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워즈>시리즈를 통해 본 신화읽기, 또는 변용이야기 - 12

작성자피콜로|작성시간11.05.13|조회수479 목록 댓글 0

<< 루크 스카이워커 >>

 

동서고금을 통해서 나타난 각종 영웅신화는 나름의 패턴이 있다. 영웅은 신비하게 출생하지만, 태어날 때 부터 커다란 위험에 빠진다. 예수 그리스도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때 부터 헤롯 왕의 살해위협이 있었던것 처럼 말이다. 그래서 이 영웅은 주로 친부모가 아닌 남의 손에 의해 키워지게 된다. 마치 물위를 떠다니던 모세가 이집트 공주의 눈에 띄어 그의 손에 길러지듯이 말이다.  하지만 영웅은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는게 아니다. 벌써 어렸을 때 부터 세상을 놀라게 할만한 일을 벌이게 된다. 헤라클레스가 유야기때 자신을 저주하던 헤라여신이 보낸 뱀을 맨손으로 잡아 죽인 일이 이에 해당한다. 영웅은 이렇게 자신도 모르는 능력에 대해서 자각하게 되고,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 어렴풋이 깨달아가게 된다.

 

루크 스카이워커는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파드메 아미달라 사이에 태어난 쌍둥이 중의 하나이다.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나중에 다스 베이더로 변신을 하게 되는데, 그는 제국군의 총사령관 쯤 되는 사람이고, 파드메는 나부의 여왕이자 상원의원이었던 저명한 정치인이었다.  아나킨과 파드메는 처음에 정치적인 시작은 같았으나 끝에는 다른 길을 걷게 된다. 루크 스카이워커에겐 다른 제다이 기사들에겐 좀처럼 볼 수 없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다. 그래서 루크는 태어날 때 부터 제국의 황제와 다스 베이더로 부터 주목받는 인물이었다. 

 

이렇게 영웅은 세상에 태어나는 것 자체가 이미 거대한 힘에 의해서 거부당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목숨이 위협받게 된다. 그래서 새로 태어난 아이는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해 키워지게 된다. , 신분위장을 하게 되는 것이다. 루크와 레이아도 역시 그렇다. 아이들의 아버지가 미디클로리언 지수가 굉장히 높았던 전직 제다이 기사였고, 현재는 제국주의자들의 2인자인 다스 베이더인 이상, 루크와 레이아는 언제나 악의 세력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위험에 놓인 것이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오비완은 묘수를 내놓는데, 레이아는 오르가나가 데려가서 키우고, 루크는 다스 베이더가 태어나고 살았었던 척박한 타투인에서 양부모의 손에 의해 길러지게 된다. 말하자면, 등잔불 밑이 어두운 법이라고, 다스 베이더의 심리를 역이용한 것이다.

 

루크는 척박한 행성인 타투인에서 몰래 자라게 된다.  루크에겐 양부인 오웬과 양모인 베루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거의 고아와 다름없이 자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크는 그의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다. 영화에서는 루크의 어린시절에 대해서 자세하게는 묘사하지 않지만, 간혹가다 루크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그의 어린 시절을 보면, 일찍부터 영웅의 자질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영웅은 은인자중하며 한 시절을 보내지만, 자신이 언젠가는 “길을 떠나야 할” 사람임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막상 자신이 떠나야 할 그 “때”가 왔을 때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랄까 하는 이유로 그 부름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때의 영웅은 잘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원석과 같은 상태의 존재라서 그의 영웅적인 자질을 잘 이끌어 낼 수 있고 다듬어 줄 수 있는 스승을 만나야만 한다. 영웅은 좋은 조력자를 만나거나 남들보다 더 능력이 큰 물건을 손에 얻게 되며, 이에 자신감이 한층 높아진다.   루크 스카이워커에겐 오비완 케노비가 바로 그런 존재이다.  오비완 케노비는 아나킨 스카이워커-루크 스카이워커 부자에 걸쳐서 두루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오비완이 아나킨에겐 제다이 스승 같은 존재였다면, 루크에겐 양부모같은 존재가 된다. 오웬과 베루에게 루크를 입양시키기로 한것도 오비완의 의견이었으며, 오비완 자신은 아예 루크의 주변에서 살게 된다.

