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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덕본 여자~(1)

작성자소담|작성시간12.10.29|조회수230 목록 댓글 20

비가 온다는 예보를 접하고

열심히 울 모친이 계신 충청도로 연일 날라가

콩뽑고, 들깨 털고, 팥따고....

남들이 들으면 겁나게 일 많이 했다고 할라~

 

하여간

아픈 무릎, 팔을 가지고 내색도 안하고

잘 도왔습니다.

덕분에 하루걸러 한의원에 신세지지만....

 

비가오는 관계로다

오늘 계획이 축소되었단다.

당신은 안가도 되겠다.

흐미~

이런 반가운...

그럼~

 

남편이 이쁜여자와 소곤소곤 하더니

우중이니 조심해서 잘 다녀 오라고....

 

그래서

앞치마 바람으로 쓍.....

 

비가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가운데

호남고속도로 익산을 출발 완주쯤 되었을까?

차창밖으로 이끄는 가을 절경이 사람을 흥분시키기 시작...

멀리 비구름이 휘두르고 앉은 운장산의 풍광은 가히....

 

이거이거~

미끄러운 빗길 운전 함시롱 뭣허는 짓여~

나름 책망도 하면서 연신 눈길은  가을에 취해

내자신도 모르게 품어내는 감탄사가~

진안 휴게소에 도착하니

산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더군요.

속으로~ 니들 날 되게 잘 잡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제한속도100을 놓고

간간히 빗길 속도를 줄이라는 경고문구를 힐긋힐긋

쳐다보면서 정모장을 향하는 급한 마음에....

남편과 속닥인 여자가 태클을 거는 소리도 무시하고설랑

누군가 두팔벌려 환영할것만 같은 정모장을 향해.....

 

억수로 솔가루를 뿌려대는 소나무밑에 주차하고

빗속을 헤집고 들어간 정모장~

 

분위기 어색~

어서오시라고 이쁜 샥시는 아니어도

누군가 반겨줄줄 알았는데 의자에 몇사람 어색하게 앉아 있고

접수대는 아직 접수를 시작하지 않았고....

이런이런...

 

예상치 못한 날씨관계로

또 단풍철 관계로다 차가 밀려 일정이 늦춰지는 가보다.

 

어색~

분위기를 잘 타지만 잘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나이인지라

주변을 휘익 둘러 보니

울 동생들 또래의 남정네들은 열심히 불을 지피고 있고

머리허연 여인네가 한복치마 나풀거리며 빗속을 정신없이...

오랫만....

 

잠깐,

우리 인연이 몇년이지?

한7년은 되는갑다....

 

카페지기와의 만남...

내두 살쪘는데 자기도 살쪘다.

 

*희망농장님, 떡 맛있나요?

 

이제보니 희망농장님 발이 떡판에 올라갔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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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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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알콩이 | 작성시간 12.10.30 볼품은 그렇지만 인절미 너무 찰지고 맛있었어요.
  • 답댓글 작성자소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10.30 흑임자가 국산인지 흑임자인절미의 고소함이 압권이었습니다.
    알콩이님, 변함없는 수고에 감사~
  • 작성자부치미 | 작성시간 12.10.30 소담님 반가워요~늘 저에게는 힘이 되어 주십니다.
    가을비가 낭만을 주었고 소담님을 만나게 해 주었어요~ㅎ
  • 답댓글 작성자소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10.30 무슨 말씀을~
    늘 이곳에 님이 있다는게 그저 좋습니다.
    가을비가 저에게 부치미님을 만나게 해주어서 제가 행운아~
  • 작성자이정이 | 작성시간 12.10.31 비님이 소담님을 무주로 이끌었네요 ~
    우리는 비때문에 망했었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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