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달력 배달합니다
새해 달력은이랬으면 좋겠습니다. ►1월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잔잔한 설레임을
전할 수 있는
산뜻한 친구이고 싶고,
►2월에는
계획한 일들이 아직
시작이 되지 않았더라도
남은 한해의 시간들로
서두르지 않지만
희망의 불빛을
꿋꿋이 밝히는
든든한 친구이고 싶고,
►3월에는
차가운 바람 여전하지만
향긋한 봄바람을
먼저 전할 수 있는
따뜻한 친구이고 싶고,
►4월에는
마른 땅바닥을
촉촉히 적시는 봄비처럼
메마른 가슴에 스며드는
은은한 친구이고 싶고,
►5월에는
화사한 꽃들처럼
봄날에 자지러지는
처녀들의 웃음처럼 해맑고
꾸밈없는 친구이고 싶고,
►6월에는
싱그러운 나뭇잎에서
맡을 수 있는 힘찬
푸른 기운처럼 언제나
싱싱한 친구이고 싶고,
►7월에는
태양의 열기를 담은
푸른 바다의 파도처럼
식지 않는 열정을 전하는
변치 않는 친구이고 싶고,
►8월에는
뜨거워진 대지 위로
만물을 되살려낸 생명력의
대자연 같은 충만한
마음 가득한 친구이고 싶고,
►9월에는
결실을 맺어가는
과일 나무에 마지막 손길을
거두는 농부들처럼
넉넉한 친구이고 싶고,
►10월에는
깊어가는 밤~
낙엽과 청아한 달빛을
편지에 담아 보내고픈
그리운 친구이고 싶고,
►11월에는
한해의 끝이 가까워
옴을 알고 혹시 부족하거나
모자란 부분을 챙겨서
위로하는 친구이고 싶고,
►12월에는
차가워진 날씨에
손을 호호 불며 들어서는
문 앞에서 가슴으로
사랑을 전하는
훈훈한 친구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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