 

조지 루카스는 <스타 워즈> 시리즈를 제작하면서 참으로 다양한 분야의 신화들을 흡수해서 이야기를 풀어갔다. 그런데 이러한 이야기들이 어떤 법칙도 없이 마구잡이로 수용된 것이 아니었다. 조지 루카스는 비교신화학계의 거장이었던 조셉 캠벨의 저서들을 즐겨 탐독했다. 조지 루카스는 <스타 워즈> 시리즈의 시나리오를 조셉 캠벨이 주장한 “단일신화 (Monomyth)”론에 잘 따라가면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히 “새로운 희망”, “제국의 복수” 그리고 “제다이의 귀환”에 나오는 루크 스카이워커의 족적을 그리는 작업은 “단일신화” 모델을 고스란히 따른 영화제작이었다.

 

캠벨에 따르면 영웅신화는 크게 세개의 단계 – 떠나옴 (또는 분리), 입문, 그리고 귀환- 의 과정을 거친다고 했다. 각 단계의 과정은 더 나아가서 좀더 세분화가 된다. 떠나옴의 단계는 모험에의 부름, 부름에의 거부, 초자연적인 조력자, 첫번째 관문의 통과, 그리고 고래의 뱃속 또는 미궁의 단계가 잘게 나뉘어져 있다. 그리고 입문의 단계는 시련의 길, 여신과의 만남, 유혹자로서의 여성, 아버지와의 화해, 신격화, 그리고 궁극적인 선물의 단계가 있으며, 마지막 귀환의 단계는 귀환의 거부, 불가해한 탈출, 외부로부터의 구조, 귀환 관문의 통과, 두 세계의 스승,  그리고 사는 자유 등의 소단계가 있다.

 

새로운 희망:

모험에의 소명(The Call to Adventure):

보통 신화에서 나타나는 영웅의 모험여정은 “모험에의 소명”으로 시작된다. “소명”이란 말이, 누구의 이름을 꼭 짚어서 앞으로 불러 내는것이다. 그러니까 우리의 주위에 은연자중하며 같이 숨쉬던 누군가가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러 앞으로 나서는 것이다. 자신의 운명을 개철하러 먼 길을 떠나는 자가 바로 영웅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다. 이런 운명적인 소명은 대개 개구리나 사슴 또는 “소식을 전해 주는 자”를 통해서 온다. <스타 워즈> 시리즈에선 R2/D2라는 드로이드가 이런 역할을 맡았다. 영화가 시작하면, 우주 공간에서는 악한 어둠의 세력인 우주제국과 좋은 세력인 반군 연합간에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레이아 공주는 타투인 행성에 사는 제다이 기사 오비완 케노비에게 자신을 도와달라는 급한 메세지를 전한다. 레이아 공주의 이 메세지를 감춘 드로이드들, R2/D2 C-3PO는 타투인 행성에 내리지만, 자와 상인들에게 잡힌뒤, 루크 스카이워커 집안에 팔리게 된다.

 

R2/D2 C-3PO가 타투인에 불시착할 즈음에 루크는 소년기를 지나 거의 성장해 있었다. 나름대로 재능도 많았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심이 강했던 루크는 따분한 농군의 생활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루크는  R2/D2 C-3PO와의 우연한 조우라는 운명을 만나게 되었고, 이를 통해서 오비완과 레이아 공주를 만나게 된다.  루크는 우연히 R2/D2가 지니고 있던 메세지 홀로그램을 보게 되고 오비완 케노비를 같이 찾아 나서게 된다. 이제 영웅의 모험여행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운명은 한 번의 우연으로 시작되지만, 그 후의 일은 정해진 궤도를 따라가며 숙명이 되듯이 루크가 가진 출생의 비밀 속에 숨겨져 있던 운명의 나사는 이제부터 슬슬 돌아가기 시작한다.

 

소명에의 거부(Refusal of the Call)

루크 스카이워커와 드로이드들 일행은 오비완 케노비를 찾아가는 도중에 모래인(Tusken Raiders)들의  공격을 받아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른다. 하지만 이때 오비완 케노비가 나타나 루크 일행을 구해 준다. 모래인들이 바로 루크의 모험여정을 방해하는 첫번째 적이 된다.

