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자 합의로 알 수 있는 것 (미투 대화록 / 2013년 5월 30일)

작성자고미생각|작성시간13.05.30|조회수146 목록 댓글 6

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지금부터 보실 글은 방금 제가 미투를 하면서 미투 친구분과 대화를 한 내용을 퍼온 것입니다. 일베 사태 뿐만 아니라 파워 트위터러, 안철수 문제 등등에 대한 일관된 분석 흐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록과 저장을 위해 이곳에 옮겨봅니다.

 

먼저 한가지 정중히 양해를 부탁드릴 일이 있습니다. 미투데이의 경우 아시겠지만 저는 계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상 노출이 전혀 되지 않는 미투이지만 간혹 오프라인에서 만남을 갖는 경우가 있다보니 댓글에 친목성 내용들도 간혹 가다가 섞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정도가 노하우업에서 활동하는 스타일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그런 이유로 미투데이 계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대화록에 나오는 대화명은 여기서 사용하는 고미생각과 미투친구라는 이름으로 대신 바꿔서 올리고자 합니다. 또한 상기가 같은 이유로 출처 역시 생략합니다. 독자 및 회원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미투친구의 미투본문 포스팅>

 

[플라자합의] 레이건은 보수파였고 규모의 경제를 운영했습니다. 그러니 재정적자가 늘어났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일본,독일에게 환율을 올리라고 압박해 수입을 줄이려 했지요. 결국 1985년에 플라자호텔에서 합의했다하여 플라자합의라 합니다.

 

댓글

 

고미생각

 

플라자 합의로 알 수 있는 게 있습니다. 기득권 수구보수우파라는 사람들이 생존하는 방식은 늘 약자에 대한 '전가'에 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떠넘기는 거죠. 그걸로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이제는 더이상 떠넘길 대상이 없어져서 활력이 사라진 겁니다.

 

바로 '전가'의 신앙을 정면으로 부정했던 사람이 바로 <예수>였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면,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나서야 한다고 가르쳤죠. 현대의 기독교는 예수의 가르침과 정확히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못마땅 하다며 '이유없는 반항'을 하는 사람들이 간혹 눈에 띕니다만 이들의 <반항>이 가리키는 곳은 결코 <강자>인 적이 없었습니다. 만만한 약자들이 <반항>의 대상이 됩니다. 일베 사태의 핵심이죠.

 

※. 2013년 5월 31일 내용 추가


▶ 참고칼럼 : 문예반의 휴머니티 그리고 개인과 집단 (아프로만 /노하우업 카페 / 2011년 8월 6일)

http://cafe.daum.net/knowhowup/Dnqf/63


미투친구

 

아래 쪽에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 정말 플라자합의 때문인가..하는 글을 썼어요. 경제 위축론의 피해자는 늘상 서민일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고미생각

 

전가죠. 미국은 일본에게 떠넘기고 일본 내부에서도 계속 약자에게 약자에게 떠넘기는 흐름이 발견되죠. 이게 <전가>입니다. 우파의 경제학을 한마디로 줄이면 <전가>라고 진단한 것이 바로 이를 지적한 겁니다.

 

미투친구

 

공감합니다. 매우 격하게!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미덕을 모르는 이상한 인종들이 판을 치고 있어요. 아주 비열하고 비겁하기 짝이 없는 짓들..

 

고미생각

 

그래서 노무현은 항상 외쳤죠. '제자리로 돌아가라'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했던 노무현은 그래서 대한민국에서는 살 수 없었던 겁니다. 눈가리고 아웅, 이른바 <복마전>을 거부했으니까요.

 

미투친구

 

솔직히 저는 미국이 일본에게 떠넘기든 하는 것보다는, 내부의 희생된 서민들에게 주목하게 됩니다.

 

미국도 상위층을 위한 보수 경제하다 떠넘기고, 일본은 수출위기를 상위층을 위한 방법으로 해결했다는 것이 관심의 대상입니다. 우리 IMF도 그런 전철을 그대로 밟았던 거죠.

