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상에서 집짓기 [아란도]

작성자아프로만|작성시간13.07.10|조회수159 목록 댓글 0





사람은 집짓기를 좋아한다. 기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웹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기거할 집을 짓는다. 생각을 키보드 두들겨 옮길 집을 짓는데 열중한다. 집이란? 모든 동물적 생명체에겐 집중할 그 무엇의 의미가 있다. 집은 때로는 파괴되기도 한다. 현실 물질 공간에서 자기집 지을 권리가 돈의 양에 따라서 맞춤식이 되어 버리거나, 아예 그런 꿈조차 차단시킨 공간이 되면, 그것은 곧 자기집 지을 권리가 파괴된 것과 같듯이. 환경이 여의치 않아 멸종 동물들이 생겨 나듯이.

 

웹상에서도 자기 집을 짓지 못해 떠도는 이들이 있다. 1) 이 집을 짓지 못하는 이들을 위하여 계속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 진다. 또는 2) 정착 하지 못하는 유목민들을 유치하기 위하여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낸다. 또는 3) 새로 이주할 공간을 찾는 기존 정착민들을 위하여 대안적 공간을 새로 만들어 내기도 한다.

 

1)은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상대적 비교를 하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상대적 박탈감을 상대탓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1)에 속한 집단들의 모든 인터뷰 내용을 살펴서 하나로 압축하여 보자면 그렇다


2)와 3)의 집단은 늘 새로 집을 지을 터전을 실험해 보거나 이주가 가능하면, 어느 공간이던지 기거가 가능하다면, 집을 짓는다. 2)는 특히 더 여러채의 집을 짓는다. 그러나 옮겨다닐 확률이 높아서 깊은 집 보다는 튀는 집이나 집의 형태만 갖추기도 한다. 거점을 확보한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는것 같다


3)은 어느 한 공간에 집을 지으면 정착할 확률이 높다. 집을 정성들여 짓는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집이 파괴되면 더 고통스러워할 확률이 높다. 이주를 결정할 때도 쉽사리 하지 않는다. 그 공간에서 대안을 찾고자 할 때가 많다. 그러나 웹의 특성상, 유목민 기질도 가지고 있다. 여러채의 집을 깊게 짓기도 하고, 하나의 집을 짓기도 하면서 동시에 다른 곳에 집을 짓기도 한다. 요지는 하나 하나의 집을 지을 때 마다 그 공간의 특성을 살려 집을 짓는데 열중 한다는 것이다. 그곳에 가면 자신이 편안함이 느껴지는 그런 집 짓기에 열중하는 것이다.

 

2)와 3)이 보편적으로 웹 상에서 드러나는 집짓기의 형태라고 보여진다.

 

페북에서 집을 짓다 느낀점은

잘 모르는 모든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다. 하나의 아우트라인이 정해진 공간에서 같이 집을 짓는 것과, 독립적 형태의 공간에서 각자 자기집을 짓는 것은 차이가 있다. 같이 집을 짓는 것도 협업이고, 독립된 공간에서 자기 집을 짓는 것도 협업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다른 점은

같이 지어가는 집은 기존의 맥락적인 측면을 벗어나면 안된다는 것이다. 릴레이 게임과 같다. 이것이 안되면 집짓기는 난항을 겪게 된다


독립적 공간에서 집짓기는 혼자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기반을 혼자서 다져야 한다는데 있다. 혼자서 1:다를 상대해야 한다는 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된 공간이 뜨는 이유는 포스팅을 자신이 생산하지 않고는 유지가 어렵다는데 있다. 포스팅 소비체제에서 포스팅 생산체제로 바뀌어 가기 때문이다. 독립된 공간에서 스스로 포스팅이 되지 않으면, 또한 질적인 것이 담보가 되지 않거나, 정보의 공유가 일어나지 않으면, 공감이 형성되지 않아서 집짓기는 실패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감안하면서, 조금은 힘든 이 관계들을 유지해 가면서 집을 짓는 것은 무엇 때문일 까? ?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소통을 하려는 것일까?

 

예를 들자면?

1. 정치적 연대와 소통. 정치적 정보 교류와 유통.

2. 인문학적 정보 공유.

3. 친구 만들기... 뜻이 통하는 친구

4. 취미와 여가... 삶의 방식 공유와 삶의 형태 추구

5. 상업적 목적... 이 부분에는 1에서 4까지가 모두 포함될 수도 있다. 개인 기준이기 때문이다. 회사나 기업 단위는 배제하고 썼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는 현재 속한 부분은 1~4까지 이다. 처음에는 1번이 가장 큰 목적이었으나 곧 한계에 다다랐는데, 이유는 늘 정치적 목적으로 글을 쓴다는 것을 사실은 내가 그렇게 즐기는 일만은 아니었다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는 공감으로 표현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기도 하기 때문이었다.

