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조또 없는 것들이 박근혜 찍나? - 문재인이 미덥지 못해서다.

작성자고미생각|작성시간12.12.22|조회수1,289 목록 댓글 12

내가 어저께 올린 글에서 [3 사람의 책임]을 거론했지만,

그건 그 3사람이 전적인 책임이 있다는 말이 아니다.

가장 큰 책임은 누가 뭐래도 문재인에게 있다.

주변에서 뭐라고 해도, 후보가 지꼴리는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은 그런 배짱이 없었다.

물론 그 이유는 그가 제대로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지 않은 탓이다.

 

문재인이 복지를 말했지만, 문재인의 복지를 아는 국민들은 별로 없다.

공약집 부터가 문재인은 구체성이 부족했고, 박근혜는 구체적이고 쉽게 이해되게 만들엇다.

가계부채에 시달리는 저소득층이나 노인층, 하우스 푸어, 랜드푸어의 경우,

박근혜의 정책에 눈이 돌아가 버렸다.

너무나 파격적이라 일부 교수들이 반박을 하긴 햇지만,

공약집 훑어보는 당사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가난한 사람들은 [보편적 복지]를 싫어한다.

얼핏 보기에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 사실이다.

가난한 사람들의 경우 [보편적 복지를 통한 혜택을 도리어 손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 놈은 부자인데 왜 나랑 똑 같이 공짜냐?"라고 볼멘소리를 한다.

 

"우리 아이가 왜 눈칫밥을 먹어야 해요? 다같이 무료급식하면 당당히 먹을 수 있잖아요"

라고 말하는 이들은 먹고 살만한 축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눈치]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선택적 복지의 혜택을 입는 순간

마치 자신이 불우이웃 돕기의 대상인 것처럼 부끄럽게 여긴다.

그러나 이들보다 더 가난한 사람들은 그런 염치가 없다.

선택적복지를 당당히 받아들이고, 보편적 복지는 국가가 부자한테까지 헛돈 쓰는 걸로 여긴다.

 

박근혜는 언제 어디서나 복지를 말할대마다,

[가나한 사람에게는,,,,월 소득 00이하에게는,,,,]이라 말하면서 [선택적복지]를강조했다.

이는 듣는 이들에게 [구체적인 계획]이 세밀히 짜여져 있는 것처럼 여겨지는 효과와 함께

저소득층에게는 바로 자신들을 위한  복지로 느껴진 것이다.

 

문재인과 민주당은 이 부분을 고민했어야 했다.

그래서 내가 선거 초기부터.......

하우스푸어대책,

노인대책,

대학등록금,

가계부채,

부유세 도입...........을 획기적인 공약을 만들어 제시하라고 한 것이다.

 

이건 점진적이든 급진적이든 반드시 풀어야할 문제이기에,

비록 과장이 있다손치더라도 이부분의 공약에서는

모든 국민들이 문재인의 공약을 가지고 왈가왈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햇다.

그렇게만 만들면 안철수는 거품 푹 꺼지게 되고, 그럼 자진해서 도우러 온다고 말야.

그 때 고놈을 날로 먹어버리면 되잖아.

 

탑골공원 노인들이 처음엔 민주당으로 많이 돌아섰었다.

왜? 이명박이가 조또 해준거 없거덩. 이 노인네들 다 알고 있더군.

그런데.......그 노인들이 결국 박근혜에게로 가버린 것이다.

폐지줍던 그 노인들이 말이야.

 

문재인은 공약도 부실했지만,,,,,,,,,

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고, 어중이 떠중이 다 몰려들어 난잡한 것이,,,,,

당선되면 권력잔치나 할 것 같아 영 믿음이 안 갔거덩.

 

만약 문재인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꼿꼿이 서서,

온국민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공약을 쏟아내며, 강력하게 홀로서기를 했더라면

과연 노인들이나 저소득층이나 부채에 시달리는 이들이 문재인을 외면 했을까?

부자 세금 더 거둬서 지들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데?

더구나 그 사람이 특전사 출신의 강골에다 제1야당의 후보인데?

 

고로,,,,,,,,

문재인의 패배는 [부실한 공약만큼이나 실천할 능력에 대한 믿음]을

지금...... 현실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이들에게 못 주었기 때문이다.

 

 

@@@

 

내가 왜 3인(이해찬,손학규,이정희)을 비난했는가?

 

1.이해찬 - 문재인후보의 추대와 안철수와의 단일화 과정 및 공약까지 모두 그의 손을 거친 것이다.

문재인의 어정쩡함은 바로 이해찬의 어정쩡함이다.

그리고 그것은 [권력에의 절실함]보다는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기대려는 기획이었다.

더이상 이 딴 얘는 야권에 필요치 않다.

