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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때 내가 가진 마음가짐..

작성자내가내다|작성시간07.11.22|조회수20,620 목록 댓글 102
여러분들도 모두다 각자의 꿈을 꾸고 있을테지요??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하십니까??

전 공인노무사가 너무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공인노무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은 그 꿈을 실현 시켰습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노력을 다하시면..

반드시 그 노력은 배반하지 않을 것입니다.



2004년 7월 취업을 했습니다.

돈을 바라고 한 취업은 아니었기에 105만원의 작은 월급이라도 행복하더군요..

4대보험이나 퇴직금.. 이런것은 전혀 없는 곳이었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 자원 공인노무사들이 오셔서 무료로 상담을 해드리곤 했지요..



그러다 2005년 5월달쯤 이 길은 내 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공부를 해야 겠다고 맘 먹었습니다..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망설이다가 공인노무사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당시에 부모님에게 손벌리면서 공부하기가 힘들어서..

월급을 미친듯이 저금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취하는 저는 105만원의 월급 중에서 90만원을 저금하기 시작했고..

15만원으로 차비, 휴대폰비, 담배값, 밥값, 용돈 등 모든 것을 다 해결하였습니다.

밥값을 아끼기 위해서 밥통을 얻어서 밥을 만들어 도시락을 싸갔습니다.

회식 후 버스가 끊기면 택시비 아끼기 위해서 추운밤에도 사무실에서 잠을 잤습니다.



친구가 저 보고 그러더군요...

"너 왜그렇게 불쌍하게 사냐.. 난 너 처럼 그렇게 꾸질꾸질하게 못 산다.. 차라리 그 꿈 안이루고 만다.."

전 꿈을 이루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했을 뿐이었고.. 통장에 잔고가 쌓일수록 너무 너무 행복했습니다.

남들이 무어라고 생각하든.. 어떤말을 하더라도 귀에 안들어오고.. 오히려 그 친구가 불쌍했습니다.



2006년 5월달에 대략 1000만원의 돈을 모으고. 드디어 퇴사를 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006년 6월달에 1차를 합격하고 그해에는 당연히 2차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2006년은 방황을 거듭한 것 같네요..

당시에 모아 놓은 돈을 많이 까먹었습니다.



2007년이 되자 새로운 마음가짐이 생기더군요..

부모님에게 다시 손 벌리긴 싫었고 남은 돈으로 공부를 하고자 했습니다.



2007년초에 너무 너무 추워서 겨울옷을 하나 장만했습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25,000원 짜리 잠바..

돈을 모으기 시작한 이후로 처음 구입한 제 옷이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 옷을 신림동에 사는 고시생들의 상당수가 입고 다닌다는 사실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지하철을 타면 대부분의 노숙자들 역시 똑같은 옷을 입고 구걸도 하고 누워도 있습니다.

제 생각엔 어떤 단체에서 노숙자들에게 겨울대비용으로 그 옷을 대량구매해서 나누어 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친한 친구들과 여자친구는 쪽팔린다며 옆에도 못 오게 하더군요..

자기들까지 노숙자 취급 받기 싫다면서 놀리더라구요..

저라고 왜 안쪽팔겼겠습니까..



당시에 고향에서 여동생이 서울에 올라 왔다가 그 옷을 보곤 당장 새 옷 사입으라고 10만원 주고 가더군요..

그 돈으로 새옷이 너무 너무 사고 싶었지만.. "10만원이면 책이 3권인데...... 옷은 내년에 사도 되지만 난 내년에 다시 공부하기 힘들지.. 이 돈으로 차라리 책을 사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은 너네들이 나를 비웃고 놀리지만.. 난 내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단계로 이 옷을 입었는데.. 난 하나도 부끄럽고 창피하지 않다.. 대신 시험에 합격하면 제일 먼저 이 옷을 버리겠다.. 그때까진 이 옷이 나에겐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했더니 정말 어떤 옷을 입고 다니더라도 창피하지가 않고 오히려 제가 자랑스럽더라구요..



친구들이 커피 한잔 하자.. 아이스크림 한개 사먹자.. 간단하게 생맥한잔 하자.. 등의 요구를 많이 하더군요..



