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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명] 오직 단 하나 - 소향

작성자아프로만| 작성시간13.01.23| 조회수242|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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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시간13.01.23 저는 더이상 소리를 들을 수 없어서 소양의 가창에 대해서 논하기는 무리가 있죠. 하지만.. 적어도 나가수 시즌2를 꾸준히 시청했던 사람으로서 최소한 나가수의 무대만 놓고 한정했을 때의 소향은 아프로만님께서 말씀하시던 기교파라는 부분과 함께 또 한가지의 특징이 있었습니다. 바로 '감정과잉'이 표정에서 드러난다는 것이죠.

    그래서 '애절하면서도 담담하게'라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함에 있어서 절제와 폭발의 균형을 아슬하게 잡는 그런 역량은 아직 부족한다고 리뷰를 한 바 있습니다. 그걸 뛰어넘는 것이 소향의 보컬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봤죠.
  •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시간13.01.23 그런데 아프로만님께서 이토록 극찬하시는 걸 보니.. 그동안의 나가수 무대가 소향에게는 꽤 좋은 공부가 되었나 봅니다.

    물론 저처럼 '표정'으로 보컬에 대한 것을 논한다는 건 자칫하면 오해의 소지가 무척 크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표정'과 '감정 표현'을 논한 것은 이소라나 임재범의 무대에서 느꼈던 전율을 잊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저같은 사람 조차도 빨려드는 무대 장악력은 아무나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죠. 그 흡인력이라는 건 보컬의 '기교'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봅니다. 바로 '인생'이 담겨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시간13.01.23 이쯤에서 좀 다른 얘기를 해볼까요? 에전에 무브온에서도 썼던 얘기였습니다만 영악한 신정수 덕택에 우직한 김영희는 너무 많은 손해를 봤습니다. 그 억하심정 때문에 제대로 연출에 집중을 하지 못한다는 게 갈수록 눈에 보이더군요. 나가수라는 무대와는 별도로 그래서 저는 김영희 피디에 대해 무척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시간13.01.23 생각나는 김에 소향의 무대에 대해 평했던 미투 포스팅을 옮겨 봅니다.

    "소향은 볼 때마다 늘 아쉬운 것이.. 감정을 토해내는 것과 감정을 폭발하는 것에 대한 균형을 아직은 스스로 못찾고 헤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조규찬이 늘 말했지만 음악은 “절제”에서부터 출발해서 단 한 포인트에서 폭발적으로 터뜨리는 지점 한 곳에 집중해야 하는 법.. 그래서 소향의 보컬은 감정과잉이라는 약점을 언제쯤 떨쳐 버릴 수 있느냐가 앞으로의 음악 인생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 작성자 아프로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1.23 누구나 선호하는 '편식' 이 있는데 ('편견' 과는 뉴앙스 가 다른 의미 ). 저의 직선적인 '록 & 메탈' 선호'편식' 에서 굴절이 많은 R&B 는 좀 배제되는 경향이 있고, 그래서 R & B 주류인 '나가수' 자체를 별로로 여기는 성향 입니다

    소향의 '감정과잉' 은 저도 그런 Feel을 느꼈는데, 저는 그 원인을 '대역폭 좁음' 으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지는 효과라고 봅니다. 감정과잉으로 치면 박정현이 더 하죠 그런데 박정현은 음색과 음량의 폭발력이 기본적으로 크기 때문에 그것이 과잉이 아니라 본색으로 소화되는 겁니다.

    그에 반해 소향은 그 크기가 작습니다. 본문에서 휘트니 휴스턴 과 머라이어 캐리 비교처럼 요
  • 작성자 아프로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1.23 소향 의 다른 팝가창 - Power Of Love, 나 You Raise me Up 부른 것을 유투브에서 들어 보면 음색과 음량의 대역폭이 적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대신 상당히 높은 고음역 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머라이어 캐리' 별명이 붙나 봅니다.

    그런데 한국여성음색이 머라이어 캐리일 수는 없죠. 그러니 부족한 출력 때문에 안간힘을 쓰는게 과잉스러워 보일 수 있습니다. '머라이어 캐리' 라는 칭찬은 고로 오히려 '독' 이 될 수 있는거죠.

    소향의 음색에서 오히려 발견되는 것은 박정현 보다도 청초하고 청량하다는 겁니다. 이럴때는 대역폭이 좁은 음색의 장점 인거죠
  • 작성자 아프로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01.24 대역폭이 적은 음색이 '청초함' 에는 오히려 기가막히게 잘 어울립니다. 즉.. 여운이 길게 남아야 하는 이런 곡 이 소향 '본연의 음색' 과는 딱 맞는 곡인 거죠. 소향을 위해서 만든 곡이라고 해도 진배가 없습니다.

    그래서 과잉할 필요가 없죠. 소향은 이곡을 아주 담담하게 불렀습니다. 애절함이 오히려 극대화 되었고, 원래의 청초한 음색을 비교적 직선가창 으로 힘있게 뻗어 나가다 보니까 울림 (공명현상) 이 생겨서 '청아' 한 느낌까지 발산 합니다. ( 네티즌 평에서 '청아' 하다는 평이 꽤 많이 나옵니다 )

    기가 막히게 잘 만난 곡이고 잘 해석한 가창 입니다. 정말 잘 어울리구요. 찌르르~ 전율이 느껴질 정도의 걸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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