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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음악 이야기

32세 슈베르트와 최고은의 죽음과 존엄

작성자아프로만|작성시간11.05.06|조회수284 목록 댓글 0


 

 

 

슈베르트가 1824년 그의 나이 27세에 완성한 현악 4중주 2악장 곡 一名「죽음과 소녀 」, 작품명: Schubert, String Quartet No.14 D810'Death and the Maiden.

 

슈베르트가 이 곡에 남긴 메모는 "운명의 속삭임" 이었다. 자신의 '운명' 이라고 메모를 남길 만큼 슈베르트가 애착을 가진 슈베르트 음악의 핵심작품이다.

 

String quartet no. 14 in D minor

 "Der Tod und das Madchen" 

D810 2. Andante con moto [Part 1]

 

 



슈베르트 현악 작품 14 D 마이너 「죽음과 소녀 」 2악장 안단테

 

그런데, 이 곡은 슈베르트가  7년전 20세인 1817년 2월에 작곡한 가곡  「죽음과 소녀 」에 쓰였던 선율을 변용하여 1824년의 현악 4중주 2악장에 다시 삽입한 선율이다. 예전에 썼던 가곡의 선율을 7년 후의 현악곡에 다시 삽입할 정도로 슈베르트가 애착을 보인 선율이라는 의미이다.

 

최초의 선율이 쓰여진 가곡 「죽음과 소녀 」에 쓰인 가사는 독일의 시인 '마티아스 클라우디우스(Matthias Claudius)' 의 詩 「죽음과 소녀 ( Der Tod und das Madchen)」이다.

죽음의 공포에 떠는 소녀와 그녀를 데려가려는 죽음의 끈덕진 유혹간의 대화로 이루어진 내용의 시이다.

 

죽음의 가곡은 이 뿐이 아니다. 슈베르트의 다른 가곡 「소년과 죽음 (Der Jungling und der Tod )」가사 역시나 독일 시인 'Joseph von Spaun' 이 지은 시이며, 시의 내용 역시나 소년과 죽음간의 대화이다.

 

슈베르트의 작품 중 무려 50여 개에 달하는 곡이 '죽음'을 주제로 하고 있다.

슈베르트의 전 생애를 지배한 "운명의 속삭임" 그것은 '죽음'이었다.

 

그렇다면, 슈베르트는 죽음을 예찬한 사람이었을 까?  절대로~ 절대로~ 아니다.

왜냐면, 생전에 '슈베르트' 가 가장 존경한 음악가는 '베에토벤' 이었기 때문이다.

 

슈베르트가 존경한 베에토벤이 누군가? 그 어느 것에도 굴복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 표상인 음악가이다. 그 어떤 불행과 병마 심지어 음악가로서의 생명인 귀가 먹는 시련을 이겨낸 의지의 음악가 베에토벤을 슈베르트는 가장 존경했다.

 

슈베르트가 존경한 베에토벤이 보여준 가장 위대한 의지는 무엇이었을 까?

그것은 생계의 위협에서도 지켜낸 <예술가의 존엄> 이었다.

 

베에토벤 이전에 음악가들은 그 당시 음악의 대중인 귀족들의 취향에 영합한 <유행음악>으로 히트치고 궁정음악가로 출세하면 부와 명예를 누리는 시절이었다. 이러한 시류에 종속되지 않고 예술가의 존엄으로 우뚝 선 최초의 음악가가 베에토벤이다.

 

슈베르트는 그런 베에토벤을 존경하였으며 베에토벤의 의지를 닮고자 했던 음악가이다. 다만 베에토벤의 장엄한 음악과 다른 슈베르트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알아보는 평론가를 살아생전에 만나지 못했던 것이다.

 

궁벽한 생계로 인한 질병과 기아에 시달리는 슈베르트에게 죽음은 항상 따라붙은 친구였으므로 감수성 넘치는 슈베르트에게 그것은 가장 큰 예술적 소재였을 것이다.

