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사이비 교주

김어준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음모론자들 보면 다들 음지에서 활동하는 나꼼수에서 벗어나 소위 '양지'에서 거물이 되기 위해 나댔다.

정봉주 뿐만 아니라 목사아들 파오후새끼도 정치권에 기웃거렸고, 주진우는 자기가 MB저격수라고 설치고 다니지. 

심지어 김제동 따위마저도 정치를 기웃거리고 있다.

그런데 김어준은 철저히 음지에 남아있다. 


김어준과 가장 비슷한 유형의 인물을 찾자면 일본만화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악당 '키라 요시카게'일 것이다.

키라는 항상 '조용히 살고 싶다' 그러면서 정작 취미활동처럼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는 살인마인데, 결국 그가 말하는 '조용히 살고 싶다'도 어디까지나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는 생활을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극도의 자기중심적인 욕심에 불과하다.

김어준이 양지로 섣불리 나오지 않는 이유도 그냥 저격은 받지 않고 꿀빠는 생활을 하고 싶은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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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차이는 김어준의 인생관에 있다.

주진우나 김제동도 그렇고 대부분의 좌파 애들은 영웅주의를 갖고 있다.

자기가 체게바라 같은 낭만적 영웅이 될 수 있다고 믿는데 능력이 안되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좌절을 맛보다가 좌파진영에서 다시 영웅이 되려고 하는 애들이지.

하지만 김어준은 영웅주의가 아니라 사이비종교 교주의 마인드셋을 갖고 있다.

처음부터 리스크는 최대한 적게, 그리고 타인을 수탈해서라도 자신이 뽑아먹을 것만 찾겠다는 태도이다.

삼국지로 비교하면 좌파 진영에 뛰어든 애들은 다들 원소 아니면 원술 같은 애들인데 김어준 혼자 십상시 아니면 장각이다.


김어준은 주진우나 김제동처럼 유명세를 타고 노출되는 게 더 리스크가 크다고 보는 것이다.

일단 나꼼수 4인방 중에서 털어서 먼지 제일 많이 나올 새끼가 김어준이고

워낙 지식의 깊이가 없어서 한번 저격당하면 재기가 안되는 걸 알고 있거든.

김어준이 벌이는 짓을 보면 그 새끼는 절대로 단독으로 일을 벌이지 않는다.

항상 바지사장 용도로 쓸 수 있는 놈을 포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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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의 대표작 '사람의 아들'을 보면 민요섭이라는 사이비교주와 조동팔이라는 교주의 추종자가 등장한다. 주진우는 조동팔에 가깝고 김어준은 민요섭에 가깝다. 주진우는 맹신(盲信)이 있는 놈이지만 김어준은 극도의 기회주의자이다.

김어준도 최근에는 양지로 기어나오려는 것처럼 보이는데, 아마도 세상이 바뀌었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현재 좌파 홍위병들 중에서는 가장 조심스러운 놈인건 맞다.








개돼지 콘트롤

김어준은 지금까지 사업을 꽤 많이 벌여왔고 항상 착취 논란이 있었다.

딴지일보 시절에도 직원들 월급 안 준 적이 있었고 카페 경영할 때도 주방에서 일하던 애들 월급 안 준 일이 있었지.

그런데 이런 일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이유는 김어준에게 돈을 떼인 애들이 고소를 안하기 ?문이다.

딴지일보 시절에서부터 지금까지 김어준의 행보를 보면 이 새끼는 인생을 경영함에 있어 한가지 원칙을 지켜왔다.

바로 철저하게 자기가 정신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인간들에게만 둘러싸여 있으려고 한다는 점이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태엽감는 새'를 보면 악역 와타야 노보루의 오른팔 역할을 하는 우시카와가 이런 말을 한다.

"와타야 선생은 나를 싫어합니다. 나도 그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하기야 서로가 서로를 보면 똑같은 놈들이거든요."


마찬가지로, 김어준이 김제동과 가깝게 지내지 않는 이유는 두놈이 본질적으로 같은 새끼들이고 무엇보다도 수법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개소리 섞어서 궤변을 늘어놓는다는 거 빼면 두놈의 메세지는 기본적으로 같다. "넌 나쁘지 않아. 넌 네 존재 자체로 가치가 있어. 네가 지금 좌절하고 있는 건 사회 탓이야!" 이 메세지의 무한반복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메세지에 현혹되는 애들은 어디에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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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사상의 제일 뼈대는 바로 자존감(self-esteem)이라는 것이다.

자존감은 '너는 그 존재 자체로 존경받아야 한다'는 괴랄한 주장이다. 얼핏 들으면 대단히 가슴 푸근해지고 자애로운 사상으로 들리지.

하지만 존경심(respect)은 스스로의 노력의 대가로 벌어들이는 것이다. 자존감을 찾는 애들이 끝내 리스펙트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자존감은 노력하고자 하는 의지를 앗아가기 때문이지.

