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수련 소감문
정토회 신쥬쿠법회 차유인
오늘의 강의는 정토회에서 불교대학이 가지는 의미를 확실히 정리해 주시는 시간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가을 불대입학후 11월에 1박2일로 특강수련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불교대학 입학 후 이 특강을 들었더라면 더 확실한 목표와 비젼을 가지고 불대를 다닐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정토불교대학은 정토행자(발심행자)를 양성하는 학교라고 스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정토행자는 정토회가 지향하는 정토사회를 일구는 일꾼으로서 먼저 올바르게 불교를 이해하는 것이 목표이며, 불대를 졸업하고 삼귀의와 오계를 받고, 깨달음의 장등 수련에 참가하고 봉사와 천일결사를 하는 것이 자격조건입니다. 그래서 불대의 교재는 스님의 의도, 목적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는 ①실천적 불교사상, ②부처님의 일생, ③근본불교, ④불교의 역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님께서는 불교대학의 목적, 즉 발심행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스님의 강의를 통해, 불교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수련 등에 참가하여 자기 정화를 체험하고, 미래에 대한 해탈의 희망으로서 미리 보살계를 받고, 자기 정화뿐아니라 연기법에 의거해 사회적 실천의 일환으로써 봉사와 천일결사에 참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천일결사는 원래는 한세대(30년)이 걸리는 만일결사를 말하는 것으로 인구의 1%가 바뀌면 세상이 바뀔 수 있다. 개인의 업은 3년이면 바꿀수 있지만 세상을 바뀌는 것은 30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개인이 천일결사에 동참하여 그만두더라도 새로 시작하고 그만두고 하면서 천일결사를 이어가면 만일결사가 되고, 자기 인생의 일부를 투자하여 세상이 바뀜에 동조한다는, 내가 미륵의 세포 하나하나이다라는 뜻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수행의 자세에 대해서 ①깨끗하고 청정한 마음과 ②간절한 마음 ③꾸준한 마음 ④집착없는 무심과 ⑤일상에서 깨어 있는 마음을 언급하셨습니다.
또 해탈, 열반, 괴로움의 극복을 목적으로 하는 불교에서 삼귀의는 부처님과 법, 스님(스승님)께 귀의하여 자신의 수행의 목표를 확인하는 작업으로, 현재 종교로써의 불교에서 너무 형식화되어 있으므로 천일결사에서는 내용을 조금 바꾸셨다 하시며 천일결사 수행집의 내용들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선 수행의 종류, 방식은 가지각색이지만 중요한 것은 자기 상태와 환경을 고려하여 수행을 하는 것, 실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셨습니다. 경계와 분별에 끄달릴때 주체는 “나”라는 사실, 괴로움은 밖이 아니라 “나”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확연히 깨달고, 자신의 카르마를 알고 그 습과 업을 고치기 위해서는 시행착오를 거듭하여 수행,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즉 나를 버리고, 내 것을 버리고, 내 고집을 버리는 무아, 무소유, 무아집을 실천할 때 우리는 보살이 되고 부처가 되고, 세상은 정토가 된다는 것입니다. “觀世音菩薩”을 우리가 부르는 이유는 우리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염원”인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정토회가 지향하는 정토세계는 첫째 인간성 상실을 극복하여 맑은 마음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며, 둘째 공동체 붕괴(가족, 사회간의 갈등)를 극복하여 평화로운 사회로 만들며, 셋째 자연환경 파괴를 극복하여 아름다운 자연, 깨끗한 땅으로 가는 데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정토행자의 서원인 사홍서원이며 불대졸업자들이 가야할 길입니다라고 스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스님의 말씀 가운데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공동체 붕괴가 나와 타인의 갈등만이 아닌 내 몸과 마음에도 갈등을 일으킨다. 몸이 마음을 안 따라간다는 말씀에서 수행에는 몸관리도 중요하다고 느꼈고, 살아있을때는 사는게 진리, 죽을 때가 되면 죽는게 진리… 함께 살 때는 함께 사는게 진리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특강수련을 통해 내가 왜 지금 불교대학을 다니는지 그 초심에 대해 다시한번 확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