 

슈베르트 시절의 주요 수요층인 <귀족음악계 / 예술계>를 오늘날의 <대중음악계/ 예능계>로 대입해보면,놀라웁게도 그 구조와 자본 운영의 틀은 슈베르트 시절이나 21세기 오늘날이나 그리 크게 다르지 않다. 아니,,, 슈베르트 시절보다도 더한 천박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곳이 21 세기의 한국이다.

 

톱스타 주연 배우 한 두 명 의 출연료가 영화나 드라마 제작비에 차지하는 비중이 80~90 % 가 넘지만 스텝은 굶어 죽을 지경인 아주 히안한(?) 그야말로 전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극단적인 제작비 구성을 가진 나라가 한국이다.

 

애플의 아이패드가 출현하면 창작물과 감상하는 소비자 직접 유통으로 인해 창작물 저작자의 수익이 보전 될 거라며 책상물림 먹물들이 멋도 모르는 개꿈을 꾸지만, 와이파이 통신 독점 지배자 KT나 3G 통신 지배자 SK통신사등 유저가 접속해야하는 통신망 지배자 좋은 일만 시킬 뿐이라는 나 아프로만의 예측이 얄밉게도 고대로 맞아떨어지는 나라 한국.

 

그런가 하면, 돈 않되는 예술은 필요 없다며 예산삭감하더니만 독립영화 좀 매스컴 탄다 싶으니까 쪼르르~ 극장가서 영화감독 불러대며 매스컴에서 생색내고 뻔뻔스럽게 헛소리 하는 대통령있는 나라 한국.

 

예능과목에서는 서울대를 능가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정파적으로 학과목과 교수진 척결하겠다며 완장질하는 문광부 장관이 설치는 나라 한국...

 

퇴보라는 먹물은 먹물들대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어디서 줏어들은 풍월로 스티브 잡스  아이패드 운운하며 헛소리하고 자빠졌고, 대중은 대중대로, 평단은 평단대로 어느 한 구석 제 정신 제 눈깔로 보지 못하고 개꿈같은 한류 어쩌구 썰푸는 총체적으로 천박한 나라 한국......

 

그 어디에도 <존 엄> 이 없는 것이다 

 

******************************

 

32살의 짧은 삶을 살다간 오스트리아 음악가 '프란츠 슈베르트' (Franz Peter Schubert: 1791년~1828년) 그의 사후 7년이 지난 1835년에 독일 음악가 '슈만' 에 의해 높이 평가되어 비로서 그의 음악이 세상에 알려졌지만, 배고품과 병마에 시달리다 끝내 32살에 죽은 음악가 슈베르트.

  

개명천지 21세기 한국에서 병마와 기아로 32세의 생을 마감한 최고은 감독/작가 그녀가 고집한 것 역시나 총체적으로 천박한 대한민국 예능계에서예술가의 존엄을 지키려고 했던 것이다.

 

그녀가 세상에 남긴 유서 아닌 유서 마지막 글 그 주제는 <존엄>이었다 -“그 동안 너무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주세요.”-

 

단편 영화 <격정 소나타>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했던 최고은 작가가 숨졌다. 작가의 나이 32세. 한겨레 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고은씨는 설 연휴를 앞 둔 지난 1월 29일 자신의 자취방에서 발견되었다.  방안의 냉기와 함께 식어 버린 시신. 최고은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시나리오전공)를 졸업한 재원이었다. 시신을 처음 발견한 이웃집 방 문 밖에는 최고은씨가 남긴 쪽지가 붙어 있었다. “그 동안 너무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주세요.”  쪽지를 본 이웃이 음식을 챙겨 들고 찾아갔지만 최고은씨는 이미 숨을 거둔 시신으로 발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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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로 생을 마감한 슈베르트의 가곡 「죽음과 소녀 」와 「소년과 죽음 」2곡을 가사로 만든 메탈음악 한 곡을 감상하며 32세로 생을 마감한 최고은님의 명복을 기린다.

