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생각] 대한민국이 진보로 가는 길...!

작성자고미생각|작성시간13.06.24|조회수66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 필자 주석

 

이 글은 미투데이에서 어느 분이 포스팅한 내용을 살펴보면서 들었던 씁쓸함에 대한 논평으로 올린 포스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기록의 보관과 저장, 그리고 열람의 편의를 위해 방금 한줄 코멘트에 올렸던 내용을 다시 토론 광장으로 옮긴 것이다.

 

따라서 아래에 펼쳐놓는 얘기는 사실상 노하우업의 기준으로 보자면 <하나마나> 한 얘기일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기존의 입장과 생각에 대한 <동어반복> 내지는 정리가 이 포스팅 내용의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글을 일부러 토론광장에 올린 이유는.. 첫째, 전에도 몇번 언급한 바 있지만 이 글이 원래 출처가 미투데이 포스팅이었다는 것.. 미투데이 사용자들의 입장에서는 지금 내 글의 논조나 기준, 방향 등이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

 

둘째..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생각과 발언을 하나의 호흡으로 정리하고 연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관>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점 셋째.. 어떤 사안에 대한 평소의 지론을 피력함에 있어서 이미 충분히 발언하고 정리한 내용일지라도 사건이 달라지고 시간과 상황이 달라지면 그 내용이 더 잘 정리되고 이해되기도 한다는 평소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는 점 때문이다.

 

세번째 이유에 대해 잠깐 부연 설명을 하자면 같은 내용이나 의견을 주장함에 있어서도 사건과 사안, 혹은 시간과 정황에 따라 분명히 독자들에 따라서 이를 다르게 받아들이거나 좀 더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경우가 많더라는 뜻이다.

 

이 점에 대해 독자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와 이해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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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할 자격이 없다대통령이 아니라 왕을 뽑으려 드니 문제다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개판(!)인 한국 정치를 어떤 정치가가 나서서 한번에 다 바꿔주길 바란다면 이건 독재자나 왕을 바라는 심리와 무엇이 다른걸까?! 남이 하면 불륜이지만 내가 하면 로맨스?!

 

재밌는 대목은 저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 중의 태반이 '유사 이래 최고의 정치가' '내 마음 속 대통령'이라며 어느 정치가를 한껏 추켜올리기를 서슴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진보정치의 거두라는 학자나, 진보의 아이콘이라는 사람이나 다 마찬가지다.

 

누누히 말하는 대목이지만 대한민국 정치가 이 모양의 개판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지역 위주의 정치구도 하에서 독과점 양당제가 굳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를 깰 방법이나 기회가 없었을까? 천만에! 노무현과 유시민이 박박 기면서 시도하고 또 시도했었다. 국민들은 이를 알면서도 외면하기 바빴다.

 

왜 그랬을까? 입으로만 정치를 욕하기 바빴을 뿐.. 사실은 관성대로 사는 게 편했기 때문이다. 뭔가를 바꾼다는 게 불안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서 진보를 하려면 기록과 지도와 나침반과 컴파스가 필요한 거다. 그딴 거 다 내다 버리고 입으로만 다 바꾸자 외치는 게 대한민국 범야권 진영의 현주소다.

   

따라서 일반 대중들 입장에서는 범야권 세력에게 표를 주고 정권을 맡기는 게 위험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들의 시각을 무조건 탓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이유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국민 대중들의 선택이 옳았다는 뜻으로 하는 얘기는 아니다. 대중들 태반이 갖고 있는 '개인 위주의 사고방식' 곧 내 가족과 내 집만 안전하고 풍족해진다면 남이야 죽든 말든 상관없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결국 공동체를 공멸로 몰고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좌든 우든 입으로만 떠들기 바쁜 지금의 상황에서는 현재의 대한민국을 바꿀 대안같은 건 없다.

 

범야권 세력이 정말로 집권을 하고 싶다면 과거의 실수와 실패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냉정히 돌아보고 따져야 한다. 그리고 과거의 발자취를 통해서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짚어나가야 한다. 가르치려 들지 말고, 설득해야 한다. 입으로만 손가락으로만 저 목표를 향해 가자고 대중을 선동할 것이 아니라 저 곳을 가기 위해 어떤 길을 거쳐야 하는가를 국민들에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 진보는 그저 소리 높여 대중을 선동하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 있을 뿐.. 대중들과 같은 시선에서 고민하고 호흡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지역 구도의 고착화>라는 양당 체제의 관성에 새누리와 민주당이 너나 할 것 없이 적대적 공생관계의 카르텔을 구축하고 있다면 <엘리트 정치의 고착화>라는 정치적 관성에는 (통진이든 진신이든 정의당을 포함한) 좌파든 우파든 너나 할 것 없이 적대적 공생관계의 카르텔로 묶여있다.

 

이를 깨보려 했던 것이 노무현과 유시민이었다면 이를 덮어 놓고 외면하며 부정하면서 기득권 질서 운운하고 있는 것이 어느 정치가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결국 그 정치가는 기존의 정치를 바꾸겠다는 <이미지> 덕택에 화려하게 정계에 입성했지만 사실은 기존체계의 고착화를 도모하는 역할로 전락할 뿐이다.

 

내가 대한민국이 항구적 수구화의 레일을 탔다고 개탄한 이유, 정치로 정치를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선언한 이유가 이런 맥락에서 도출된 결론이다. 노무현과 유시민이 말했듯 깨어있는 시민이 자기 몫을 진지하게 짊어지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바뀌지 않는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면 제 십자가를 짊어지라'(루카 9:23)는 예수님의 말씀은 사실상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에도 그대로 통용되는 일침인 셈이다!

 

대중을 눈 아래로 보고 거만하게 가르치려 드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시선과 입장에서 그들과 공감하며 그들의 바람을 진지하게 들어주면서 조금씩 설득해야 한다. 우파들이 대중에게 먹히는 것은 <관성>대로 할 뿐만 아니라 최소한 들어주는 척이라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좌파들에게는 이런 영악함 따위는 없다는 게 큰 문제다.

 

대중 또한 마찬가지다. 다수의 대세에 숨어서 은근슬쩍 묻어가면 편하게 살 수 있다는 관성을 버리지 못하는 한 그들은 고작 1퍼센트를 위한 소모품으로 살아가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이다. 입으로만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부르짖어봐야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고미생각 드림 / 2013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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