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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하심정이 대한민국에 미치는 영향.. [고미생각, 아프로만, 박경신]

작성자고미생각| 작성시간13.05.25| 조회수2834|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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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5.25 이 문제와 관련하여 시사인 천관율 기자는 "아직 박정근 문제도 진도를 전혀 못나간 마당에 설익은 판단과 행동을 하는 것은 무리다. 특히 내 편이나 니 편이냐에 따라서 이중잣대를 대는 행동은 내 취향이 아니다."라고 논평했다. 나도 그의 생각에 동의한다.

    천관율 기자가 박정근 사태 당시에 트윗에 올린 글 - http://www.twitlonger.com/show/k31ubt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5.25 천관율 기자의 트윗 원문

    "천관율 @gwanyul

    박정근 당시 썼던 글. '미국의 길'과 '유럽의 길'의 차이, 여전히 논의 시작도 못했다. '우리편'일때는 올리버 웬델 홈즈를 인용하고 '남의편'일때는 독일의 증오범죄 처벌을 인용하는 태도, 내 취향은 아니다."

    (https://twitter.com/gwanyul/status/337552079465889794)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5.25 홍성수 @sungsooh

    표현의 자유 관련해서, 노무현 모욕 사진과 이명박 모욕 그림이 '풍자예술 vs 모욕'으로 선명하게 구분되지 않는다는 것은 중요한 논점입니다. 더 중요한건 그걸 판단하는 것은 '사법부'라는 사실. 사법부가 그걸 그렇게 분명하게 구분해줄까요?

    (https://twitter.com/sungsooh/status/337479699737497600)

    아프로만님의 공선법 93조 투쟁 기록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것이지만 사법부는 자신들의 <권위>에 도전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조금의 관용도 허용치 않는다. 홍 교수 말대로 사법부는 절대로 이를 선명하게 구분해주지 않을 것이다.
  •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5.25 Dr.Lee ?@ohmydoc

    호구란....안목이 없다. 중심이 없다. 스펙이나 사이즈에 약하다. 신제품에 약하다. 자기중심적이면서 털린다. 자신이 가장 소중한데 털린다. 자신의 분수를 아는데 털린다. 남들이 털리는데 기여한다. 털리는 이유는 자신이 착해서다.

    https://twitter.com/ohmydoc/status/337379559316000768

    아프로만 13.05.23. 21:51

    이래서 방향성이 중요한 겁니다. ( 방향성 = 맥락과 흐름 )
    민폐 호구 = '진정성의 함정' 이죠.

    ▶ 참고칼럼 : 참여계는 무엇인가 [고미생각, 남군] (노하우업 카페/ 2013년 1월 26일)
    (http://cafe.daum.net/knowhowup/Dnqf/724)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5.25 왜 착한데 호구가 될까요? '착하다' 라는 말의 '정의'를 찬찬히 따져보면 됩니다. 이른바 '착하다'는 사람들의 특징은 크게 두가지로 나눠집니다. 첫째, 강자가 제시한 '규칙'이나 '권위'에 순종적입니다. 둘째, 남에게 싫은 소리를 결코 듣지 않고자 합니다. 즉 자신이 남들로부터 안좋은 '평판'을 얻게 되는 것을 매우 두려워합니다.

    안철수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그래서 안철수와 성향이 매우 비슷합니다. 끼리끼리 우유상종인 부류 중에서 가장 스펙적으로 뛰어나고 가장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바로 안철수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5.25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 중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이 안철수라는 점에서 대중들은 자신과 안철수를 동일시하기 시작합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혐오와 안철수의 <성공>에 대한 <동경>의 심리는 곧바로 안철수 추종이라는 <대세>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이냐? 이렇게 만들어진 <대세>의 기반은 안철수가 만든 것이 아니라 대중들이 만들어서 안철수에게 <헌납>한 것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그래놓고도 대중들은 이 사실을 금새 '망각'한 채 그런 안철수를 열심히 '추종'합니다. 왜? '대세'라는 이유로요..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5.25 대중들의 로망 → 안철수 지지 → 안철수 인기 상승 → 이렇게 만들어진 인기에 대한 묻지마 추종, 이른바 대세 편승 심리

    이런 식의 '가두리 순환 논리'가 만든 허상이 바로 안철수와 네이버와 위키트리입니다. 이게 먹히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인 것이죠.

    노무현에서 안철수로 넘어간 사람들의 심리적 바탕에 바로 이런 문제가 숨어 있습니다. 일종의 <자기 연민>에 의한 <동조심리>가 핵심입니다. 노무현에게서 자신의 <힘없는> 처지를 한탄하던 사람들이 노무현과 정확히 반대되는 지점에서 자신들의 <로망>을 일시에 해결해 줄 <메시아>를 찾게 되는 것은 무척이나 당연한 현상이 되는 겁니다.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5.25 그렇게 자신들이 추종할 메시아에게서 자신들의 로망과 욕망을 <투영>하는 것.. 이것이 바람에 쉽게 흔들리는 노빠들의 공통점이요 실태인 셈입니다..

    이상의 논의들로 알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착한 사람들만 득실거리는 나라에서는 결코 민주주의는 발전하지 못합니다. 호구들이 민주주의를 할 수 있습니까? 어림도 없는 소리죠! 대중들이 이를 깨닫고 각성하는 순간이 진실로 대한민국이 진보하는 때가 될 것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5.25 정리합시다. 노무현은 비주류였던 자신의 처지를 극복하고 주류의 위치에 올랐던 <입지전적 인물>이요 <자수성가>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랬던 사람이 주류의 질서를 거부하고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기 시작합니다. 주류의 권력에서 시민의 자리로 내려온 사람이 노무현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당연한 일을 해낸 첫번째 <시민>이라는 것이 노무현에게 선사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찬사입니다.