 

오비완의 처소에서 레이아 공주가 보낸 급전의 내용을 알게된 루크는 이제 더 이상 모험을 하기 힘들것임을 알게 된후, 알더란으로의 여행을 거부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바로 <스타 워즈> 시리즈 3편인 “시스의 복수”와 4편인 “새로운 희망”은 바로 루크와 레이아 그리고 오비완의 첫만남과 해후로 연결되어진다는 점이다. “시스의 복수”편은 루크와 레이와 출생으로 막을 내리지만, “새로운 희망”편은 이들이 세월이 흐른 후에 다시 해후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들이 다시 만나게 된 이유도 변함없이 <제국군 대 반군>라는 대립구도가 여전히 있었기 때문이다. 알더란의 오르가나 귀족가에 입양되어 가서 올곧은 정치인으로 성장한 레이아 공주는 수많은 영웅신화의 여왕의 역에 다름 아니다. 레이아가 있었기 때문에, 루크는 타투인의 평범한 소년에서 장차 은하공화국의 운명을 좌지우지할만한  역할을 맡을 수가 있엇던 것이다. 루크 스카이워커의 영웅모험여행은 레이아의 다급한 구원요청에 의해서 시작이 된 셈이다.  그것은 일종의 신탁이었다.

 

하지만 루크는 이런 새로운 상황들이 자신의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음에도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회의한다. 아니 능력에 대한 회의라기 보다는 자신이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지금까지 자신이 해 왔던 일들과는 전혀 다른 일이란걸 알기 때문에 긴장하고 두려워 한 것이다. 평범한 농군의 마음자세에서 변화가 무쌍한 미지의 전시상황을 버텨내야 할 무사의 마음자세로 바꾸는데 심적인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영웅은 결국 사냥꾼이고 전사이다. 영웅은 늘 항상 움직여야 한다.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뛰는 사자처럼 영웅은 그렇게 움직여야 한다. 그가 움직이는 곳에 파괴가 생기고, 그리고 새로운 창조와 업적이 생긴다. 루크는 지금까지 늘 데이터에 의지해서 앞날을 예측할 수 있었던 농군의 삶을 살아왔다. 그가 살아왔던 삶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 “모험에의 길”은 역시 부담으로 돌아온 것이다. 아무리 양부모라고 하지만 태어난 이래 얼굴을 맞대고 살아왔던 “가족”을 떠나기란 더더욱 어려운 법이다.

 

더군다나 노예로 성장하며 세상의 찬바람을 일찍부터 맞으며 살았던 아나킨과는 달리 루크에겐 그늘이 진 과거가 없었다. 내면 속에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가 쌓였던 아나킨에겐 모험으로의 길은 일종의 돌파구 였던 셈이다. 그에 비해서 루크의 내면은 순수하다.  그리고 루크는 우주비행사의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루크는 처음에 오비완의 요청을 거부했던 것이다.

 

초자연적인 조력자(Supernatural Aid):

루크는 알더란으로의 동행을 거부한 후, 일단 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라스 가족은 스톰트루퍼들에 의해 살해되고 집은 불에 타고 완전히 파괴된다. 이는 루크가 “모험에의 길”을 거부했던 중요한 이유가 없어진 셈이다. 어제까지도 무릎을 맞댔던 가족들이 일순간에 사라지고 흉하게 타다 남은 집터만 남은 고향의 집은 이젠 루크에겐 잊고 싶은 기억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그래서 루크는 모험에의 길을 홀연히 떠난다. 나쁜 기억도 기억이려니와 루크가 미련을 가지게끔 루크의 마음을 끌던 가족의 푸근함마져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루크는 자신의 진정한 가족과 정체성을 찾아 떠난 셈이다.  영웅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서 길을 떠나듯이 루크도 역시 그렇게 길을 떠난 셈이다.