 

독일의 클래시컬한 다크웨이브메탈 그룹 Bacio di Tosca의 2007년 곡 'Der Tod und das Madchen' 이다.

 

아름다운 목소리가 너무도 처절한 곡이다.

 

가사는 슈베르트 가곡 그대로이다

 

1절 Matthias Claudius 의 시 'Der Tod und das Madchen'

 

"Voruber! ach, voruber!

다가 오지마!,, 아~ 내게 다가 오지마

Geh, wilder Knochenmann!

저리가, 무서운 죽음의 신!

Ich bin noch jung, geh, Lieber!

나는 아직 젊어, 저리가, 내게서 멀리!

Und ruhre mich nicht an.

그리고 두 번 다신 나를 어루만지지 마.

Und ruhre mich nicht an.

그리고 두 번 다신 나를 어루만지지 마.

 

 

Gib deine Hand, du schon und zart Gebild',

내게 손을 내밀거라, 착하고 상냥한 인간

Bin Freund und komme nicht zu strafen.

나는 네 친구야, 그러니 다가가서 괴롭히지 않을 거란다

Sei gutes Muts! Ich bin nicht wild,

걱정 말거라, 나는 무섭지 않단다

Sollst sanft in meinen Armen schlafen.

내 품에서 조용히 잠들거라

 

 

2절 Joseph von Spaun의 시 'Der Jungling und der Tod'

 

Oh komme Tod,

오, 이리와~ 죽음의 신

und lose diese Bande!

나를 묶은 이 (삶의) 끈을 풀어줘

Ich lachle dir  o  knochenmann,

나의 웃음에, 오~ 죽음의 신이 보여

Entfuhre mich leicht in getraumte Lande,

꿈꾸던 저 세상으로 나를 이끌어줘

O komm und ruhre mich doch an.

오, 죽음의 신, 이리 와서 내게 손을 내밀어줘

O komm und ruhre mich doch an.

오, 죽음의 신, 이리 와서 내게 손을 내밀어줘 

 

 

Es ruht sich kuhl und sanft

힘없이 떠는 가련한 아이야

In meinem armen du rufst!

나의 품안에서 편히 잠들거라

Ich will mich deiner qual erbarmen

내가 너의 고통을 불쌍히 여겨주마

 

 

Joseph von Spaun이 쓴 'Der Jungling und der Tod' 詩 원문

 

Der Jungling:

Die Sonne sinkt, o konnt ich mit ihr scheiden,

Mit ihrem letzten Strahl entfliehn,

Ach diese namenlosen Qualen meiden,

Und weit in schon're Welten ziehn!

 

O komme Tod, und lose diese Bande!

Ich lachle dir, o Knochenmann,

Entfuhre mich leicht in getraumte Lande,

O komm und ruhre mich doch an.

 

Der Tod:

Es ruht sich kuhl und sanft in meinem Armen,

Du rufst! Ich will mich deiner Qual erbarmen.

 

 

 

Bacio di Tosca 그룹 2007년 곡 'Der Tod und das Madchen'

Youtube 주소-  http://youtu.be/NWAnwb0Qwds 


 

 

 

 

 

 

아프로만 :  ## 본문 내용 보정  

 

고. 최고은님이 남긴 마지막 쪽지의 <전체 내용>이 당초에 인용한 '한겨레신문' 의 기사와는 다르기에 아래와 같이 바로 잡습니다. 


( .... 한겨레 정말 왜 그러니,,, 갈수록 여러가지로 실망이다... )

 

쪽지의 <전체 내용>을 보니까, 당초에 제가 파악한 주제인 <존엄>의 느낌이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최고은님이 남긴 쪽지는 <구차함>이 아니라, 마지막까지도 의연하게 지키고자 했던 <존엄>이었던 것 입니다.