    허나 대중들은 노무현이 주류에서 내려와 자신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이유로 노무현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자수성가> 했다는 <입지전적인 신화>가 노무현 열광의 핵심 이유였던 겁니다.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5.25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성취한 권력을 헌법 아래로 내려놓는다? 이것은 한마디로 대중들에 대한 <배신>이 됩니다. 노무현의 인기가 갈수록 떨어졌던 이유.. 김진혁이 마키아밸리를 운운하면서 노무현에게 노련함이 없었다고 한탄한 배경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어쨌거나 노무현은 퇴임 후 다시 시민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권력자가 다시 <시민>의 자리로 돌아오니 사람들이 환호하기 시작합니다. 왜? <동질감>을 느낀 것이죠. 권력을 쥐었을 때와 권력을 놓았을 때의 자세가 한결같은 것을 보고서야 비로소 노무현의 <진심>을 이해하기 시작한 겁니다.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5.26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노무현과 대중이 행복했던 시간이 그리 길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권력은 노무현의 숨통을 쥐어왔고, 결국 그는 주류의 길을 반대했던 죄로 인해 끝내 <정치적>으로 <타살>당하게 됩니다. 권력을 놓았던 대가가 죽음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에 대중은 <절망>합니다. 힘없고 백없는 자신의 처지와 노무현의 죽음을 <동일시>합니다. 자기 연민의 감정으로 노무현을 바라보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노무현을 사랑하지만 노무현의 꿈을 이뤄주는데는 관심이 없습니다. 왜? 이미 무력감의 절정을 처절히 맛보았기 때문이죠. 그 길로 나서면 죽는 길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5.26 결국 대중이 노무현을 사랑했던 것은 노무현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공신화>로 투영하고 싶었던 것일 뿐..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일에는 무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상실감과 패배감으로 실의에 빠져있을 때는 당연히 그 옛날 유럽처럼 <보수반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 <주류질서>에 편입되어 있던 인물이어야 자신의 로망을 로또처럼 한방에 채워줄 <메시아>라고 믿게 되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안철수 바람의 본질적인 근원 배경입니다. 이른바 가두리 순환 논리, 에코 이펙트인 것이죠. 대중들 이를 스스로 각성하지 못하는 한 대한민국 정치는 절대 안바뀝니다.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5.31 http://cafe.daum.net/knowhowup/_memo/715

    지난번에 닥터 리님께서 올려주신 한줄 게시판의 '호구론'을 찬찬히 생각하다가 새삼스레 다시 짚어보는 것이지만 정치판에서 대중을 상대한다는 것은 여성과 연애하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표면적으로 여성들은 말하는 것과 거의 반대에 가깝게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착하고 자상한 남자를 원한다지만 실제로는 재미없고 따분하다며 결국 나쁜 남자에게 끌린다. 사람만 괜찮으면 된다지만 실제로는 스펙과 사이즈에 혹한다. 말로는 세계평화라지만 실상은 자기중심적이다. 그런데도 나쁜 남자에게 호구가 된다. 수없이 당하면서도 결코 관계를 깨지 못한다. 이유는 역시 착해서다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5.31 본문에서는 여자라고 했지만 사실은 관계에서 약자 포지션에 놓이는 사람을 지칭한다고 봐야 정확할 것이다. 착하다는 말은 결국 약자가 강자를 대하는 방식, 강자에게서 살아남는 방식인 경우가 많다.

    여자가 나쁜 남자에게 끌린다는 것은 자신의 로망을 이뤄줄 백마탄 왕자 중에 그만큼 나쁜 남자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언제든지 다른 여자에게 갈 수 있는 남자는 결국 그만큼의 능력을 갖춘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자신을 긴장시키게 만드는 것을 매력으로 받아들인다고 분석할 수 있다.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5.31 수평적인 관계에 익숙하지 않고 수직적인 관계에 수동적으로 종속되는 성향을 가진 여자일수록 상대방을 배려하는 남자는 그저 로망으로 놔둘 뿐 실제로는 자신이 추종할 수 있는 대상을 희구한다. 정치판의 대중들이 쉽게 호구가 되는 것도 정확히 같은 매커니즘이다.

    모두를 공평하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 특별하게 대해주길 바란다. 누구에게나 다 잘 해주는 사람에게는 결코 매력을 못느끼고 항상 자신 만을 바라봐주길 원한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그걸 강하게 원하는 사람일수록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5.31 이것이 바로 노무현 배신자론이 나오게 되는 가장 직접적이고 핵심적인 배경이다. 제 아무리 세간의 욕을 먹어도 내 사람만큼은 확실하게 챙긴다. 이것이 새누리를 비롯한 수구보수들을 하나로 규합시킨다. 민주당은 노무현이 이를 해주지 않아서 원한을 품은 것이다. 보상시스템이 확실하고 화끈한 쪽을 바라는 것은 새누리나 민주당이나 통진당 모두 마찬가지다.
  • 답댓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5.31 윗글 출처
    http://m.cafe.daum.net/knowhowup/_memo/730/comments
  • 작성자 아프로만 작성시간13.05.26 조목 조목 , 차근 차근, 참고 와 인용도 빠짐없이 알뜰히~! 챙기고,
    ( 결국, 다 흡수해서 자기것 되는 거 - 이런 '내공' 은 저는 도저히 못 따라감... )

    고미생각님 언제봐도 참 글 잘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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