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신체나이 62세, 액면가 23세, 현실 나이 19세의 회춘하는 이해원입니다
아직은 공식적으로 아가라고 불리는 나이죠
하지만 그렇게 불리는 나이는 머지않았습니다
그치만 저는 아가에서 보스베이비가 될 것입니다.. ㅜ
어디한번반박해봐.
따끈따끈 갓 태어난 주제에 엣지있네요
(네 나이면 머리에 폴폴 김나와 가오 빼.)
저희 학교는 4월달부터 슬슬 회사가 들어오기 때문에
3월달까진 모든 준비가 마쳐있어야 하는데요
오늘은 준비해야하는 많은 것중에 가장 중요한(?) 이력서 사진을 찍어보려고 합니다!
나머지는 오늘보다 명석하고, 성실하고, 야무진 미래의 제가 할 것이라고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가볍게 넘어가겠습니다
풉.ㅎㅋ
원래 발등에 떨어진 불은 더 빨리 끄는 법입니다
일종의 시간절약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요즘 사진관은 동네 사진관도 기본 3만원은 하더라구요..
심지어 동네 사진관에서 찍으면 마음에도 안들고.
그렇다고 다른 마음에 드는 곳 가기엔 기본 5~7만원이거나 예약 다 참.
후.
세상은 저에게 너무나도 가혹합니다
전 한창 밀카 센세이션과 누텔라를 사먹어야 할 나이인데 말이죠
그래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밀카센세이션과 누텔라를 포기하고 우울함과 좌절감에 빠져 증명사진을 찍을 것이냐, 밀카센세이션과 누텔라를 먹으며 일상에 사소한 행복과 포만감, 그리고 안정감을 찾을 것이냐
.
.
.
그러다 내린 결정.
애석하게도 굶주린 소녀의 식욕은 그 아무도 말릴 수 없었습니다
또 저는 놀랍게도 짐승이 아니기 때문에 먹을것에만 연연하지 않죠
다른 현명한 대안이 있었습니다
3만원 내고 마음에 안들게 찍을바엔! 5000원 내고 마음에 안들게 찍겠다!!!!!!
바로바로 네컷사진으로 증명사진 찍기~
진짜 개킹받네요
WOW!
-경의를표하다-
그 중 모노맨션을 선택했는데요
왜냐하면 뒷 배경이 흰색이기 때문입니다
꽤나 총명하죠?
또 블로그나 유튜브를 찾아보니
저처럼 정신나간 분들이 꽤 있더라구요
야호!
세상은 역시 다같이 미쳐 돌아간다는 것을 깨닫고
뿌듯한 마음으로 모노맨션으로 갔습니다
친구랑 가면 2500원에 찍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이력서 사진을 네컷사진에서 찍겠다는 정신나간 친구를 둬야겠죠?
그냥 혼자 갔습니다
딱 흰색 배경만 사람이 없어 바로 찍었습니다 ㅎ
꽤나 웃긴 모습입니다
다 똑같이 생겼어요;;
고르느라 애먹었습니다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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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에프레임셀렉
꼴에 기분낼겸 프레임도 선택해주고요
화려한 꽃이 제 마음을 사로잡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는게 실감이 나는 순간입니다
영롱하도다.. 우아하도다.. 아름답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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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
결과는 나름 만족스러웠고
기계는 싸가지가 없었습니다
서비스직에 어울리지 않네요
기분조흠
열심히 보정하고 화질 살려보려는데
AI 프로필을 만들어버립니다
이력서 사진은 작게 들어가서 화질은 크게 상관 없을 것 같다길래 빠르게 포기하고
소리누나와 가윤누나가 있는 카톡방에 자랑했더니
잊고있었습니다…
소리누나는.
천재
갓자이너라는 사실을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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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솜씨로 저를 무려
좀비를 만들어줬습니다.
물론 이건 장난이구요
뒷 배경도 깔쌈하게 수정해주고
눈 대칭이랑 입술 생기랑 어깨 높이,
정수리 흑채처리.ㅋㅋ 다 맞춰주셨습니다
소리사진관 차려야됨.
5000원짜리가 5만원 퀄리티가 됐슴다
결과는 대만족!
얼굴은 부끄러우니 비공개 하겠습니다
모노맨션 증사 성!공!적!
나 매우 신남!!
가성비 미쳤다!!
소리누나 최고!!!스컬스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