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원 사태의 또 다른 교훈 - 노무현의 이름으로 다시 시작합시다!

작성자고미생각|작성시간13.06.30|조회수144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노무현은 '진보주의자'가 아니라 '진보' 그 자체였습니다. - 아프로만 어록.

노무현을 살지 못하고 <영웅신화>에만 가둬두면 노무현은 결코 시민들 사이에서 뿌리내리지 못합니다. - 고미생각 어록.

 

말로만 '노짱', '노무현 사랑', '노무현의 인간적 매력'만 강조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비록 노무현이 가는 길이 죽는 길일지라도 노무현을 사는 것이 우리의 운명이자 사명이라면 그걸 감수할 수 있어야 우리의 후대가 그 과실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비장하다고요? , 맞습니다. 이렇게 지나치게 비장할수록 엄숙주의로 빠지고 변절할 위험성도 높습니다. 그래서 기본과 염치가 중요한 겁니다.

 

이해찬이 남긴 어록 중에 가장 명언이 '좌절하면 변절한다' 였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저 고미생각은 한마디를 더 덧붙여 봅니다. '염치를 모르면 변절한다' - 고미생각 어록.

 

또 있습니다! '태초에 염치가 있었다' - 아프로만 창세기.

 

이미 이를 두고 노무현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전직장성'과 군부세력들을 향해 준엄한 호통을 날렸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그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던진 겁니다.

 

바로 이것이 노무현의 길은 결국 죽는 길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길을 가야 합니다. 나와 내 가족이 이 과실과 공적을 누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나와 내 가족이 이 과실과 공적을 누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노무현의 길을 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이해찬 게열을 비롯한 민주 친노가 가장 반발하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우리가 희생하고 고통받고 양보했던 것들을 우리가 누리지 못한다고 하면 그것이 어떻게 정의가 될 수 있단 말인가? 희생한 만큼 보상을 받겠다고 떳떳이 요구하는 것이 정의다. 그게 왜 잘못된 것이냐?"

 

말인즉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희생만큼 보상받겠다'는 심리가 결국 '염치'를 잊게 만들고, 변절하게 만든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바로 그런 마음이 <억하심정>으로 번졌기 때문에 이해찬과 유시민은 분열한 겁니다.

 

근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데쟈뷰 아닙니까?

 

맞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 옛날 87'양김분열' <흐름과 맥락>을 고대로 답습한 것이 바로 참여정부 이후의 친노 분열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분열의 원흉이 어디에 있었느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그런 억하심정의 결과물로 우리가 무엇을 얻었느냐를 살피는 것입니다. 민주친노는 무엇을 얻었으며, 참여계는 무엇을 얻었습니까?

 

결국 친노의 분열로 대한민국은 87년 체제 이전으로 회귀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이 참담한 결과에 대해 어느 누구도 떳떳하다고 항변할 수 없는 입장임을 절절히 통감해야 합니다.

 

아프로만님께서 누누히 강조하시는 말이 있습니다.

 

"제발 삐치지 말자. 억하심정이 무서운 것은 어느 쪽이 더 큰 잘못을 저질렀던지 간에 결국 가해자와 피해자 양쪽 모두가 결과적으로 큰 잘못을 범하게 된다는 것이다."

 

바로 이겁니다. 이게 문제가 되기 때문에 노하우업이 창설된 이후로 저나 아프로만님이 누누히 '억하심정'의 해악에 대해서 지적하고 문제 삼는 겁니다.

 

지도와 나침반과 컴바스와 망원경과 기록을 갖고 어제와 오늘과 내일, 이상과 현실을 정확히 알고 스스로의 발자취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 항상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일신우일신 하자. 이게 정파를 초월한 진보의 <기본>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시 시작합시다. 서로가 지난 날의 감정과 앙금을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해 봅시다.

 

서운하게 생각했던 포인트가 있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납득해줍시다. 내가 사과할 것이 있다면 사과하고, 상대방이 심한 것이 있었다면 내 마음은 이랬노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아 봅시다.

 

그렇게 해묵은 감정과 앙금을 다 털어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십시다. 남북 정상 회담 회의록을 통해서 노무현의 꿈과 한이 이토록 확실하게 드러났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노무현>의 이름으로 다시 시작합시다. <노무현>을 살아갑시다.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염치>입니다.

 

 

 

 고미생각 드림 / 2013년 6월 30일

■ 다음 노하우업 카페 (http://cafe.daum.net/knowhowup/Dnqf/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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