 

2.손학규 - 문재인이 어리버리했어도, 학규가 발벗고 나섰더라면

수도권에서 적절히 방어해 내었을 것이다.

일마는 지가 쳐먹을 대권만 생각하는 놈이지, 동료의 대권에는 관심없는 놈이다.

이런 놈은 절대 대권 주면 안된다. 박근혜도 명바기 위해서 기본은 했었다.

 

3.이정희 - 얘는 1차 토론 끝났을 때 내가 박근혜랑 묶어서

[조또 18년에 저런 쌍연은 처음본다]라고 말했었다.

 

어떤 사람의 글을 보니 병원에 입원해 있던 할머니가,

이 년 꼬라지에 분개하더니 딸래미 불러서 차타고 서울병원에서 충북보은까지  투표하러 가더라고 하더군.

 

주사돌이들은 대학생들조차 이념적으로 설득할 수 없어서 [품성론]으로 꼬시지 않았었나?

이 년은 도데체 누구한테 학습받은 거야?

전국민 앞에서 주사돌이의 전유물인 [품성론]을 내팽개쳐 버리네.

 

---------------------------------------------------------------------

 

유권자 2012.12.21 17:36:10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번 대선의 결정적 패인이 공약부실이나 신뢰부족 때문이라고 보는 건 좀 미스 같습니다. 박근혜 당선의 결정적 요인은 우리 쪽의 부족함 때문이라기보다는 박근혜의 강점 때문이었습니다. 그 강점이란 다름 아닌 50대 이상 중장년층과 노인층의 동정심을 자극할 수 있는 박근혜 특유의 개인사죠. 박근혜가 불쌍해서  꼭 찍어줘야겠다는 이유로 투표한 사람들이 적어도 500만은 될 겁니다. 농촌지역의 노년층은 말할 것 없고 도시의 노년층들도 그런 감성으로 너나할 것 없이 투표장으로 나갔죠. 문재인 측의 실수라면 그런 감성 코드가 그렇게 강력하고 광범위하게 작동하지 못하도록 선제적으로 혹은 사후적으로라도 대응하지 못한 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다행히 박근혜 같은 인물은 앞으로 절대 나올 수 없다는 점에서 야권의 미래가 그다지 어둡지는 않다고 봅니다. 

 

정치달인 2012.12.21 18:46:53

 

감성 코드?

 

없진 않죠. 나는 순수한 그 이유로 나온 사람은 많아야 10만으로 봅니다.

그래서 그 감성코드 만큼이나 그 감성코드에 학을 떼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믿습니다.

그 감성코드가 글케나 작용했다면, 문재인은 영남에서 전멸을 해야 합니다.

근데.......영남권의 득표율이 노무현보다 더 높았습니다.

 

님이 말하는 박근혜가 불쌍해서 직었다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노태우를 찍었고, 김영삼,이회창,이명박을 찍었던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이 김대중,노무현을 찍다가 갑자기 근혜한테 감성 코드를 느낀 사람들이 아닙니다.

 

박근혜가 노인들의 감성표로 당선되었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부터 ,

박근혜도 못 이기고 새누리당도 못 이깁니다.

그런 안이한 생각이 야권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하고요,

 

춥고 배고픈 저소득층.

이자 갚느라고 허리가 휘는 하우스푸어들.

위협수위에 이른 가계부채에 시달리는 사람들.

노후준비가 전혀 안된, 5.60대들의.....

절박한 현실을 문재인과 민주당은 파고들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친노-비노-반노-안철수.....안 그래도 어집러운데,

대선이후 신당창당까지 언급했으니, 이 사람들은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정치놀음 빠져 자신들의 문제가 제대로 해결될 리가 없다고 본 것입니다.

 

유권자 2012.12.21 22:37:49

 

글쎄요. 선거전략을 춥고배고픈 서민층에 맞춰서 전개하지 못한 점은 분명 실책이 맞습니다. 앞으로 그런 점을 더욱 보완해야 하고 그런 방향에서 정책도 많이 발굴해야 합니다. 그러나 중장년 노년층의 동정표가 많아야 10만이라고 보는 점이라든가, 그 사람들은 원래 보수당 찍는 사람이라든가, 감성표나 동정표에서 패인을 찾으면 앞으로도 답이 없다든가 하는 말은 저에겐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

 

까놓고 이야기 하자면 저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문재인이 아무리 친서민적인 좋은 정책을 내놓았어도 이번 선거는 이길 수 없는 선거다. 왜? 상대가 동정표 여왕 박근혜니까. ..동정표로 박근혜 찍은 사람 10만 아니라 분명 몇백만(저는 500만 정도로 봅니다)입니다. 물론 그 중 상당수는 매번 보수당 찍는 사람들 맞습니다. 그러나 다른 때 같았으면 기권하거나 야당을 찍을 수도 있었을 사람들 최소 100만명 이상이 이번에 꼭 '불쌍한 박근혜" 대통령 만들어주려고 그 추운 날씨에도 나와서 박근혜 찍어준 겁니다. 바로 그 사람들 때문에 초박빙 혹은 막판 역전할 수 있었던 선거가 박근혜의 100만표 승리로 끝난 거예요.