 

2번으로 그 다음 옮겨갔는데, 이도 곧 뭔가 벽에 부딪혔다. 이유는 하나의 글을 보는데도 그 이면을 같이 봐야 할 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내 글쓰기에 온전하게 집중이 곤란해졌다.

 

3번으로 옮겨 가는 과정은 우연하게 일어났다. 삶의 방식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다양한 어떤 것을 해볼 필요가 생겼는데, 원래의 생각은 삶의 혁명이다. ㅋㅋㅋ... 기존의 방식에서 살짝 삶의 패턴을 바꾸어 주는 것이다. 이게 바뀌면 삶이 바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즉 삶이란 자신의 틀을 벗고 조금만 걸어나오고, 변화를 주어도 풍성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양식이란? 문화의 다양성을 수렴하면서 정착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5번은 이러한 전반적인 것들이 생산되면 그 자체로 또 유통이기 때문에, 상업적 목적을 가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상업적인 것들이 상업적으로의 변환과정을 거치는 것은 언제라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이리 생각해보니, 내 나름대로는 단계적 변화라고 보이나, 이는 동시 다발적이기도 하다고 여겨진다. 환경적 대처이기 때문이다. 1번과 같은 사안은 또 각자마다 처한 상황이나 위치나 관점이 달라서 부딪힘의 요소가 많아지기도 하고, 서로 조금씩은 생각의 오차나 시차가 있어서 서로의 기대심리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도 많다. 그리고 친구를 가르는 기준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1번이 친구 선별에 기준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이 상식적이지 못하다는 얘기가 되기도 한다. 선례로, 자기를 수양하고 성찰하고 좋은 글들을 탐독하면서도 정치적으로는 박그네 지지자이거나 현 상황을 옹호할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비상식적인 사람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정치적으로 행동하는 양심이 되지 않으면, 나 역시 누군가들에게는 모순으로 비취진다는 것이다. ?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일까? 이 부분이 딜레마이다.

 

1번을 제외하면, 사회의 많은 집단들은 별 무리 없이 흘러간다. 관계도 그렇다. 그러나 1번이 개입이 되면, 문제는 달라진다. 1번을 제외하고 많은 것을 같이했다 치고, 그 다음 다시 1번을 대입해 본다면, 사회에서 실제적인 유통으로 이득을 본 이들은 태반이 박그네 지지자들이라는 것이다


비상업적인 것과 상업적인 것이 만나면, 이득은 상업적인 것이 본다. 현실에서 이것이 잘못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1번을 제외하고 뭔가를 했을 때, 그 뭔가의 결과물적 성과가 결국 보수에게로 흘러가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라는 것이다. ? 현재 자본적 총량이 보수에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1번을 제외하고 뭔가를 해도 그 이익의 총량에서 진보로 어느 정도는 흘러들어와야 하는데, 그게 안되고 있다고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진보가 그만큼 활동적 역량이 약하다는 반증이다. 문제는 현재, 이 보수적 자본의 총량이 건전한가? 이다. 그렇치 못하다고 본다. 그것이 자본주의의 모든 문제의 시작이다. 적어도 균형은 맞아야 한다. 완벽하게 균형이 맞아야 한다는 애기는 아니다. 밸런스를 유지하고 조절할 수 있는 정도면 된다. 


현재는 자본이 진보쪽으로 흘러 들어와야 자본의 정화가 일어난다. 모든 진보적 정책의 기준은 따지고 보자면 자본의 정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자본 정화를 약속했던 박그네가 정말 자본을 정화시킬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현재 보수자본의 총량의 방향을 보았을때 자본정화와는 위배되는 방향이기 때문이다.

 

또한 진보적 자본의 역량이 점차로 약해지는 이유는? 자신들을 지지해도, 현실공간에서 행동하는 양심이 되지 않으면, 비난부터 먼저 하는게 진보의 실상이다. 또 그 안에 너무 많은 파벌들이 있어서, 감추어진 이면을 모르기 때문에 낭패를 보기도 쉽상이다. 서로 신뢰의 선들이 너무 약하다. 크게는 믿을 수 있어도 작은 범위에서는 오히려 신뢰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연대를 말하면서도 무조건 자기들만 보아 달라 한다.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쉬운곳들 편한곳들은 없다. 모두 어렵다. 연대란 어쨌든 동등하게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만날때는 서로 너무 탱탱해서 접점을 찾기도 쉽지 않다. 자꾸 부딪혀서 서로가 만나는 지점들에서 요철이 생겨야 한다. 하나로 포개지는 것이 아니라, 두 개의 원이 있다면, 두 원들의 절반 부분들은 요철로 변화해야 한다. 그리고 그 요철 부분이 톱니바퀴 맞아 들듯이 그 부분의 아귀가 맞아 들어가서 하나가 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본다. 