모두 거절했습니다.

커피 3잔이면 볼펜이 하나고.. 아이스크림 2개면 노트가 한권이고.. 생맥한잔할 돈이면 볼펜과 노트가 도대체 몇권이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에 저의 모든 사고방식은 철저히 수험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얘기를 하면 무조건 시험공부와 관련된 것만 얘기하고..

돈을 쓰는 모든일엔 "이 돈이면 볼펜이 몇 자루.. 노트가 몇권..." 이런 생각만 했었죠..



친구들은 이런 저를 이해 못하고..

"넌 정말 인생을 재미 없고 불쌍하게 산다.. 도대체 왜그렇게까지 꾸질하게 살아야 하냐?? 그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되지 않냐??"고 불평하더군요..



여자친구 역시..

"오빠가 아끼는 것은 좋지만.. 정말 그 정도가 심하네요... 어떻게 여자친구에게 밥도 안사주고 커피도 안사주고 놀이공원에 데이트 하러도 안가나요??"

이렇게 불평을 하기 시작했고.. 결국은 힘들다며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내가 지금 꾸질하게 살고.. 돈을 안쓰고.. 공부만 한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진 않아.. 지금은 너네가 나 보다 앞서나가고 잘나가는 것 같지만 두고봐.. 반드시 1년 안에 너희들이 날 부러워 하게 만들어 주겠어.."

친구들에겐 이렇게 말하고 여자친구와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헤어졌으며 마음이 괴롭거나 공부에 방해가 되거나 그런건 전혀 없었습니다. (사실 제가 생각해도 마음이 독했죠...^^)



결국 이런 노력이 통하였는지 2차 시험 보러 가는 날 기분이 너무 너무 좋더군요..

마치 학창시절 수학여행 가는 기분이 들더군요..

어려운 문제가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고 끝까기 기분좋게 문제에 답을 적어 나갔고..

마지막 종이 울렸을때 저는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은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2007년 10월 8일..

2차 합격자 발표가 났습니다.

물론 제 이름이 포함되었더군요..

정말 태어나서 제일 기쁜 순간이 아니었나 생각이 될 정도로 그 기쁨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2007년 11월 12일 최종합격이 통보가 있었습니다.

합격하자 마자 친구들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맥주를 친구들에게 쐈습니다.



친구들 그때서야 모두들 저를 인정하면서 부럽다고 합니다...

저 역시 그 동안 섭섭했던 마음.. 친구들이 저에게 가졌던 섭섭한 마음을 한방에 다 털어 버리고..

예전처럼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꿈을 꾸는 자는 행복합니다.

그 꿈이 공상이 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해야 하고..

그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어려움.. 난관에 부닺히게 되고.. 그 어려움이 꿈을 이루기 위한 단계라고 생각을 하면 넘지 못할 어려움이 없고 그 어려움 조차 기쁘 마음으로 받아 들이게 되더군요..



제가 친구들에게 농담처럼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사랑도.. 공부도.. 경쟁율이 없으면 하고 싶지가 않아.. 왜냐하면 그 경쟁율은 나를 더욱 더 독보이게 하기 위한 들러니깐"



모두들..

각자의 꿈이 있을 것입니다.

나는 어떠한 노력을 하였는지..

이정도 어려움이 포기를 하다니..



이건 어려움이 아니라 나를 더욱 더 빛내기 위한 단계야..

이러한 어려움이 없다면 내 꿈을 이룰순 없을거야..



이렇게 마음을 먹고 도전하세요..

정말.. 그 꿈은 이루어 집니다.



참..

그리고 합격하고 제일 먼저 한일이 일명 노숙자 파카를 버리고 새옷 하나 구입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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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노페인노게인 | 작성시간 20.04.23 많이 위로받고 갑니다
  • 작성자어게인마이라이프 | 작성시간 22.08.22 굿
  • 작성자저해냈어요 | 작성시간 23.04.26 꿈이 공상이 되지 않게..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 작성자까망이지 | 작성시간 23.06.10 멋지네요~^^
  • 작성자미넬비너 | 작성시간 23.12.13 멋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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