 

약간 보충하면 수도권에서 의외의 고전은 노년층의 이런 동정표에다 아파트 가격 추가하락에 대한 근거없는 불안감이 더해진 결과라고 봅니다. 안보불안감, 친노에 대한 반감 이런 거는 그냥 하나마나한 소리고요, 왜냐면, 그런 이유로 박근혜 찍은 사람들이야말로 선거 때마다 새누리당 찍는 사람들이니까요.  

 

장년층/노인층의 동정표와 수도권 아파트불안감 이것 빼면,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는 야권 후보가 얻을 수 있는 거의 최대치를 얻었어요. 설혹 서민층에 어필할 수 있는 엄청 섹쉬한 정책을 들고 나왔어도 결코 더 많은 표 얻기 어려웠을 거라는 거죠. 나올 표는 다 나왔다.....저는 그렇게 봅니다. 

 

선거전략 미흡, 정책개발 부실 이런 거 반성 많이 해야겠지만, 그것과 별개로 사실은 사실대로 제대로 인식하는 게 중요하죠. 유권자들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어디 있겠습니까? 

 

유권자 2012.12.21 23:03:38

 

영남 이야기를 빠트렸네요. 영남에서 득표율은 높아졌지만  절대적인 표 수를 따져보면 대구경북에선 노무현이 150만표 졌는데, 문재인은 200만표를 졌어요. 충청도에서도 노무현은 25만표를 이겼는데 문재인은 25만표를 졌고요. 이런 지역에서 나온 박근혜 몰표의 상당수가 바로 동정표란 겁니다.

 

 

 

[출처] - (moveon21 / 2012년 12월 21일)

(http://moveon21.com/?document_srl=2115960)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12.22 고로 애당초 아프로만님의 진단은 매우 정확했습니다! '억 하심정과 이왕 버린 몸' 두개만 알면 대한민국 정치 마스터한다는 말씀은 이번 대선에서도 여지없이 들어맞은 겁니다. 이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모른다는 것이 지금 우리측 인사들에게 부족한 것이며 이 약점은 앞으로 두고두고 우리를 괴롭힐 겁니다.
  • 작성자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12.23 언젠가 최진실이 했던 얘기로 기억하는데... 길을 가다가 대로번에서 남자에게 맞고 있는 여자가 있었단다. 열받은 최진실 왈칵 화를 내면서 둘을 뜯어 말리고 남자를 쏘아붙였단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 화를 낸 쪽은 오히려 여자였단다. '남의 일에 뭐하러 끼어드냐?'는 면박까지 하더란다.

    더 어이없는 건 그 다음 마지막 여자의 한마디.. '아까 하던 거 계속 하자!'....
  • 답댓글 작성자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12.23 언젠가 들은 얘기에 의하면 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아이가 크면 크게 둘 중의 하나를 취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커서 똑같이 폭력을 휘두르던지 아니면 폭력은 쓰지 않지만 그걸로 백점짜리 가장 노릇은 다 하는 걸로 인식한다고 한다. 이쯤 되면 참 생각이 많아진다..
  • 답댓글 작성자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4.07 아프로만 @aproman21 [트위터 비망록 2013년 4월 27일]

    오늘의 트윗 명언
    여자들 백날 웃겨주면 뭐하나 맨날 울리는 놈한테 갈 텐데..!!!

    ※. 고미생각 주석
    정곡!! 나는 위의 트윗 명언이 "관계를 모르면, 이기는 법을 알아도 항상 진다!"라는 말과 더불어 진리라고 생각한다.
  • 작성자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12.23 “앞으로 우리 앞에 펼쳐질 세상은 선과 악의 싸움이 아니라 선과 선의 싸움이 될 것이다. 각자가 믿는 바가 서로 다르니 힘과 힘이 부딪히면 부서지고 깨어지는 법. 허나 잊지 말 지어다. 힘이 힘이 아니라 옳은 것이 힘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퇴마록 혼세편에서 한빈거사가 전음으로 현암에게 해주었던 선문답으로 기억한다. 그렇다. 진실로 그 말대로의 세상이 이제 열리려 하고 있다. 이제는 더이상 힘으로 힘을 이기는 방법은 실패할 것이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