사람의 전등불과 휴대폰 조명에 의지해 노고단에 올라... 아이들과 멋진 경치를 보고 나니
이것도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밤새 일하고 별 계획없이 구례 내려오는 일...
어제는 개구리가 나온다는 경칩이라고 큰 아이가 조잘대며 돌아다니고...
남편은 올봄엔 뭐 또 특별한 일 없나 하는 표정으로 저를 보고 있고...
문득 둘레길하우스가 떠올라 오늘 카페에 들어와보니 카페 앨범에 저희 부부 사진도 보이네요.
조만간 봄꽃 구경하러 내려가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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