김어준은 노력을 하기는 두렵고 (노력한다고 항상 리스펙트 받는 건 아니니까) 자존감을 원하는 애들에게 접근하여 그들에게만 둘러싸인다. 이게 김제동과의 차이점이지. 김제동은 항상 자기 능력 밖의 대상을 컨트롤하려고 해서 안되는 거고.


김어준 밑에서 일하는 애들이 김어준을 고소하지 않는 이유도 결국은 포주가 창녀들 교육시키는 것과 같다.

김어준을 고소하면 자기는 갈 곳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회생활을 조금만 해도 알 수 있거든. 자존감 따위는 없다는 것을.

경쟁으로부터 도망치다가 결국 김어준이 만들어준 자존감의 세계에 들어왔는데 이제 와서 다시 경쟁사회로 돌아간다 생각하면 막막해지는 것이다.

김어준 임금 미지급 사건도 결국 김어준이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한번 윽박지르자 다 정리되었다.







한국의 짐 존스

김어준은 공부를 제대로 한 적이 없다. 다만 젊을 때 배낭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얄팍한 임기응변 기술을 익힌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들은 아직도 여행을 많이 하면 '견문이 넓어진다'는 환상을 품고 있는데 김어준은 그 맹점을 파고든 놈이다. 배운 것도 별로 없고, 머리에 든 것도 없는데, 뭔가 있어보인다는 게 그 임기응변 기술이다.


김어준은 돈 없을 때 끼니를 해결하는 방법을, 그것이 마치 교과서에서는 배우지 못하는 지혜라고 생각하는 청중 앞에서 장황하게 떠드는 놈이고, 현대 비즈니스는 애초에 돈이 떨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플래닝을 짜는 것이 골자이다. 따라서 김어준의 비즈니스란 어디까지나 제3세계의 행상 수준이고 장기적인 경영에는 부적합하다. 결국 항상 누군가에게 '뭔가 있어보이도록' 보이는 임기응변을 계속 쓰는 수 밖에 없다. 히피족 같이 덥수룩하게 기른 머리털이나 수염, 건들거리는 태도, 자기가 심판을 내리듯이 단정짓는 말투 등 개돼지들은 계속 빠져들게 되어 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사회를 아는 사람에게는 같잖은 사기꾼에 불과하다.


김어준이 자신의 빈약한 지식을 가리기 위해 주로 쓰는 수법은 양비론과 양시론이다. '너도 나쁘고 쟤도 나쁘다' 혹은 '그래 다 옳다' 식의 분석 능력은 전혀 필요없는 말장난이다. 이는 김어준의 기본 수법인 자존감과도 일치한다. 존재하는 거 자체로 뭔가 의미가 있는 거 아님? 이라는 식의 태도를 견지하니 분석이 필요없다. 반대로 김어준이 싫어하는 존재가 왜 나쁜지도 따질 필요도 없다. 그냥 존재 자체가 사악한 것이니 자기가 거짓말을 좀 지어내기로서니 그 존재의 사악함만 지적하면 괜찮은 것이다.

따라서 김어준에게는 북한도 ISIS도 다 존중받아야 할 집단이고 '그럼 미국이 무조건 옳은 거냐' 식으로 물타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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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 사기꾼 짓을 거듭해온 결과, 김어준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왠만한 사람들에게 김어준은 그냥 관종에 병신이지만 아직도 김어준을 진지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진짜 그놈을 숭배한다. 그리고 인민재판소장보다 사이비교주 노릇에 더 적합한 김어준에게 이러한 양극화는 오히려 반가운 것이다.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무시할 것이고 자신을 따르는 놈들은 끝까지 따를 테니까. 이게 문명사회에서 사이비종교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김종대를 쉴드치는 무리수를 두는 것도 어쩌면 김어준 나름의 보신책일지도 모른다. 사람들로부터 '하긴 저새끼는 원래 미친놈이지'하고 무시받고 싶어하는 보신책.



김어준을 보면 자꾸 떠오르는 인물은 미국 사이비종교단체 People's Temple 교주 짐 존스이다. 존스는 미국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척 하며 백인들은 물론이고 흑인들 사이에서도 인지도를 높였는데 나중에 신도들을 이끌고 가이아나에 이주하여 절대적으로 그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 미국의 보수적인 기독교 세력은 골치 아프던 괴상한 인물이 신도들을 데리고 떠났으니 자기들끼리 알아서 잘 살아라 식으로 신경을 껐는데 나중에 그곳을 탈출한 신도들에 의해 존스의 학대가 드러나면서 큰 문제가 되었다. 결국 존스는 집단자살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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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1. 김어준은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려고 하는 대신 음지에서 자신을 믿고 따르는 우민들을 착취하여 개인의 사리사욕을 불리는 수법을 쓴다

2. 김어준의 세뇌 수법은 존재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자존감과 양시론/양비론을 구사하는 것이며, 그에 대한 평가는 양극화된다. 

3. 김어준이 반대파들로부터 고립되면 고립될수록 김어준은 자신에게 속아넘어간 우민들을 착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