 

루크에게 다스 베이더가 생물학적인 아버지였다면 오비완 케노비는 정신적인 대부가 된다. 최소한 루크에게 있어 다스 베이더가 전락한 어둠의 천사였던 반면에 오비완은 미카엘 천사 같은  수호천사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오비완이 루크를 돕는 이유는 물론 은하공화국의 회복이라는 대의적인 명분도 있었지만, 오비완 자신이 에너킨 스카이워커의 다스 베이더로의 전락에 대한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오비완 자신의 실수를 만회해줄 사람이 하필이면 아나킨의 아들인 루크였다는게 비극적이긴 하다. 아나킨의 비극은 제다이 원탁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나킨의 자질을 인정하는 자신의 직관을 믿고, 또한 “포스의 균형을 맞춰줄 선택된 자”가 아나킨일거라는 자기확신을 너무 믿은 콰이곤 진의 실수에서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승의 유언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수많은 기라성같은 제다이 기사를 키워낸  요다 사부처럼 자신도 아나킨을 훌륭하게 제다이 기사로 키울 수 있을것이라는 자기 능력에 대한 과신이 그의 실패를 키운 첫번째 요소일 것이다. 오비완은 이런 자신의 실수에 대한 자책감과 회한을 깊게 느끼고 끝까지 루크를 도우려 한다.   이런 다스 베이더와 오비완 케노비의 대비 또한 <스타 워즈> 시리즈를 감상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오비완은 “시스의 복수”편에서 자신이 얼마나 치명적인 실수를 했는지를 깨닫는다. 자신도 아나킨을 옳은 길로 인도해서 좋은 제다이 기사로 만들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 얼마나 교만한 생각이었는지를 깨닫는다. 호랑이 같은 제자 하나를 잘못 키운 결과로 제다이 기사단은 거의 초토화 되었다. 그리고 은하공화국은 제국주의자들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있었다. 그에게 있어 타투인에서의 은둔생활은 자신의 실수에 대한 자책성 은둔에 가까웠다. 그리고 생전의 파드메 아미달라와의 인연을 생각해서 루크의 근처에 머물고 있을 뿐이었다. “새로운 희망”에서 오랜만에 본 루크는 아주 훌륭한 청년으로 성장해 있었다. 반면에 오비완 그 자신은 너무나 늙어가고 있었다. 오비완이 보기에 루크는 아버지인 아나킨의 재기발랄함은 없었지만, 성실하게 성장한것 같았다. 오비완은 루크에게 잠재적으로 제다이적 재능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레이아의 구원요청을 들어주기엔 오비완 자신도 나이가 만만치 않았기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루크의 동행을 요청했던 것이다.  

 

오비완은 루크에게 먼저 아나킨이 쓰던 광선검을 준다. 이는 십수년동안 끊어져 있던 부자간의 인연을 연결해주는 의미도 있지만, 또한 오비완의 내면에는 아나킨에 대한 미안함과 회한이 남아 있음을 알수 있다. 제다이 광선검은 루크에겐 앞으로의 여정에 긴히 쓰여질 천하의 명검 같은 특별한 물건이 된다. 마치 아서왕의 전설에 나오는 천하의 명검 “액스컬리버” 와 같은 것이다.  오비완은 루크에게 훌륭한 안내자가 되기도 하고 특별한 영물을 선사해준 사람이 되기도 한다. 이미 오비완은 루크에게 제다이 기사의 무기인 광선검을 주었고, 제다이 기사들의 무공수련술인 “포스”에 대해서 설명을 해준 상태였다. 루크는 모험여행을 위해서 필요한 무기와 초자연적인 포스의 도움을 받기 시작한다. 여기에서 오비완의 임무는 끝나는 셈이다.  오비완이 “죽음의 별”에서 다스 베이더와 결투를 벌임으로써 루크와 레이아 일행이 탈출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역할이 한 번 더 주어진다. 오비완의 역할은 딱 여기까지이다. 영웅신화의 이야기 전개상 오비완과 같은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스승의 역할은 여기 까지인 것이다.

 

루크는 이제 혼자의 힘으로 심오한 제다이의 세계를 깨우쳐야 하며, 다스 베이더에 대항하여 맞설 수가 있어야 한다. 물론 나중에 요다 사부라는 또 다른 스승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게 되지만, 다스 베이더와 더 나아가서 다스 시디어스 (팰퍼틴 황제)를 상대해야할 사람은 어디 까지나 루크 자신인 것이다.  이런 이야기 구조는 유목부족 전사의 역동적이고 독립적인 인간형을 말하는 것 같다.  왜 허다한 영웅신화속에 등장하는 영웅은 언제나 아버지와 떨어져 살아야 하고 살인과 같은 난폭함이 비일비재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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