 

고미생각

 

맞습니다. IMF가 터졌을 당시에 상류층들이 룸싸롱에 모여서 '지금 이대로'를 외쳤다는 건 굉장히 유명한 얘기죠. 은행권의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무시무시한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스톡옵션으로 '돈잔치'를 벌였죠. -_-;;;

 

그렇다면 내부의 희생된 서민들이 <각성>해서 <대항>해야 하는데 오히려 그게 안되죠. ? 각자도생이 살 길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게다가 본인들의 역량을 고대로 일부 정치인들에게 <헌납>하는 어리석음을 보고 있으면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현재의 질서와 관성에 의문을 갖고 이를 극복하려는 고민을 해야 하는데, 그런 고민을 하는 건 배부른 소리라고 여기죠. 머리만 아프고요. 그러니 그냥 홧김에 <화풀이>만 하고 거기서 끝내버립니다. 이러니 세상이 바뀔 리가 있겠습니까? 에휴;;;

 

미투친구

 

다른 글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만, 아델라 원인을 저는 이렇게 파악해요. 1.서민보다 기업을 먼저 생각하는 관료. 2. 그럼에도 생각없이 지지해 주는 무식한 다수 3. 경제가 회복되도 그 희생에 대한 보상은 생각 안하는 부도덕한 기업

 

그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이 무식한 다수입니다. 아까 말씀하셨듯이 뭉쳐도 모자란 다수 중에 일베처럼 못된 그룹이 분열을 조장하고 다수를 배반하여 강자편에 선다는 거요.

 

고미생각

 

그게 그들 입장에서는 생존의 <방식>이니까요. 좀 더 힘이 센 사람에게 붙어서 알량거리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여기는 방식, 한마디로 노예근성이죠. <이이제이>라는 전략이 괜히 있는 게 아닌 셈입니다.. ;;;

 

일베 문제의 가장 큰 해악은 제가 말했듯이 <억하심정>입니다. '분노'라는 게 부조리와 불의와 반칙과 위선을 밝히고 나와 주변을 따뜻하게 감싸는 <온기>를 줘야 하는데 화마로 변해서 나와 남을 모두 삼켜버려요.

 

더 골치아픈 것은 그 화마가 향하는 대상이 그나마 기득권 질서에 대항하는 것이면 모르겠는데 단 한번도 그렇게 흘러간 적이 없다는 것이죠. 오히려 약자를 괴롭힘으로써 자신의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하려 듭니다. 방법도 방향도 다 뒤틀려버리는 거죠..

 

왜 같은 얘기를 또 다시 반복했느냐면 1. 그렇기 때문에 일베의 <사회비판, 사회분노>라는 말은 헛소리라는 것 2. 자신의 발언이 미치는 파급성에 대한 개념이 없으면 뒷감당 못하고 엉뚱한 사람들에게 <악세사리>로 이용당한다는 겁니다. 무식한 대중의 해악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른바 <파트>라는 사람들 절대 안 믿습니다. 그분들은 결코 2번 항목에 대한 고민을 한 적이 없어요. 그저 '내 소신대로 표현한 게 뭐가 잘못이냐?'라고 항변할 뿐이죠. 그들이 원하는 것은 끼리끼리 관계망, 그리고 대중에 대한 영향력이죠.

 

파트가 여론을 잘못된 방향으로 부채질해도 그들은 결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그저 본인은 본인 소신을 개인적으로 피력했을 뿐이라고 항변하죠. 그런데 그 개인 소신이라는 건 재밌게도 여론의 추세에 <순응>하거나 <편승>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도 가두리 순환효과.

 

그렇다면 평균 아이큐가 세계적으로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하고 개개인의 능력도 꽤나 출중하다고 인정받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무식한 대중>이 되느냐? 바로 그래서 개인과 집단은 다르다는 명제가 나오는 겁니다.

 

개인이 자신의 입장을 당당하게 밝히지 않고 대중의 <대세> 속에 숨어버립니다. 이러면 편리하거든요. 책임질 필요도 없고.. 결국 실체도 무엇도 사라집니다. 그러니 대중은 결국 무식한 길로 가게 되죠.

 

※. 2013년 5월 30일 오후 1시 23분 내용 추가

 

바로 이것이 예수가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마태 7:13~14)고 가르친 핵심적인 이유다. 남들이 다 가는 길로 생각없이 가는 것.. 이 또한 멸망으로 가는 지름길인 것이다. 헌데.. 대한민국의 기독교는 이런 예수의 핵심적인 가르침을 전부 무시한다.

 

'칼을 주러 왔다'(마태 10:34),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마태 16:24~28)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저에게서 이 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 허나 제 뜻대로 마시고 오로지 아버지 뜻대로 하소서' (마태 26:42)

 

모두 예수가 직접 자신의 입으로 한 말들임에도 대한민국 기독교가 이를 주목하는 경우를 찾기는 쉽지 않다. 왜일까? 이런 <진실>을 이야기하는 순간 더이상 <장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성전 앞에서 장사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예수께서 이를 그냥 묵과하실까? <예수>의 이름을 팔아서 <장삿속>을 채우는 것이야 말로 예수께서 진실로 분노하실 일(요한 2:15~16)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미투친구

 

토론을 하다보면 말씀하신 소신피력을 하는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근데 이 사람들의 특성은 새로운 주장을 받아들이질 못합니다. 아무리 증거를 대도.. 그래서 아예 토론을 안하려고 마음 먹게 됩니다. 이미 굳어진 그 두뇌를 어찌할 길이 없기에..