 

 

故 최고은 작가는 '남는 밥 달라'고 한 적 없다

출처: 민중의 소리

     - http://www.vop.co.kr/A00000362847.html

 

[단독입수] 유서가 되어버린 고 최고은 작가의 쪽지 전문

정혜규 기자 조한일 수습기자 ㅣ 입력 2011-02-11 20:14:28 / 수정 2011-02-11 21:35:39

 

32세의 나이에 안타까운 죽음으로 우리 사회를 울린 故 최고은 작가가 “남는 밥 좀 달라”고 쪽지를 남겼다는 사실은 잘못 알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 작가는 힘겨운 생활고를 겪고 있었지만 ‘밀린 돈’을 기다리며, 의연하게 생활했던 것으로 보인다.

 

<민중의소리>는 11일 사망한 최 작가를 처음 발견한 송모(52)씨를 만나 최 작가가 남긴 쪽지를 단독 입수했다.

  

다음은 최 작가가 생전에 남긴 마지막 쪽지 전문이다.

 

사모님, 안녕하세요.

1층 방입니다.

죄송해서 몇 번을 망설였는데...

저 쌀이나 김치를 조금만 더 얻을 수 없을까요...

번번이 정말 죄송합니다.

2월 중하순에는 밀린 돈들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전기세 꼭 정산해 드릴 수 있게 하겠습니다.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항상 도와주셔서 정말 면목없고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 1층 드림

 

 

아프로만 :  ## 내용 업데이트 2 ]  다크웨이브 (Dark Wave) 음악장르 

 

상기에 소개한 독일 그룹 'Bacio di Tosca' 가 속한 음악장르 '다크 웨이브 (Dark Wave)'는 메탈(Metal)음악에 속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위키피디아 백과를 자세히 살펴본 바에 따르면, '다크 웨이브' 란 장르는, 네오 클래시컬 (Neo Classical)계통으로써 고전적인 악기를 도입하기 때문에, '디스토션 이펙트 사운드 (전자 합성 변조음)를 주로 사용하는 '메탈' 음악이 아니라고 합니다.

 

 

아프로만 :  ## 내용 업데이트 3 ] 콘텐츠 직거래 에서의 애플 과 아이패드 의 '혁신효과'

 

책상물림 먹물들의 '개꿈' 을 질타한 본문 글이 자칫 <아이패드의 출현 효과> 그 자체를 '폄하'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있어서 본문의 주장을 다시 한번 명확히 하고자 함.

 

'아이패드'의 출현은 분명히 창작자와 소비자간의 <콘텐츠 직거래>라는 유통 비젼을 제시함으로써, 무명 창작자의 수익을 보전하여 콘텐츠의 부흥을 불러올 만한 <혁신>임에는 분명하나,

 

이것이 한국으로 들어 올 때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기형적인 한국의 모바일 통신망 독과점 구조가 이러한 혁신을 무색하게 하는 <구조> 임을 알지 못하는 책상물림 먹물들이 속사정을 알지도 못하고 들떠서 떠들어대는 찬양을 질타 한 것임.

 

애플의 아이패드가 출시되자 대부분의 먹물들이 콘텐츠 유통의 혁신이라는 장미빛 환상으로 들떴을 때, 나 아프로만은  와이파이' 나 넷스팟 같은 프리존 모바일 엑세스 통신망 구조를 지적하면서 단호하게 아래와 같은 문제를 제기한 바 있음.

 

한국에서 애플 '아이패드'의 가장 큰 걸림돌은 다름아닌 애플의 한국 파트너인 'KT' 라는 것,

통신 사업자 'KT' 야 말로 애플이 한국에 진출하는 데 가장 큰 '적'이요 '방해자' 라는 것,

콘텐츠에 빨대 꼽고 창작자의 등골 빼먹을 가장 악랄한 착취자가 바로 KT 나 SK 같은 모바일 통신망 사업자라는 것,

 

이 문제를 꿰 뚫어 보고 지적하는 놈이 대한민국의 그 많은 IT 전문가 중에 으째서~ 한 새(x)도 없느냐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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