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웅 칼럼) 당신 혹시 알맹이는 오백 냥 뿐이고, 빚은 천 냥 아니요?

작성자윤정웅교수|작성시간22.04.24|조회수5 목록 댓글 0

 

 

부동산투자자들도 자신이 갖춰야 할 덕목이 있다. 속이 꽉 찬 사람과 진국 같은 사람은 크고 작은 일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고, 자신에게 좋은 일이 있어도 자랑하지 않는다. 있어도 표가 나지 않고, 없어도 표가 나지 않음이 특징이다. 언제 봐도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같다.

 

특히 부동산재테크 하는 사람은 특히 표가 나지 않아야 한다. 표가 나지 않으려면 자신의 감정부터 억제하는 일을 잘 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자신의 감정을 잘 억제하는 사람은 좋아도 빙긋이 웃을 뿐이고, 나빠도 가슴으로 참아내고 만다.

 

팔아달라고 사정하지도 않고, 사 달라고 사정하지도 않는다. 또 팔 때도 별로 말이 없고, 살 때도 말이 없음이 특징이다. 특히 매매대금을 놓고 다투지 않는다. 마음에 들면 바로 계약하고, 들지 않으면 바로 돌아서 버린다.

 

작은 호재에 예민하지도 않고 언제나 먼 산을 바라보는 독수리처럼 어디에 있는 먹잇감을 찾고 있는지 감을 잡기도 어렵다. 친한 사이라도 자신의 부동산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매매 내역도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먼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진솔한 사람으로만 보이고, 검소함이 특징이다.

 

부동산뿐만 아니고 모든 일에 자랑을 헤프게 하는 사람은 출세하지 못한다. 행동이나 말이 가벼운 사람들은 하찮은 자랑을 잘 하기에 친구나 이웃 간에도 신의를 얻지 못한다. 그래서 마누라 자랑하고 자식 자랑하는 사람을 팔불출(八不出)이라고 하는 것이다.

 

부동산 많이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늘 자랑하는 사람은 까놓고 보면 실속이 없다. 어디에 있는 땅이 팔려야 할 텐데, 어디에 있는 오피스텔이 팔려야 할 텐데, 어느 아파트는 왜 안 팔리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하는 사람은 개수만 많았지 내용은 별 볼 일 없다.

 

대개 그런 사람들은 있는 부동산마다 대출 잔뜩 끼고 있어서 빚은 천 냥이고, 알맹이는 백 냥일 수 있다. 부동산투자자들은 평소 김 안 나는 숭늉 같아야 한다. 조그만 것 하나 사놓고 온 동네 떠들고 다녀봐야 축하해주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축하가 없는 곳, 그곳이 바로 부동산시장의 특징이기도 하다.

 

자신이 개인 사업자가 아닌 회사원이라든지 공무원이라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부동산 많다고 자랑하는 사람은 감원이 있을 때 선착순으로 모가지가 달아난다. 특히 인사청문회 대상 공직이거나 공기업 임원들이라면 부동산을 자질구레하게 가지고 있으면 임명장이 나오지 않게 된다.

 

돈 없다고 죽겠다는 소리를 자주 하면 사람이 궁상맞게 보인다. 아무리 돈 없다고 외쳐 봐도 누가 꾸어주지 않는다. 이런 일은 자칫 습관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부동산 거래가 안 되어 현금조달이 어렵다고 하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돈을 꾸어달라고 하면 신용에 문제가 생겨 가까운 친구들이 떠나게 된다.

 

아무리 부동산이 많아도 현금이 없게 되면 허탕이다. 부동산만 잔뜩 짊어진 채 세금을 내지 못하거나 이자를 내지 못한다면 오히려 가지고 있지 않음이 훨씬 좋다. 더구나 금전거래가 깨끗하지 못해 이곳, 저곳에서 압류가 들어오거나 가압류가 들어오면 스스로 자신을 곤궁에 빠뜨리는 일이 된다.

 

부동산은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유지비용이 많이 들게 되므로 언제든지 사용할 비상금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 있다가 재산세 나오면 돈 없다고 떠들고, 종합부동산세 나오면 돈 없다고 떠들면서 정부가 도둑놈들이라고 원망하는 일은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일이 되고, 이웃에게 거부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직장에서 돈 없다고 죽겠다는 소리를 자주 하면 따돌림을 받게 되고, 가정에서 돈 없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되면 만성이 되어 진짜 급할 때 협조를 받지 못한다. 돈은 필요할 때 빌려 쓸 수도 있고 꾸어줄 수도 있다. 급할 때는 꼭 필요한 사람을 찾아 진솔하게 사정을 의논해야 함을 잊지 마시라.

 

초보운전 때 사고를 내게 되면 그 과실점이 평생 기억된다. 그때 어떤 점을 등한히 했기 때문에 사고가 났었다는 압박감이 따르게 되고, 그 과실을 거울삼아 다시는 그런 사고를 내지 않게 된다. 부동산투자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초보 때의 실수는 나중에 큰 거름이 될 수 있다.

 

초보운전 때는 대개 속력을 줄여서 운전하고 전방좌우를 잘 살핀다. 그러나 2년쯤 경력이 붙게 되면 씽씽 잘 달린다. 사고는 꼭 그럴 때 난다. 부동산투자도 첫 투자를 무사히 마치고 두 번째 투자가 되었을 때 방심한 나머지 실수를 할 수 있다. 대개 첫 번째는 작은 것이었기 때문에 손해가 없을 테지만,

 

부동산투자는 돈이 있어야 돈을 벌게 된다. 아무리 전문가라도 돈이 없으면 이 빠진 호랑이나 마찬가지다. 도박기술자들이 부자로 살지 못하는 이유는 투자할 때 돈이 떨어져 투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故) 김일 선수는 레슬링을 할 때 머리로 박치기를 했지만, 부동산투자는 현금으로 박치기를 해야 한다.

 

 

글쓴이 : 윤 정 웅

수원대 평생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0-5262-4796. 031-681-6627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 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부동산힐링캠프 대표중개사 http://cafe.daum.net/6816627

노다지 부동산 카페 대표 https://cafe.naver.com/3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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