 

고미생각

 

옳으신 말씀! 그래서 진보란 관성의 극복이 되는 겁니다!!

 

미투친구

 

근데 나이를 먹으니 내가 아직 진보인가?하는 생각이 자주 들곤 하네요..

 

고미생각

 

정의와 진보는 화석화되어 고정된 개념이 아니라 항상 '일신우일신'으로 변화하죠. 그 변화의 기준과 방향성을 놓치지 않는 사람이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진보의 길을 가는 사람입니다. 허나 진보를 좌파의 범주에만 가둬두려는 사람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진보가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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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5.30 그런데 이것과 일베 폐쇄 주장은 한 묶음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일베 폐쇄와 이것을 연계하려는 순간 우리는 대한민국 사법부가 갖고 있는 전지전능한 권능을 또 하나 추가시켜주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억하심정>을 잡자고 <억하심정>으로 대항해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 파급효과에 대한 <고민>이 없으면 결국 엉뚱한 사람들에게 이용 당하는 <악세사리 노릇> 밖에는 할 것이 없죠.

    대중의 여론과 추세에 민감한 이른바 <오피니언 리더층>들을 노하우업이 신뢰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 작성자아프로만 작성시간 13.05.31 ['이유없는 반항'을 하는 사람들이 간혹 눈에 띕니다만 이들의 <반항>이 가리키는 곳은 결코 <강자>인 적이 없었습니다. 만만한 약자들이 <반항>의 대상이 됩니다. 일베 사태의 핵심이죠.]

    ** " 이유없는 반항 " 의 대상이 강자였던 적은 인류사회의 동서고금 역사를 통털어 전무하다, 희생의 대상은 언제나 약자였다 - 이렇게 고민하는 것은 계산적인가 ?
    [ 문예반의 휴머니티, 그리고 개인과 집단 http://cafe.daum.net/knowhowup/Dnqf/63 ]
  • 답댓글 작성자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5.31 제가 저 대목을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출처 명기를 못했는데 마침 댓글 주셨네요. 보자마자 바로 출처 명기해서 내용 추가시켰습니다.

    새삼 느끼는 것인데 기록물 관리의 핵심은 '저장과 보관'이 아니라 '열람과 갱신'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또한 아프로만 어록이죠. '열람과 갱신'이 없는 기록물은 그냥 골방을 차지하는 캐캐묵은 짐더미에 불과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 핵심을 이른바 기록물 관리 전문가들 조차도 간과한다는 것이죠. 그냥 뽀대나게 보관하고 사학자들이 찾아 쓰는 걸로 만족합니다. 이래서야 역사에서 배우는 게 없죠.
  • 답댓글 작성자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5.31 기록물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열람과 갱신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열람과 갱신이 가능하려면? 검색기능이 우수해야 한다. 내가 미투를 가장 애착을 갖고 사용하는 이유가 바로 내가 쓴 글을 태그를 통해 쉽게 검색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내 미투데이 태그는 크게 일곱가지 키워드로 구분된다. 일상일기, 찰나일기, 세상일기, 사색일기, 성찰일기, 감상일기, 공부일기다. 이 키워드만 검색창에 입력해도 예전에 쓴 글이 전부 검색되어 나온다. 그 뿐만이 아니다 돌아보기라는 기능을 사용하면 내가 지금까지 썼던 글을을 일괄적으로 전부 볼 수 있다. <검색기능>이 강력해야 열람이 되고, 갱신을 할 수 있다! 이게 핵심!
  • 작성자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5.31 자유를 외치는 극단적 리버럴리스트?! 아나카시트?! 결국에는 죄다 독재에 부역하는 운명을 벗어나지 못한다. 왜? 파급성에 대한 <책임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하는 말과 행동이 남에게 <악세사리>로 이용당하는데도 아무런 생각이 없다. <개념없음>이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진보연의 대부분은 그나마 <식자층>일 터인데, 이 식자층 마저도 <한방의 꿈>을 못버린다는 점에 있어서는 대중들의 수준과 전혀 다를바 없다. 이러니 파워트위터러라는 것들, 오피니언 리더라는 것들은 죄다 허상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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