온전하게 자신들의 것은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면서, 자신들의 원 안에 포섭해 버리는 것은 연대가 아니다. 물론 연대가 이루어 지려면, 격이 맞아야 한다. 동등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연대도 조건이 먼저 성립해야 하는 것 이라고 볼 수 있다. 힘이 약한 것은 끌려들어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끌려들어가기 싫다고 무조건 뻗댄다고 되는 것만도 아니다. 어찌보면, 위에서 언급된 2)와 3)의 집단들은 연대의 연결 고리, 요철부위와도 같다. 그런데 그 요철 부위들이 쉽지가 않다.

 

집짓기로 시작해서 연대로 마무리 되었지만, 이 연대가 잘 안되면, 결과적으로 집짓기는 실패라고 할 수 있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이 집을 짓는 공간이든, 독립적 집짓기 공간이든, 그것을 감안하고, 갈등을 하면서도 지속성을 갖는다면, 또 집짓기는 계속 되어진다. 길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 내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숱한 모순을 안고 가는 것과 그 속에서 모순을 느끼고 가는 것에서 길은 또 만들어 지고, 내적 갈등과 외적 갈등들이 돌출되고 충돌하면서 그 모순만큼 또 성장하기 때문이다. 모순은 늘 있다. 모순 없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만큼 갈등도 커진다. 모순과 갈등의 낙차만큼 또 에너지도 생겨난다. 사람은 어쨌든 그 힘으로 산다.




 아란도  2013-07-10

 * 출처: 페이스북 -   링크 

 

 


  Knowhowup Aproman

이거시 휴대폰에서 쓴 글이라니..당췌, 손가락 반병신인 나로써는 상상이 안됨.

휴대폰 기종이 뭐유?

 

 


 아란도


Aproman Knowhowup 안드로이드...

메모장에 쓰다가 길어져서 대여섯개를 따로 쓰고, 이것을 또 하나로 연결하려면, 정거장이 필요...그래서 블로그에 하나씩 올려서 이어 붙이기 하고, 그 하나로 된 글을 복사해서 페북에 올리고, 띄어쓰기 손 봐도, 띄어쓰기는 잘 해결이 안되네요.

 

그럴거면, 처음푸터 블로그에 쓰지 할 수도 있는데.... 어떤 흩어진 생각들이 어느 순간 체계화 되어서 모이는 순간이 있는데, 그때 일어나는 내생각을 받아 써놓지 않으면, 다시 흩어져 버리므로... 쉽게 쓸 수 있는 메모장 이용 하거나, 바로 페북에 쓸때도 있지만, 날라가 버릴때가 많으므로 메모장 이용....

 

그리고, 요즘은 폰 사진을 많이 이용 하므로, 폰에서 블로그에 사진 올려서, 블로그에 저장.... 이런 이유는 나중에 글 찾아 보기가 편하기 때문이네요.

 

하나로 모아지는 생각이 흩어지기 전에 쓰다보니 폰을 쓰게되네요.~^^

 


 

  Knowhowup Aproman


아란도 저하고 똑같네요

 

번뜩하면 우선 1. 메모장

2. 블로그에 메모장 두서없이 붙여넣기

3. 블로그 정리하면서 캐캐 묶힌 글 다듬기

4. 포스팅

5. 포스팅글 갱신 업데이트

 

제가 요즘 그래서 [블로그 사용법] 강좌 시리즈 연재 5글 쓰고 있습니다

 

컨텐츠의 원천적 개인DB 정리 서랍장 기지는 뭐니해도 블로그 일 수밖에 없더라구요

 

 

 

 아란도


Aproman Knowhowup 블로그 이용이 용이한 것은, 블로그는 철저하게 개인 공간이고, 게시판 분류가 가능하고, 공개 비공개가 가능하니. 언제든지 저장했다가 필요할때 오픈 포스팅으로 전환하면 되니까요.

~...요즘은 거의 저장소 역할이기는 하지만...ㅋㅋ^^



 

  Knowhowup Aproman

 

아란도/ 찌찌뽕~!

님의 그 답변이 저의 [블로그 강좌] 1 - 왜 블로그인가 - 내용 고대로 판밖이 입니다

텔레파시 급 이네요

1) 저장 목적 - 블로그 원천기능

2) 발표목적 - 팀블로그 기능 소개

3) 연대와 소통 - 세부 설정 기능편 소개

 

이렇게 해서 블로그 강좌 5편 시리즈 입니다

 

여하튼 퍼감을 허용하는 걸로 알겠습니다 캄사


 

 

 아란도


Aproman Knowhowup 아마도, 사용해보면 그 특성이나 기능들이 서로에게 은연중에 공유되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네요

 

 


■ 공유: 노하우업 > 생활클럽 - http://cafe.daum.net/knowhowup/Dnrw/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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